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사람인데 어떻게 해주는게 좋음?(+긴썰추가;;)

에흉2018.01.20
조회8,291

30대커플임 판에는 젊은이들(?)이 많은거아는데
나이들어 미주알고주알 친구들에게 연애얘기하는 것도 좀그래서 톡에 도움구함


몇년만나다가 헤어짐.
난 찬 쪽인데 잘살고있음. 돌아갈 생각 1도 없음.
일종의 성격차?성향차이땜에 헤어지자고 했음.
내가 품고갈 자신이 없단결론이 나서.

상대방에 악감정 가지고있는것도 아니고
구남친이 뭘대단히 잘못한것도 아니라서
잘살면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잘 못사는것 같음
이별을 받아들이지를 못함.

이별통고 며칠후에 보자고 하길래
본다고 뭐달라지나 보면안보고싶어지겠냐 또보고싶겠지 하면서 달랬음
근데 지금또 톡와서 보고싶다고함 안읽음.

못 잊는쪽에서는 어떻게 해주는게좋음?

나는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임.
확고해서 번복의사 없기땜에.

차라리 만나서 현실(커플링뺀손가락,손안잡음,헤어질때 집까지 데려다주는거 거절)을 알게해주는게 단념하기좋은건지
안만난상태에서 노응답으로 무시하는게 나은건지 잘모르겠음


참고로 구남친은 (좋은의미로)소유욕이 쩔었음.
내가 100% 자기사람이라고 생각을해서 상황을 더 못받아들이는듯함.

내가 어떻게해줘야 차인쪽에서 덜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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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감사.
쓸데없는 긴 썰좀 덧붙여 풀고갈게.
사족이 될것같은데 나도 좀 정리가 필요하다 내가 어떻게그렇게 딱잘라지는지에대한거.

이별통고하고 첨연락 왔을때
"좋은기억많은데도 헤어지는건 우리인연 여기까지여서 그런거다. 잘잘못 고민하지말고, 사귀는동안 나한테 최선다했으니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자."고 얘기했음.
그리고 좀 못되게도 말했지.
"네가 달라지는것을 기다리는것 보다 다른사람을 만나는게 낫겠단 결론이 났다."


내 경우에는 연애에 이를만큼 좋아지는사람이 잘 없기땜에 많이 품고가는편임.
아물론 폭력바람막말 이런문제를 품고간다는건 아니고,
이별의 역치가 높다고 해야하나...
내 사람이기때문에 일단 거의 모성애에 가까운 마음으로 품고감.
근데 손가락 하나씩접어가다가 마지막 손가락 접히는 순간 그냥 끝임.


구남친의 반복적인 문제(너무 추상적이니 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게으름')가 또 튀어나올것 알고있었음.
여덟아홉번째 손가락을 접은 즈음부터는, 마지막 손가락접을날을 기다린것도 같고 그랬음.

왜냐하면 내가 백퍼자기사람이라고, 절대 안놓겠다 내거다 이러는사람앞에서 그냥 헤어지자 그럼 안놔줌.
두어번 헤어지려했는데 그땐 나도 애정도 접을 손가락도 많이 남아서 마음이 힘들었고...그래서 다시만났었음.


근데 접을 손가락이 하나밖에 없는데 또 사고가 남. 손가락 두세개 접을만한 일로.
그렇다고 내가 함정파놓은것도 아님.
난 최근엔 마지막 손가락 접을일없음 계속 가도 되겠다 이러다 결혼하는거 아닐까 생각했었음.
근데 그사람은 그런 사람이니까 또 그런거임. 사람은 안바뀜. 내가 위에 '품고갈 자신이없다'는게 그얘기임.


어제 밤 "보고싶다"는 카톡에는
"거기에 대해 특별히 드릴말씀이 없다. 이런카톡 낮에 후회하실텐데. 나는 잔다" 그냥 건조히 보냈음.
낮에 왔으면 이리저리 단호하게 얘기했을텐데 밤카톡에 대화 이어가기 싫었음.
어쨌든 댓글달아준 분들 도움많이됐고, 이별에대한 납득은 구남친의 몫인듯.

구남친도 이번에 날 못잡으면 끝이란
절박한 맘이겠지만,
반대로 나 역시 이번에 무조건 이 사람, 이 관계에서 벗어나야한다고 결심한상태
아름답진 않아도 지난시간들 추해지지 않도록 잘헤어져보겠음.


길고 잡다한 얘기 읽어줘서 고맙고,
이별에 힘들어 하는 분들 모쪼록 썰물같이 옛 마음들 흘러가서 새 마음 새물(또는 되돌아오는 물) 잘 맞으시길바람. 길게 힘들지 않으셨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