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얼굴에 맞고 온 동생... 너무 속상해요.

속상해요20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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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 졸업해서 취업한 지 1년 되었고
남동생은 대학교 1학년 마쳤고 올해 2학년 1학기 마치고
군대 갈 예정입니다.

대학 둘 모두 서울로 오게 되었는데
월세에 등록금, 생활비 등등 부모님께서
넉넉히 지원해 주신다 해도
우리도 성인인데 같이 해결해보자 하여
동생과 열심히 생활하고 아끼며 살고 있습니다.

동생이 방학하고 한 달 정도
오토바이 배달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배달대행이요.
날씨가 춥고 눈도 많이 와서 위험하다고
몇번을 말리고 혼냈는데도 몰래 하던 동생이
오늘 이제 그만 하고 다른 알바를 구하겠다고 해서
무슨일 있었냐 하니

배달지역이 먼 경우 1000~2500원 정도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합니다.
사전에 꼭 전화를 해서 배달비 추가가 되는데
배달 시키시겠냐고 음식점에서도, 제 동생도 물어봤는데
흔쾌히 알겠다고 해서 배달을 했대요.
추가 배달비는 1500원이었고 27000원 정도의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음식을 건네주고 추가 배달비 1500원입니다 하는데
500원 짜리가 없다며 1000원만 받으라고 명령조로 얘기하길래
동생은 제가 잔돈이 많으니 거슬러 드릴 수 있다고 얘기를 했대요.

배달시킨 사람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1500원 받으나 1000원 받으나 인생 뭐 달라지냐며
1000원짜리 지폐를 동생 얼굴에 던지고 문을 쾅 닫았다고 하네요.

동생이 500원 때문에 이런 수모까지 겪어야 하나 싶어
이젠 안하겠다고 합니다.

위험한 오토바이 타는 일 안해서 좋긴 합니다만 이제 21살인 청년 500원 더 주기 싫어 1000을 얼굴에 던지실 필요까지 있으셨을까요?

물론 좋은 분들도 그 동안 동생에게 많이 들었어요.
박카스 주신 손님, 거스름돈 됐다고 하는 손님, 추운데 고맙다고 말 한마디라도 따듯하게 해 주는 손님...

이런말 쓰고 싶진 않지만 자기 자식 앞에서 꼭 그러셨어야 했나요?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보는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정말 너무 속상한 밤이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