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반대로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너무 괴롭습니다.

알래스카201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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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3살 직장인 남자입니다.

2년 정도 만난 32살 여자친구와 헤어진지는 두달 정도 되었습니다...

결혼이라는게 남녀가 서로 좋다고만 해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었지만...

 

대략적으로 배경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부산/울산 소재의 대기업을 다니고 있고, 여자친구는 부산 소재의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 쪽은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나, 성격도 모나지 않고 저를 무척이나 많이 배려해주던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양가 모두 평범하기 그지없는 가정이라, 금전적인 재력이 많지는 않았지만, 저희 둘의 능력으로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고, 전혀 장벽이 될만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반대가 가장 큰 장벽이었습니다.

원체 저에 대한 욕심이 많으신 분들인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완강히 반대하실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렸던 저희 아버지의 직업이 저희 어머니께는 너무나도 큰 삶의 한이었나봅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쪽도 장사를 하는 집안인데, 장사를 업으로 하는 집안과는 결혼시키고 싶지 않다는 것과, 저를 서울쪽에서 자리를 잡게끔 하고 싶어하시는 부모님의 욕심이 컸다고 봅니다.(여자친구가 쭉 부산에서만 살아왔고, 직업을 서울쪽으로 옮기는 것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몇개월동안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시키려 했지만, 저는 부모님의 완강함을 이기지 못했고, 여자친구 또한 묵묵히 기다려주었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제게 헤어짐을 통보하였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사람을 한순간도 잊지 못하고 있고, 하루하루 숨쉬는 것이 괴로울 따름입니다. 무엇보다 저와 부모님의 갈등을 알고 있었던 여자친구의 내적고통을 생각하면 평생 지울 수 없는 죄를 지은것 같아 죄책감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픕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고 하나, 제가 생애 처음으로 평생 함께할 수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와 이런 식으로 헤어짐을 겪으니 견딜 수가 없네요.

너무나도 가슴이 답답하여 이 곳에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