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도펴도 줄지않는 마법의 담배갑이 생겼어요.

갑부치노2008.11.11
조회1,474

안녕하세요..

23살의 대한남아입니다...ㅋ

요 몇일 사이 정말 이상한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담배를 핀지 3년이 되었어요..

그사이 금연을 실패한것도 3,4번 되구요..

 

그리고 최근에 또다시 결심하게 된 계기가,

피부가 너무 안좋아져서ㅠ

혹시 담배탓인가 해서 다시 끊으려고 생각했답니다.

근데 끊자고 결심했을때 저에게 거의 꽉찬 담배 한갑이 있더랫죠..

그래서 이것만 피고 끊어보자..

(뭐 시작부터가 잘못된 시작이었죠.. 담배피시는 사람들은 알겠죠 ㅡㅡ)

 

그래서 그 마지막 한갑만 피고 끊기로 하고,

피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지 하루가 지낫더랫죠.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담배를 피려고 갑을 열었는데,

어랏? 담배가 거의 그대로인거에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죠.

아, 내가 전날 별로 안폈구나.

솔직히 담배갯수 세어가며 피는 사람 없잔아요 ㅡㅡ

그리고 그날 하루도 7,8개피를 폈더랬죠.

줄어드는 담배를 보며,

하나하나에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잠이 들었죠..

 

다음날, 다시 모닝담배를 피기 위해 담배갑을 열었습니다...

근데...

아 증말 이게 왠일 ㅡㅡ

 

담배가 다시 거의 그대로 꽉차있는겁니다..........................

저는 이게 뭔일인가 싶었습니다 ㅡㅡ

하늘이 나의 금연을 방해하는것인가..

내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있는것인가..

대체 나에게 하늘은 기회조자 주지 않는것인가...

 

무슨 밤마다 담배갑 채워주는 우렁각시가 있는것도 아니고 ㅡㅡ

 

정말 웃기지 않습니까 ㅡㅡ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밤새 그 신비의 담배갑을 지켜보기로.....

밤새 지켜봤는데도 불구하고 다음날 꽉차있다면,

이거야 말로 전세계의 흡연가들이 원하는 신비의 담배갑이 아니겟습니까 ㅡㅡ

 

그래서 전날과 다름없이 담배갑을 책상위에 놓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물론 갯수도 정확히 세어놨죠..13개피..

 

아 증말 잠이 와서 미치는줄알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러다 자다깨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신경탓에 딥슬립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눈만감고 있는 느낌 정도의 잠을 자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는 어둠속에서 검은 물체가 제 책상위로 다가가더군요..

역시나..

제 담배갑을 열더니..

먼갈 꾸역꾸역 집어넣고 있는겁니다...

 

그순간 제가 외쳤습니다..

 

야이 ㅆㅂㄹㅁ ~!!!!!!!!!!!!!

야이 ㅆㅂㄹㅁ ~!!!!!!!!!!!!!

야이 ㅆㅂㄹㅁ ~!!!!!!!!!!!!!

 

그 검은 물체는 바로.......

제 룸메였습니다 ㅡㅡ

 

알고보니.. 혼자담배피기 싫어서 그런 짓을 했다더군요.....

제가 담배를 못끊게 하려고 말입니다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보다 한살 어린 동생이거든요..ㅋㅋㅋㅋㅋ

이걸 뭐 착하다고해야하는지 나쁘다고해야하는지 ㅡㅡ

 

결국 끊지 못하고 지금도 열심히 피고 있습니다..

 

사실 조금은 신비의 담배갑의 존재를 믿고 싶었는데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