28세 여자입니다.
방에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막막해서 써봐요.
너무 구구절절하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해요.....
저희가족은 부모님 언니 저 남동생 이렇게 다섯식구예요.
남녀차별을 심하게 당하며 자랐습니다. 언니랑 제가 두살 터울이고 그 이후로 3년만에 남동생이 태어나자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다 남동생만 바라봤죠.
아버지가 사업을 해서 집은 풍족했는데 엄마는 전업주부임에도 남동생만 돌보고 언니랑 저는 내팽개쳐두다싶이 했어요. 언니가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언니한테 제 케어를 맞겼을 정도면.... 말 다했죠.
남동생이 초등학교 들어가는 해에 집에 방이 다용도실 포함 6개였는데 저랑 언니는 같은 방을 썼어요. 남동생 공부방이 필요하다면서요.
옷 물건 뭐 이런 것도 남들 눈 의식해서 마지못해 사주고 눈치 주고....
이런 상황에서도 언니는 정말 독하디 독하게, 악착같이 공부든 뭐든 하다못해 체육수행평가도 노력에 노력을 해서 최고였습니다. 자기 노력으로 손에 쥘 수 있는 건 어떻게 해서든 이뤘습니다.
반 일등 이런 건 계속이고 전교도 한자리수에 실수해서 틀리면 정말 서럽게 울면서 더 공부하고...
물론 돌아오는 반응은 저년은 왜 미ㅊ년ㅈㄹ이냐는 비아냥이었지만요....
남동생은 초등학교때까지는 정말 돈 들인만큼 곧잘 하다가, 중학교 가서 그게 안 되니 놀고 막나가고 성격도 이기적이고 더러워져 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릴 때부터 집안 돌아가는 상황이 숨막히고 두려웠어요. 전 언니처럼 부모 차별을 무릅쓰고 버티면서 잘 해나갈만큼 머리도 좋지 않고... 비뚤어질래야 언니랑 사이가 각별해서 그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있는듯 없는 듯 쥐죽은 듯이 부모 안 거슬리게, 사고만 치는 남동생한테는 신경 끄고 빌붙다싶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언니 대학졸업년도에 부모님사업이 망했어요.
집 팔고 전세 가고 집안이 무너졌죠. 아버지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말을 안해줘서) 한, 두달에 한 번씩 200만원 정도 불규칙하게 버시고, 엄마는 일 나가기는 죽어도 쪽팔리고 남동생 고3바라지 해야 한다며 일 안하고....(정작 남동생은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 졸업일수도 간당간당한데)
저는 겨우 성적장학금 성적에 걸쳐서 받으며 다녔는데 알바를 하게 되니 성적이 떨어져버려서 다음 학기 어째야 하나 동동 발만 구르다 대학 자퇴하려던 차에 언니가 대학생 생활비대출 받고 모아둔 돈 합쳐서 저 대학 유지시켜줬어요.
이 때도 부모님이 언니를 어찌나 욕하던지요. 그 돈 있으면 집에 가져다 주라고요.
언니는 대기업 가려던 거 포기하고 그 완벽에 가깝던 학점이 아깝지만 빨리 돈 벌 아무데나 가려다가 천운으로 좋은 외자계 회사에 갔어요.
언니가 이후 6년 계속 가족을 다 부양했네요. 저도 대학 나오고 돈 벌었지만 제 앞가림도 벅차고 언니가 너 돈 모으라고 했거든요. 자기도 몰래 모아두고 있으니 같이 이 집구석 나오자고...
언니가 차별받았음에도 계속 집에 돈을 대는 건 다 저때문이었어요... 언니는 지방 발령도 있고 해외출장도 있고 생활 불규칙해서 회사에서 일부 지원금 나오는 걸로 독립해있는데, 저는 직장상 본가에 매일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재작년에 남동생이 교통사고를 크게 내고 식물인간상태가 됐습니다. 그 병원비 언니가 다 내고 있는데, 부모는 죽어도 포기 못하겠대요.
언니가 올 해 하반기부터 해외 발령으로 아주 한국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그것도 언니가 거래처 상대로 만나서 2년째 사귀던 남친 나라로 가요.
그 분이 한국 들어올 때 두 번 보고 언니가 이민준비하면서 너도 넓은 세상 봐야 한다고 그 나라에 저 한 번 데려가 줘서 연말에 한 번 봤어요.
저 언니라면 끔찍하고 누굴 만나도 언니가 아깝다 생각했는데... 이 분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구요.
언니가 자라온 환경때문에 사람 못 믿고 가끔 무섭게 냉소적이고 자조적인 데가 있는데, 그걸 알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성격인지 좀 심하게 밝고 유머러스하게 대해줘요.
언니랑 그 나라 갔을 때 집에 초대 돼서 갔는데 집이... 약간 교외에 완전 삐까번쩍한 정원, 풀장 있는 2층 주택인거예요. 언니도 이제까지 집이나 재산 등을 알진 못했는지 당황해서 "이게 니 집이라고?" 이랬어요.
갑자기 상대방이 속된 말로 급이 다른 사람이란 느낌이 확 들 때 있잖아요.
언니 남친분이 일부러 오버하면서 "ㅋㅋㅋ아니 사실 거짓말이야. 좀 있으면 부동산 업자가 와서 나보고 꺼지라 할 건데 그 전에 이 와인이나 빨리 따자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분위기 풀고... 언니도 웃어버리고....
저녁 먹다가 갑자기 그 분이 저한테 "언니랑 여기 살 거니까 @@도 휴가땐 여기 와요. 제 꿈이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었거든요. 아니면 와서 살아도 돼요. 하숙집 주인도 꿈이었거든요." 이러는데 농인지 진인지....
언니는 당황해서 같이 산단 생각이나 이야기 한 게 아닌데 갑자기 뭐냐고 하니 "..... 무릎 꿇고 프로포즈 하기 전에 세미 프로포즈? 너한테 차이면 세상이 무너질 텐데 한 번 떠 보는 거였지!"라는 기상천외한 답변을 해서 결국 언니를 울렸습니다.
진심으로 저도 여기서 기술 배워서 자리잡아도 된다고 도와준다는데 언니는 절 데리고 와도 언니가 랜트비 내고 집 구해서 언니랑 저랑 지내면 된다 하고....
언니는 여기 오면 그 즉시 부모 밎 남동생 병원비 등 지원과 연은 완전히 끊을거라 해요. 언니맘이 이해가 되면서도 연이 사라지고 진짜 세상에 자매 둘이 된다는 두려움...
솔직히 이 나라에서 새시작 하고 싶은데 어디서 살든지 언니 짐이 될 거 같고... 언니 남친분은 진지했는지 "하숙집 주인!!"을 외치며 다 같이 살자 하고...
그냥 언니는 꼭 행복했음 좋겠는데 제 인생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남녀차별 집안....그리고 언니.... 마음이 복잡해요
28세 여자입니다.
방에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막막해서 써봐요.
너무 구구절절하지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해요.....
저희가족은 부모님 언니 저 남동생 이렇게 다섯식구예요.
남녀차별을 심하게 당하며 자랐습니다. 언니랑 제가 두살 터울이고 그 이후로 3년만에 남동생이 태어나자 부모님과 할머니 할아버지 다 남동생만 바라봤죠.
아버지가 사업을 해서 집은 풍족했는데 엄마는 전업주부임에도 남동생만 돌보고 언니랑 저는 내팽개쳐두다싶이 했어요. 언니가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 언니한테 제 케어를 맞겼을 정도면.... 말 다했죠.
남동생이 초등학교 들어가는 해에 집에 방이 다용도실 포함 6개였는데 저랑 언니는 같은 방을 썼어요. 남동생 공부방이 필요하다면서요.
옷 물건 뭐 이런 것도 남들 눈 의식해서 마지못해 사주고 눈치 주고....
이런 상황에서도 언니는 정말 독하디 독하게, 악착같이 공부든 뭐든 하다못해 체육수행평가도 노력에 노력을 해서 최고였습니다. 자기 노력으로 손에 쥘 수 있는 건 어떻게 해서든 이뤘습니다.
반 일등 이런 건 계속이고 전교도 한자리수에 실수해서 틀리면 정말 서럽게 울면서 더 공부하고...
물론 돌아오는 반응은 저년은 왜 미ㅊ년ㅈㄹ이냐는 비아냥이었지만요....
남동생은 초등학교때까지는 정말 돈 들인만큼 곧잘 하다가, 중학교 가서 그게 안 되니 놀고 막나가고 성격도 이기적이고 더러워져 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릴 때부터 집안 돌아가는 상황이 숨막히고 두려웠어요. 전 언니처럼 부모 차별을 무릅쓰고 버티면서 잘 해나갈만큼 머리도 좋지 않고... 비뚤어질래야 언니랑 사이가 각별해서 그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있는듯 없는 듯 쥐죽은 듯이 부모 안 거슬리게, 사고만 치는 남동생한테는 신경 끄고 빌붙다싶이 살았습니다.
그러다 언니 대학졸업년도에 부모님사업이 망했어요.
집 팔고 전세 가고 집안이 무너졌죠. 아버지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말을 안해줘서) 한, 두달에 한 번씩 200만원 정도 불규칙하게 버시고, 엄마는 일 나가기는 죽어도 쪽팔리고 남동생 고3바라지 해야 한다며 일 안하고....(정작 남동생은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 졸업일수도 간당간당한데)
저는 겨우 성적장학금 성적에 걸쳐서 받으며 다녔는데 알바를 하게 되니 성적이 떨어져버려서 다음 학기 어째야 하나 동동 발만 구르다 대학 자퇴하려던 차에 언니가 대학생 생활비대출 받고 모아둔 돈 합쳐서 저 대학 유지시켜줬어요.
이 때도 부모님이 언니를 어찌나 욕하던지요. 그 돈 있으면 집에 가져다 주라고요.
언니는 대기업 가려던 거 포기하고 그 완벽에 가깝던 학점이 아깝지만 빨리 돈 벌 아무데나 가려다가 천운으로 좋은 외자계 회사에 갔어요.
언니가 이후 6년 계속 가족을 다 부양했네요. 저도 대학 나오고 돈 벌었지만 제 앞가림도 벅차고 언니가 너 돈 모으라고 했거든요. 자기도 몰래 모아두고 있으니 같이 이 집구석 나오자고...
언니가 차별받았음에도 계속 집에 돈을 대는 건 다 저때문이었어요... 언니는 지방 발령도 있고 해외출장도 있고 생활 불규칙해서 회사에서 일부 지원금 나오는 걸로 독립해있는데, 저는 직장상 본가에 매일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재작년에 남동생이 교통사고를 크게 내고 식물인간상태가 됐습니다. 그 병원비 언니가 다 내고 있는데, 부모는 죽어도 포기 못하겠대요.
언니가 올 해 하반기부터 해외 발령으로 아주 한국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그것도 언니가 거래처 상대로 만나서 2년째 사귀던 남친 나라로 가요.
그 분이 한국 들어올 때 두 번 보고 언니가 이민준비하면서 너도 넓은 세상 봐야 한다고 그 나라에 저 한 번 데려가 줘서 연말에 한 번 봤어요.
저 언니라면 끔찍하고 누굴 만나도 언니가 아깝다 생각했는데... 이 분 정말 좋은 사람이더라구요.
언니가 자라온 환경때문에 사람 못 믿고 가끔 무섭게 냉소적이고 자조적인 데가 있는데, 그걸 알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성격인지 좀 심하게 밝고 유머러스하게 대해줘요.
언니랑 그 나라 갔을 때 집에 초대 돼서 갔는데 집이... 약간 교외에 완전 삐까번쩍한 정원, 풀장 있는 2층 주택인거예요. 언니도 이제까지 집이나 재산 등을 알진 못했는지 당황해서 "이게 니 집이라고?" 이랬어요.
갑자기 상대방이 속된 말로 급이 다른 사람이란 느낌이 확 들 때 있잖아요.
언니 남친분이 일부러 오버하면서 "ㅋㅋㅋ아니 사실 거짓말이야. 좀 있으면 부동산 업자가 와서 나보고 꺼지라 할 건데 그 전에 이 와인이나 빨리 따자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분위기 풀고... 언니도 웃어버리고....
저녁 먹다가 갑자기 그 분이 저한테 "언니랑 여기 살 거니까 @@도 휴가땐 여기 와요. 제 꿈이 게스트 하우스 주인이었거든요. 아니면 와서 살아도 돼요. 하숙집 주인도 꿈이었거든요." 이러는데 농인지 진인지....
언니는 당황해서 같이 산단 생각이나 이야기 한 게 아닌데 갑자기 뭐냐고 하니 "..... 무릎 꿇고 프로포즈 하기 전에 세미 프로포즈? 너한테 차이면 세상이 무너질 텐데 한 번 떠 보는 거였지!"라는 기상천외한 답변을 해서 결국 언니를 울렸습니다.
진심으로 저도 여기서 기술 배워서 자리잡아도 된다고 도와준다는데 언니는 절 데리고 와도 언니가 랜트비 내고 집 구해서 언니랑 저랑 지내면 된다 하고....
언니는 여기 오면 그 즉시 부모 밎 남동생 병원비 등 지원과 연은 완전히 끊을거라 해요. 언니맘이 이해가 되면서도 연이 사라지고 진짜 세상에 자매 둘이 된다는 두려움...
솔직히 이 나라에서 새시작 하고 싶은데 어디서 살든지 언니 짐이 될 거 같고... 언니 남친분은 진지했는지 "하숙집 주인!!"을 외치며 다 같이 살자 하고...
그냥 언니는 꼭 행복했음 좋겠는데 제 인생도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