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너무 편해요

룰루랄라2018.01.19
조회3,396

혼자가 너무 편해서 문제 입니다.

아니 저는 문제가 없어요. 저는 편하고 행복하니까요.

이 혼자라는게 연인만 뜻하는게 아니라 친구, 직장동료, 가족 모든걸 통틀어서 그냥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이 너무 좋아요. 마음이 안정된달까..?

직장에서도 혼자 있을 때 일이 잘되요. 보통 때는 조용한 사무실에 있어도 사람들이 있을 때는 마치 명동 한복판에 앉아서 일하려고 자리잡고 있는 것 같은 번잡함을 느낍니다.

혼자 프리랜서로 일하는 직업을 가져야 할까.. 그런 생각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가족들이 다 외출하고 저 혼자 있어야 마음 편히 쉴 수 있어요.

가족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과 있을 때의 저는 마치 가면을 쓴? 연기를 하는 것 같은 생활을 보내요.

원하지 않는 대화와 리액션. 원치 않는 약속과 외출.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활동들.

그래서 혼자 있을 때 진짜 제 자신으로 있을 수 있어서 그런지 마음 편히 쉬고 일하고 그럴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점차 영향을 미쳐서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불편하고 소개팅을 해도 머리로는 잘해봐야지 생각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불편함이 치밀어 올라서 오래 만날 수가 없어요.

이렇게 혼자 살아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지만 제 자신은 이런 상태가 너무 편하니 변해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이 안들어요.

다만 가족들이나 친구들, 주위 사람들, 직장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도 점점 제 자신이 이상한걸까.. 문제가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타인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불편감은 누구나 있을텐데 제가 유난을 떨면서 기피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혹시 불안증이나 대인기피증 같은걸 겪고 있는 걸까요?

상담을 받아볼까 싶지만 가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혼자가 너무 편한 제가 이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