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판녀들 진짜진짜 오랜만이야!
저번 편 올리고 또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내가 예전에 쓴 편도 봐주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꽤나 많더라구ㅠㅠㅠㅠ!!
한 명만이 나를 기다리더라도 나는 계속 썰을 풀겠어...![]()
늦게 온 나를 매우 쳐줘....ㅋㅋㅋㅋ무려 한 해가 가고 오다니...
앞으론 정말 자주 올게...^^
2018년 첫 글이 2페이지 시작글이라서 기쁘다ㅋㅋㅋ
그럼 오늘도 시작은 음슴체! ![]()
10.
날도 더워지고 해서 얼마 전에 친구들하고 바다를 갔었음
근데 이게 계획하고 간 게 아니라ㅋㅋㅋㅋ 밖에서 놀다가 갑자기 누가 더우니까 바다를 가자고 해서 즉흥적으로 가게 된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
시내버스 타고 몇 정거장 가면 진짜 예쁜 에메랄드 색 바다가 하나 나옴
그래서 거기를 가기로 함!
바다 가는 구조가 시내 버스에서 내리면 한쪽 벽면에는 음식점이랑수영복 가게가 즐비해 있고, 반대쪽은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다가 나옴
ㅠㅠ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그냥 한 쪽에 있는 디저트 가게나 해산물 집에 앉아서 오션뷰를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음!
아무튼 다 같이 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 바다에 도착함
그런데 아까도 말했듯이 즉.흥.적.으로 바다에 온 거임..![]()
난 흰 양말에 단화를 신고 있었음ㅎ...ㅎㅎ..
물론 슬리퍼 말고 운동화나 단화 신은 애들도 있었는데 걔네는 모래사장에 그냥 벗어놓고 놀았음
근데 난 그 물놀이 끝나고 찝찝한 느낌 있잖음...?ㅠㅠ
그 느낌도 너무 싫고 마침 그 날이 여자의 그 날..
인지라 바다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난 그냥 모래사장에 잠깐 앉아서 애들 노는 거 구경하고 위로 좀 올라와서 계단에 앉아있었음
생리통이 심한 편은 아닌데 그래도 통증이 조금 있긴 해서 배 따뜻하게 팔로 감싸고 계단에서 애들 노는 거 구경했음
노는거 구경하다가 폰 보고 있는데 그림자 같은 게 내 위에 멈춰 서서 위를 올려다 봤음
네.. 누굴까요 여러분ㅋㅋㅋㅋㅋㅋ
체리였음..ㅋㅋㅋㅋㅋ
머리 한 번 손으로 쓸고 여기서 뭐해? 라고 하는데 참.....섹시...했음....![]()
그냥 물에 들어가기 싫다고 대답했는데 체리가 갑자기 옆에 앉는 게 아니겠음?
아무 말은 없고 그냥 나는 인스타 타임라인 내려보고 체리는 그 옆에 가만히 앉아있었음
정적이 좀 흐르고 나서 체리가 아이스크림? 이라길래 좋다고 하고 애들한테 말하고 가려고 계단 내려가려고 했는데 체리가 손목을 붙잡으면서 그냥 가자. 라고 하는 거임
좀 당황스러웠지만 알겠다고 하고 같이 올라갔음
계단 올라가서 오르막길 올라가면 아이스크림 집 하나가 바로 있으니까 거기로 갈 줄 알았음
근데 가는 도중에 체리가 갑자기 츄러스를 먹고 싶다고 하는거임
애가 원래 단 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고 뭐 하자고 제안하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웬일인가 싶어서 좋다고 하고 따라갔음
어차피 난 단 거면 다 좋아하기 때문에ㅋㅋㅋㅋㅋ...
츄러스 가게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좀 걸어 내려가야 있어서 같이 좀 걸었음
초코 필링이랑 크림치즈 필링 넣어서 자른 다음 컵에 담아 먹었는데 가게는 예쁘고 오션뷰도 너무 예쁘고 츄러스는 바삭바삭 달콤하고 너무 좋았음ㅎㅎㅎ
근데 한 가지 웃긴 건 체리 이눔자식이 자기가 츄러스 먹고 싶다고 해서 와 놓곤 나 먹는 걸 보기만 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한 두 조각 천천히 집어먹고 날 그냥 대놓고 쳐다봤음...
먹을 땐 개도 안 건드리는 거랬는데ㅠㅠ
분위기가 묘해가지고 일부러 쳐다보는 거 의식 안 하려고 하고..ㅠㅠㅠㅠㅠ힘들었음
츄러스 맛에만 집중하는 척^^*..음미하는 척^^*.... 신경쓰이지 않는 척ㅋㅋㅋㅋㅋㅋ온갖 척이란 척은 다 한 것 같음
ㅋㅋㅋㅋㅋ아무튼..나 혼자^^ 한 컵을 다 클리어하니까 체리가 더 먹을까? 라고 묻길래 됐다고 하고 앉아서 얘기를 조금 하고 있었음
체리가 나랑 독서 코드가 잘 맞아서 나는 책 추천해주고, 체리는 영화 추천해주고.. 뭐 이런 시시콜콜한 얘기들을 하고 있었는데 진짜 신기하게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맑아서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법했던 하늘이 살짝 흐려지더니 진짜ㅋㅋㅋㅋㅋ갑자기 하늘이 열린듯이 비가 우수수솨아!!!!!하고 쏟아지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봤음ㅋㅋㅋ설마...비오는거야? 이런 표정으로ㅋㅋㅋㅋㅋㅋㅋ
밖에 있던 사람들도 당황한 듯이 가게로 재빨리 들어가는 것 같았음
비가 진짜 바닥을 막 때리듯이 내려서 가게에서 잠깐 기다렸다가 비 좀 그치면 나가기로 했음
근데 하늘이 열리고 위에서 양동이로 물 한 번 딱 건진 것처럼 처음에만 되게 심하게 오고 차차 멎기 시작했음
비는 계속 오는데, 호주 사람들 기준^^.. 나가서 우산 없이 다닐 수 있는 맥시멈 정도..?ㅋㅋㅋㅋㅋ도대체 어느 정돈지...
아무튼 가랑비는 아니고 맞으면 확실히 젖고 찝찝할 비이긴 했음
그래도 많이 그치긴 그쳐서 이제 가게 밖으로 나가서 버스 정류장으로 직행하기로 했음ㅋㅋㅋ
이 날 체리가 안에 하얀 티셔츠를 입고 겉에다가 체크무늬 반팔 남방을 입었었는데, 나가기 전에 남방을 벗더니 내 머리에 얹어줬음
내가 ???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비 싫어하잖아 라고 하는거임ㅠㅠㅠㅠㅠㅠ휴 심쿵했다;;;;;;
그리고 나가서 같이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내가 남방을 머리에 얹고 가니까 앞이 잘 안 보이잖음?
그래서 체리가 내 손을 자기 손으로 감싸쥐고..ㅎㅎ.....ㅎㅎ.. 앞서가면서 이끌어줬음
퓨ㅠㅠㅠㅠㅠㅠ너무 설레게 하기 있음...?! 체리...너란 남자.........
좀 빠르게 걸어서 우리가 내렸던 버스정류장 다음에 있는 정류장으로 가서 거기서 비를 피했음
사람들도 바다에서 놀다가 당황한 듯한 모습이 역력했고 ㅋㅋㅋㅋ하늘은 점점 검게 변하고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 마음만은 따뜻하고^^*...
정류장은 사람이 많아서 시끌시끌했는데 우리는 딱히 별 말을 하진 않았음
그냥 내가 남방 한 번 짜고 고맙다고 건네주는 것 정도^^...?
그리고나서 버스가 와서 같이 탔음
바지가 젖은 채로 의자에 앉는 건 민폐니까 체리는 앉지 않음
대신 내가 좌석에 앉고 옆에 체리가 서 있는? 그런 그림이 됐음
운동화 신고 온 사람들 중에서는 신발 들고 맨발로 버스 타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다행히도 체리는 슬리퍼여서 맨발로 가지는 않음ㅋㅋㅋ..
아무튼 가는데 첫 정거장에서는 바다에서 놀던 사람들이 대거 빠져나와서 버스가 엄청 시끄러웠음
그러다가 다섯 정거장 이내로? 사람들이 쭈욱 계속 빠져나가서 버스가 점점 한산해지고 조용해짐
그래서였나 갑자기 졸음이 쏟아져서 꾸벅꾸벅 졸게 됐음
내 자리가 벨 달린 봉이 있는 옆자리라서 봉에 자꾸 머리를 부딪히니까 졸다가 흠칫 깨고 흠칫 깨고 했는데 어느 순간 깨니까 체리 손이 내 머리를 보호해주고 있던 거임..ㅎㅎㅎ....
그러니까 내가 부딪히는 봉 부분을 체리가 감고 있어서 아무래도 덜 딱딱하니까 잠도 덜 깨고 했던 것 같음
이걸 체리가 노리고 한 건지, 그냥 중심을 잡으려고 봉을 잡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졸다가 깨고 체리 손에 딱 내 머리가 놓여있을 때 엄청엄청 설렜음ㅠㅠㅠㅠㅠ...
정말 무심한 배려에 치이는 게 뭔지 보여주는^^..?
이후부턴 잠이 확 깨서 체리랑 말은 안 하고 그냥 깬 상태로 집까지 갔음ㅋㅋㅋㅋㅋㅋ
체리랑은 집이 이웃사촌만큼 가깝지는 않지만 한 두 정거장이면 갈 거리라 체리가 우리 집 쪽 정거장에서 내려서 나 데려다주고 갔음
ㅋㅋㅋㅋㅋㅋㅋㅋ집에 와서 폰 확인 해보니까 애들한테 전화가 족히 한 통씩은 와 있었음...
나랑 체리 습관이 휴대폰 무음으로 해놓는 거라 둘다 몰랐던 것 같음
아무튼 사탕이한테 온 카톡 답장해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냥 체리랑 알아서 왔다고 말해줌ㅋㅋㅋㅋ
애들도 체리 없어졌길래 둘이 갔겠거니 생각하고 자기들끼리 왔다고 함 ㅎㅎ..
아무튼 진짜 정말정말 설레는 하루였음 이 날은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다 같이 가서 둘만의 일탈을 하고 온 기분..ㅎㅎ....
그리고 체리의 매력에 한 번 더 치였던 하루*^^*..
ㅎ.ㅎ...오랜만인데 한 편밖에 못 써서 미안행...
대신 조만간 다른 얘기 또 들고 올게!!!
아직도 해줄 얘기가 너무 많다..... 하지만 글 쓰는 건 어렵고 힘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로 질문한 거는 조만간 다 답글 달게!!!
궁금한 거 있으면 많이많이 물어봐줘 ㅎㅎ~~!
그럼 다들 안뇽!
사진은 내가 좋아하는 트로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