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3되는 친구들에게 (스크롤주의)

ㅇㅇ2018.01.19
조회2,011
안녕ㅎㅎ 이제 고3 되는 아이들아! 지금 1월이니까 많이 긴장도 되고, 불나게 공부하고 있지?
나는 2018 수능을 치른 20살 언니야ㅎㅎ 2018수능은 영어 제외 전과목 1등급이구! (영어는 2)
고3들이 판을 볼지는 모르겠다만 그래도 내가 고3 때 이런 얘기해주는 선배가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나도 응원삼아서 얘기를 해주고 싶어서 판에다 글을 써봐ㅎㅎ
일단 내 수험생 얘기를 해줄게
음..나는 일단 12월~2월 쯤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어 이때쯤이지?
그 때는 정말 반 분위기도 항상 공부하는 분위기였고 나도 마음먹고 공부하자고 다짐한 상태라서 
밤 1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할 정도로 열심히 했었어
그리고 3월 모의고사를 쳤는데 국어 3 수학 3 영어 1 사탐 34 가 뜬거야ㅋㅋㅋㅋㅋㅋ
내 목표는 서울 10개 대학이여서 이 점수가 많이 충격적이었어.
그때부터 레알 멘탈이 털려버려서 몇달간 방황을 했던 것 같아
진짜 그 긴 시간동안 나는 공부를 왜 하고 있는 거지 생각도 들고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성적이 그따구로 나오지..
난 해도 안 되는 건가..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찾으러 갈까...
그러고 엄청나게 방황했었어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담임선생님하고도 싸우고 부모님하고도 싸우고...
그리고 친구들도 다 그런 상태니까 모두가 예민했고, 그래서 사소하게 싸우는 일도 엄청 많았어
나는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고, 날 싫어하는 애들이 많이 없는 편이었어.
그런데 한 8월 달 쯤 개인적으로 큰 사건이 생겨서 반 친구들하고 모두 멀어지는 일이 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 원인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건데 친구들은 다 떠났고
나는 그 상황이 정말 힘들었고 결국 우울증까지 왔었어. 진짜 맨날 2시간씩 울고.. 
내가 생각해도 그 때의 내 상태로는 도저히 수능을 칠 수 없을 것 같았어.
나는 3학년 들어와서 8월 달 까지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지금 내 상태로는
공부에 집중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그렇기에 성적도 당연히 잘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그 때 나를 정말 아껴주고, 내 얘기를 들어주는 친구 2명과 상담선생님 덕분에
나는 그 상황을 이겨내보기로 했고, 난 그 때부터 부정에너지로 공부를 했어
하루에 적어도 7시간은 공부를 꼭 하기로 마음먹고 매일매일 모든 과목을 공부했어
하루에 순수 공부시간 7시간 진짜 힘들더라..
12시간을 앉아있어도 6시간 찍는 것도 정말 어려워..
그렇게 맨날 맨날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려니 너무너무 괴로웠지만 꾹 참고 공부했어
공부하다가 너무 괴로워서 눈물이 나면 화장실가서 울다가 다시 들어와서 공부하고
너무 힘들면 상담실 가서 한시간 정도 쉬다 오긴 했지만
매일 7시간 공부는 꼭 지켰어. 그리고 늦게 시작했지만 인강을 듣기 시작했어
그렇게 공부하니까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더라.
그렇게 해서 난 3개월 동안 영어 시간 부족해서 맨 뒤에 3문제 못풀어서 2등급 맞은 거 빼고
수능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어.

그럼 이제 수능을 잘 치고 싶은 너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실질적인 얘기를 몇가지 해줄게.

1. 꾸준함과 성실함. (절대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으로 만들어라)
이지영 선생님 인강 듣는 애들은 알겠지만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재수할 생각하지 말고 남은 시간을 절대 되돌아 가고 싶지 않을 시간으로 만들어야 해
나는 개인적으로 수능은 누가 똑똑한가 보다는 인내심과 성실함을 보는 시험이라고 생각해.
다시말해서 하루에 7시간씩 꾸준히 공부한 사람과 
하루 14시간 공부하고 며칠동안 한두시간 공부하다가 또 14시간 공부하는 패턴을 가진사람을
비교해보면 첫번째 사람이 성적을 잘 받을 수 밖에 없는 시험이야.
7시간이 적어보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달동안 내내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서 공부하잖아?
그럼 사람이 진짜 미쳐서 돌아버릴 것 같아. 그냥 욕하면서 책상 뒤집고 나가고 싶어
근데 그걸 참으면서 공부하는 거야. 나도 그래서 수능 잘 볼 수 있었던 거고.
나는 이 시간이 정말 나한테 소중한 시간이었어. 왜냐하면 내가 이렇게 독할 수 있구나라는 걸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야 근데 절대 진짜 저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이게 만약 내가 '어떻게 공부했어요?'라고 질문을 받았을 때 해주고 싶은 대답이야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매일 모든 과목을 7시간동안 공부한다.
2. 포상도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매일매일 7시간동안 공부를 하라고 했지만 어떻게 사람이 1년동안 매일매일 똑같은 생활을 하니. 
나는 후반이라서 주말에도 꾹 참고 했지만 그래도 그 전 일요일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아.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만화카페를 간다던가, 동전노래방을 간다던가.
물론 9월 10월 되면 주말에도 독서실가서 공부를 해야하지만
그 전에는 휴일에는 좀 수고한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도 나는 고3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자기 전에 내가 보이는 곳에
"오늘도 힘들게 공부하느라 수고많았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내가 너무 자랑스러워!"
라고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놨어. 
하루를 끝내고 이렇게 나를 칭찬해주는게 나는 정말 큰 힘이 되더라고
진짜 이렇게 쓰다보니까 수능 공부는 나에게 채찍과 당근을 주는 훈련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ㅋㅋㅋ
3. 과목별 공부법
나는 너희가 이걸 제일 궁금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국어)나는 국어는 마닳을 풀다가 도저히 감이 안잡히고 허공에 노 젓는 느낌이 들어서
인강을 듣기 시작했어 6월? 7월?부터 였던 것 같아
내가 스카이에듀 이지영 선생님 들으려고 프리패스 끊어놓은 게 있어서
커리큘럼 찾아보다가 이욱조 선생님이 좋은 것 같아서 신규 선생님인지도 모르고 들었는데
어느순간 정말 스타강사가 되어 계시더라구ㅋㅋㅋ 그 선생님 커리큘럼 따라서 매일매일
2강씩 듣고 숙제하고 하다보니까 지문을 읽는 감이 점점 생겼고 
파이널까지 다 듣고도 쉽푸국부터 다시 들어서 난 수능 5일 전 까지도 
욱조 쌤 인강 복습했어 욱조 모의고사가 너무 어려워서 수능 지문은 짧게 느껴질 정도..ㅎㅎ
욱조 쌤 진짜 추천해!
(수학)수학은 나는 개념은 어느정도 되어있어서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어
씨뮬 3__ 모의고사 사서 두번씩 풀고 틀린문제는 따로 체크해서 다시 풀고
수학도 나는 사설 모의고사 필요없고 수능기출, 평가원 모의고사가 갑이라고 생각해(이건 국어도 마찬가지)
그냥 수학은 그게 다야. 문제집 여러권 사봤는데 결국 공부한 거는 다 기출문제 였고
인강은 스카이에듀 정상모 선생님 정상개념 수2, 미적1, 확통 다 들었어
정상개념은 기초 개념이 좀 되어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해
기본 개념은 다 되어있다는 전제 하에 진짜 가려웠던 부분 골라내서 설명해주시는데
진짜 도움 많이 됬었어. 
그래서 어쨌든 수학도 기출문제와 정상개념!ㅎㅎ
(영어)영어는 나 방심하다가 시간부족하고....뒤에 쉬운 장문독해 3문제 못 풀고...ㅠㅠ
그래도 얘기는 해볼게..ㅎ
나는 딴거 없고 그냥 수능특강 수능완성 교재 풀면서 이게 왜 정답인지 찾으려고 했어
처음 2월달 공부할 때는 영어가 문장 해석은 되는데 답을 모르겠는 상태였거든ㅋㅋㅋㅋ
나 같은 애들 많을 걸?ㅎㅎ
그래서 나는 수능특강 그냥 닥치고 풀면서 이게 왜 정답인지 근거인 문장 체크하고
손으로 이게 왜 정답인지 적어보고 그런 연습을 많이 하니까
수능특강 책 3권 다 푸니까 1등급 나오더라
단어는 따로 막 그렇게 외우지는 않았어 그건 이미 일이학년 때 다 했던 거라서
그냥 많이 틀려도 이렇게 하면서 책 3권 푸니까 성적은 오르더라!
(사탐)사탐이 진짜 나는 큰 문제 였는데...모의고사 4등급을 맞았으니...ㅋㅋㅋㅋ
난 기본 개념인강 2번 들었어 그래도 암기가 완벽히 안돼서
다른 노트에 다시 옮겨가면서 외우고, 밥먹으면서 외우고
그렇게 해서 다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 푸니까 아니더라구..ㅋㅋㅋ 
모의고사 3등급 4등급에서 벗어나지를 못해서
자이스토리 윤사 생윤 기출문제 모아놓은 걸 2권씩을 사서
풀면서 틀린 문제든 맞은 문제든 상관없이 해설보면서 헷갈렸던 거 다 풀이 적고
노트에 다시 정리하고 그러면서 1회독 하니까 감이 잡히더라고
그래도 2회독 하니까 틀리는 문제가 또 나오더라ㅋㅋㅋㅋㅋ
1회독 때 맞았던 문제 틀리고 틀렸던 문제는 또 틀리고ㅋㅋㅋㅋ
2회독 때는 그래도 공부해놓은 게 있으니 풀면서 헷갈리는 문제만 형광펜 체크해놓고
그거 다시 풀이하고, 노트에 정리했어
그렇게 하니까 안정적으로 1등급 나오더라.

4. 부정적인 생각, 두려움
고3으로서 공부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거야
난 이 교육제도가 너무 싫어. 왜 수능 같은 이상한 시험으로 우리를 평가하는 거야. 
수능으로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없어!!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고, 내 주위 친구들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난 이런 생각으로 엄청 많은 방황을 했고, 지금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도와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기로 마음먹었지
근데 이런 생각도 해보고, 죽도록 공부해보니까 깨달은 건
이런 교육제도를 바꾸고 싶다면 이 제도에서 먼저 이겨야 한다는 거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공부가 하기 싫어서 적당히 공부하면 수능을 잘 칠 가능성은 높지 않아.
아니면 아예 수능으로 성공하는 길 말고 다른 길을 가던가.
그래서 나는 너희가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너희가 왜 대학을 가고 싶은지 생각해봤으면 해
너희가 가지고 싶은 직업이 대학을 가야 할 수 있는 직업인지, 아닌지
물론 너희가 되고 싶은게 뭔지 모르는 친구들도 모를거야
그렇다면 나는 그냥 너희가 수능을 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수능으로 너의 가능성을 다 평가할 수는 없어. 수능 한방으로 네 인생이 결정 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네가 얼마나 성실하고 열심히 공부했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수능점수야. 즉, 수능을 잘 치고 좋은 대학을 갔다면
너는 너를 이길 수 있고,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을 한 셈이고
네가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너를 주목할 거야. 한 번 인정받은 사람이니까 좋으면 더 좋지 나쁠 것은 없잖아?
그냥 수능 공부가 하기 싫은 것 뿐이지. 그러다 보니 이게 정말 맞는 길인가 싶은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이 든다면 수능 공부 하는 게 맞아.
혹시 방탄소년단 노래 중에 Never mind라는 노래 알아?
나는 아미는 아니고 친구가 듣는 거 한 번 들었는데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더라고
너희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이미 역경을 겪고 있다는 거야
그만큼 너희는 힘들만큼 열심히 했다는 거고, 여기서 포기하기는 너무 아깝잖아
수능이 그 날의 컨디션과 운으로 결정된다는 소리가 있지만
운은 절대 노력을 못 이겨. 나도 수능 볼 때 엄청 떨렸어. 
수능 연기되서 갑자기 감기걸리고, 그 전날에 잠도 잘 못 잤는데
그 때의 컨디션과 운은 절대 노력을 못 이겨
그리고 그게 걱정이 되면 100% 공부할 거 150% 공부하면 되
수능 때 잘 못 볼 것 같고 불안한 건 당연한 거야.
그럴 때는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네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컨트롤 할 수 있는 걸 해야지
그게 공부고. 
워너원에 박지훈군이 이렇게 말했대. 
"걱정할 시간에 연습하자"
너희가 어떤 길을 가든, 이런 상황은 언제든지 오게 되있어.
불확실한 미래에 막연한 두려움이 밀려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걸 이겨내야 해
난 수능공부 하면서 참 많이 성장한 것 같아
그래서 난 너희가 이걸 이겨내고 공부를 한 번 해봤으면 좋겠어
너무 힘들겠지만 수능 끝나고 돌이켜보면 너희가 너무 자랑스러운 시간이 되있을거야
난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은 아니였는데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진 것 같아
이까지 읽어준 고3들 소중한 시간 가져가서 미안해ㅠㅠ
그리고 너무너무 힘들면 메일주소 남겨둘테니 언제든지 메일보내! 
언니가 들어줄 수 있는 한에서 다 들어줄게ㅎㅎ
그리고 나를 봐도 3월 모의고사 성적은 수능 성적과 비례하지 않아!!
그러니 3월 모의고사 보고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해
마지막으로 화이팅!! 항상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