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하게 만드는 여자친구. 변한게 싫은 여자친구.

안코2018.01.20
조회16,130
저는 올해 27살이고
여자친구는 올해 30살 커플입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다 만나서 같이 지낸지 1년하고도 반년이 됐네요.
처음엔 독신주의자였던 저를 결혼을 해도 괜찮겠다 라고 만들어준 여자친구가 정말 좋았는데 점점 저를 변하게 만들고, 또 그 변해가는 모습이 싫고 예전같지 않다는 여자친구의 말이 이기적이게 들리는데 그게 저만의 생각인지 조언좀 해주세요

서로 같은 처지의 해외생활이다보니 법적으로 결혼만 안했을뿐 일하는 시간 외에는 24시간 붙어있습니다.

1.금전문제
연애 초기에 지출비율이 나7 여친3 였습니다
연애초기에는 내가 힘들게 일하고 와서 번 돈이더라도
데이트중 여친이 이거먹고싶다 이거사고싶다 말만하면 저는 그냥 무조건적으로 사주고 먹여주고 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여자한테 쓰는돈만큼은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조금씩 부담이 와서 앞으로는 조금 힘들것같다 라고 사실대로 얘기를 하니까 왜 이제야 말하냐면서 앞으로는 각자 더치페이 하자고 하더군요.
그 날 이후 데이트중 제가 깜빡하고 차에서 지갑을 안가지고 나오거나 장을 볼때 제가 먹고싶은것 혹은 사고싶은것을 사면 영수증을 체크해서 공용품은 더치페이하고 제가 따로 산 물건은 제가 따로 계산하도록 메모장에 체크를 하더라구요.
저 취미도 없고 식탐도 없어서 따로 더 사봤자 2불짜리 과자 아니면 하리보. 이게 전부입니다. 그 외에 같이 밥을 먹고 30불이 나오면 제가 10불밖에 없어서 여자친구가 20불을 내면 5불 따로 메모장에다 적고 주말마다 나한테 얼마 빚졌다. 계좌로 돈 보내달라고 합니다. 저는 연애하는동안 여자친구가 돈이 부족하면 그냥 제돈으로 메꾸고, 여자친구의 필수품(생리대,화장품 등등) 모두 더치로 계산하며 생활했는데.. 그때부터 여친에게 돈을 쓰는게 조금씩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조금씩 짜증이나서 1불 하나라도 또박또박 나누고 여친만 쓰는 물품은 여친이 계산하도록 하고 혹여나 제가 돈을 더 내면 메모해놨다가 주말에 돈 보내라고 말하고요. 몇번 이러다보니 돈 달라고 할때마다 짜증을내고 성질을 부리더라구요. 왜 예전에는 돈가지고 문제 안삼던 사람이 왜케 변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돈가지고 화 한번 낸적이 없는데... 지금은 커플끼리 돈으로 싸우는건 아닌것 같아서 예전처럼 제가 돈 좀 더 내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끔 제가 돈이 없으면 여자친구는 제 대신 계산하고 메모장에 적고 돈달라고 하고있구요.


2.생활문제
처음부터 같이 산게 아니라
여친물품 제 물품 이렇게 따로 가져온것들이 많습니다.
전자제품같은 경우엔 전부 제꺼고요. 여자친구가 그냥 쓰도록 저는 아무 신경 안씁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가 고장이라도 내면 그냥 제가 하나새로 사서 다시 쓰고요. 생활하다보니 전자제품들이 자주 고장이 나길래 지켜봤더니 물건을 험하게 쓰더라구요. 툭툭 던지고 그냥 전원 꺼버리고...연애 초반부터 그래와서 진지하게 우리는 아직 결혼한 상태도 아니고 우리 비자가 둘중에 한명이라도 잘못되면 우린 그냥 끝이라고 아무리 같이 살면서 같이 쓰는 물품이지만 내물건들 쓰더라도 조금 조심히 써달라고 몇번을 말했습니다. 그러면 며칠 조심히 쓰다가 또 버릇처럼 막 쓰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여자친구 물건들을 함부로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쓴다해도 스킨로션이 전부지만요. 유치하게 보이겠지만 일부로라도 스킨로션을 많이 쓰고 하다보니 여친이 왜 자기 화장품을
많이 쓰냐면서 앞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못박더라구요. 그럼 너도 내 물건 쓰지 말라고 최대한 싸움 안나게끔 조용히 말하면 알았다고 성질내고 며칠뒤 다시 자연스럽게 쓰더라구요.

그외에도 저희는 수건을 따로따로 쓰는데 제가 수건이 없어서 여자친구 수건한번이라도 쓰려고하면 위생적으로 안좋다고 하면서 못쓰게 하고 여친이 간단히 세수만 하거나 발을 닦고 나오면 자연스럽게 제 수건을 쓰더라구요. 저는 그냥 싸우기 싫어서 지켜보고만 있고요.


그외에도 살면서 정말 이 여자 참 이기적이다 라고 생각할때가 많은데 이게 서로 사랑해서 같이 사는건지
아니면 여자친구가 저와같이 해외에서 살면서 단순히
짧은 기간동안의 동거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저도 처음이랑은 다르게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화 한번 내본적 없었는데 여친을 만나면서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빈도가 잦아졌구요.
헤어지자고 몇번 얘기는 했지만 그때마다 여자친구가 저를 잡습니다. 정말 사랑하고 있다고 하면서요.
그때마다 저는 이런저런 것들을 고쳐줘라 하고
여자친구는 알았다고 하고 며칠 뒤 똑같아지고...
지금은 사랑이라는 감정보다는 정말 연민과 의리라는 감정만 남아있어 헤어지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이 제 입장만 쓴 글이고, 여자친구의 입장은 없기때문에 여자친구가 잘못돼 보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여친과 다시 행복해지고 예전처럼 돌아 갈 수 있을까요? 근데 여자친구는 저를 아직 사랑하고는 있을까요? 단순히 성격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