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봤던 사장님께 계속 전화와요

면접걸2008.11.11
조회32,291

오랜 백조끝에 뒤늦게 직장을 구하려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얼마전에 잡코XX에서 이력서를  넣었어요

 

솔직히말해서 경력을 약간 속였어요

 

말씀드렸다시피, 오랜백조 끝에 넣은 이력서라서 공백이큰게 문제될까봐

 

심하게한건아니고 6개월정도 경력을 속이고 이곳저곳 입사지원서를 냈습니다.

 

전 비서직에 지원한 한 회사에서 면접을 보길원한다고 해서 시간맞혀갔지요

 

처음 본 사장님 인상은 스머프에 나오는 가가멜"처럼 생겼어요 (못되게..?ㅋ)

 

인상좋지않았던 분은 말을 몇분 나눠보니 웃는게 참 선하시고 말씀하시는것도

 

신사스럽길래 차츰 면접분위기는 좋았는데, 업무보고를 받는데 좀 특이하더라구요

 

기존에 임원비서직을 해보았지만, 이 사장님은 완전히 개인도우미를 고용하는듯했어요

 

그전 비서가 만들었다면서,인수인계 작성표를 만들어서 저에게 보여주시더라고요

 

7시30분 출근 : 아침샐러드(채식주의자심..) 준비해드리면서 오늘할일적기

 

8시30분 : 피아노 선생님 오시면 신선한 (꼭!유기농) 야채와 물을 피아노 위에놓아 드리기

 

9시 : 벤츠, 포르쉐 안정리하고 때때로 기름이없을 시 미리 주유해놓기

 

10시 : 세탁물, 구두, 및 쇼핑목록 있으면 체크하기

 

11시 : 사장님 건강식품 챙겨드리기, 사무실내 주변 청소하기

 

12~1시 : 점심시간

 

~ 6시: 퇴근

 

그외에 사장님부모님 건강검진 동행해 받으러갔따오기,

 

사장님 골프치러가실때 골프대와 옷과 양말 신발등 챙겨서 차에싣고 과일과 약과 물챙기기

 

뭐 정말 일거수일투족 왕자더군요, 정말 사무업무적인것은 단 1%로도 안나와있었구요

 

개인 피아노 교습선생님에, 개인 중국어 교사는 9시-6시 졸졸따라다니며 사장님 그림자

 

처럼 중국어를 배우신다며 외국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ㄷㄷ;;

 

비서란것이, 물론 시다바리란거 압니다만.., 이건 전문비서가 아닌 무슨 도우미..ㅠ

 

안해야겠단생각이 들어서 말씀드리고 나왔는데 그날이후.. 계속 전화가 옵니다

 

정말 시도때도없이 늦은시간에도 저나오고 문자오고 심지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합니다.

 

그렇게 통화가 한번 되서, 제가 너무 놀래서 그냥 말하는데 끊어버린적도 있었거든요

 

근데도 개념치않고 통화한번하고싶다고, 연봉올려드린다면서 꼬시기까지..,

 

문자도 20통넘게 전화는 수도없네요, 정말 이상하더라구요..

 

연락 씹음 안하겠지 싶어서 지낸지20여일, 정말 끈질겨요

 

출근시간만 아니면 복리나 연봉갠찮아서 다시 다녀볼까 생각 했는데..

 

솔직히 너무 이상한 생각이드는거예요 이거 변태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가 자기첫사랑이랑 닮았나..? 뭐 그런생각까지도 들더라구요..

 

어차피 일적인 부분을 보면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고, 제가 특별히 잘난것도 없는데

 

전화가 계속오는게 너무이상한거예요.. 진짜 뭔가 있는것같고.. 왠지 변태인것같고..

 

정말 정중하게 거절도 해봤고, 취업대신 공부를해야겠단 맘으로 학원등록했다고

 

문자까지 보냈는데.. 그래도 문자에 전화에 정말 이러다가 그전에 냈던

 

이력서 주소보고 올까 무서워요...ㅠ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