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뭐라고 메인에..;; 아침에 접속하고 당황했네요.
조언들중에 도시에도 저런 노인들 많다. 라는 말이 많네요.
맞아요. 저희 아파트 노인정에도 저런 분 계셔요. 비율로 따지면 시골이 더 많을 뿐이지,
딱 한달을 돌아다녔어요. 자세한 업무 내용은 말하지 않을게요.
오전에 한곳, 오후에 두곳, 계절이 겨울이라 마을회관가면 할머님 정말 많았어요.
우선 할머님들은 가면 나이먼저 물어보세요. 그 다음이 결혼유무입니다.
그때 제 나이 29살이었어요. 29살이요 하면, 후려치기먼저 시작합니다. 가장 흔한 이야기가 아홉수고, 전 그말 나오자마자 이미 결혼했다고 선빵(?) 날립니다.
그 뒤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우리 아들짝이 없어서 블라블라블라~
아드님 나이가? 여쭈어보면 여자는 나이 많은 남자한테 시집가야 이쁨받고 산다며(어르신 싫거든요) 중얼거리시더니 한참 있다가 울 아들 40살, 43살.. 가장 충격이었던 나이가 52살
정확한건 40대 이하는 없음
지금 52살 아들한테 29살짜리를 엮으려고 아홉수라고 후려친건가?
제가 제일 싫었던 부분이, 노인분들, 인정이라는걸 안하십니다.
시골에 살고, 아들 나이 많이 먹었고, 지원도 못해주고, 시부모랑 같이 살아야 하고 조건 안좋다는거 인식은 하지만 인정은 노노
마냥 그런집에 시집을 안오려는 여자들이 눈높은거, 싸가지없는거, 세상말세
옛날에는 집에서 애낳고 살림해줄 며느리 원했다면 이제는 여기에 안정적으로 돈까지 벌어올 며느리를 구한다는데 이게 끔찍한 혼종맞죠.
그래놓고서는 자기는 며느리 직장나가는것도 허락(?)해줄거라면서 신식인척 하는것도 웃긴구요.
추가글이 길었네요.
제발 외국에서 사탕발림에 시골로 시집오시는 여자분들이 이런 현실을 꼭 아셨으면 좋겠네요.
-----------------------------------------------------------------------------
조금 지난 이야기예요.
리 단위 마을을 돌아다니며 업무를 볼 일이 있었어요.
업무장소는 대부분 마을회관이었고, 일명 노인정이었죠.
노인분들, 젊은사람들 가면 붙잡고 이야기하시는거 좋아하잖아요.
젊은 여자가 왔으니 더 반가워하시며 떡도 내주시고 수정과도 내주시고..
거기까지면 좋았을텐데 90%이상 들었던 말,
결혼했냐? 네-
아쉽네.. 그럼 주위에 좋은 아가씨 있으면 우리 아들좀..
처음보는 사람을 붙잡고 아들 선자리를 부탁한다는것도 이해가 안갔는데 시골에서는 며느리상의 끔찍한 혼종이 나타나고 있었어요.
기본 베이스는, 여자는 자고로 시부모, 지 남편 잘 모시고 수발 잘 들고 아들은 꼭 낳아야 하며.. 손끝이 야무져야 어쩌고 저쩌고..
전 그냥 아 네네 그러면서 대충 들어드리고 일어날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시골 노인분들 사상이라는게 그렇잖아요. 따지고 들어봤자 저만 피곤하고 저런 사상들이니까 아들들은 노총각으로 사는거고,
그런데!
말 뒤에 꼭 붙는 말들
요즘은 여자도 벌어야 혀, 세상이 바뀌었잖아 안그려? 그러면 할머니들 웅성웅성 동의함
자기는 저기 동사무소나 그런데 일하는 며느리 얻고 싶다고, 나라밥이 최고라면서 한목소리를 냅니다.
저 진심 당황스러웠음, 그러니까 요약해보자면 맞벌이하는 며느리에 수발도 들었으면 좋겠다?
조심스럽게 그럼 아드님 시내에 나와서 분가시켜야겠네요? 라고 물었더니 차 한대 뽑아줘서 우리랑 같이 살면서 왔다갔다 하면 된다며 일하는 참한 아가씨 어디 없냐며 저에게 재차 물어봅니다.
할말잃......
시골노인분들, 며느리가 직장생활 한다는것까지만 신식으로 받아들이시고 그 외에는 전부 구식이시라는거 상상도 못했어요.
그떄 업무차 시골마을만 한달 내내 돌았는데 거의 비슷한 패턴의 이야기를 매일 듣거나 아니면 여자가 무슨 사회생활이냐면서 농사나 지을 여자 찾는다고 하거나 대략 며느리 종으로 생각하는건 한치도 벗어나질 않네요.
그 뒤부터 제 주위사람들 시골로 시집간다고 하면 진심을 다해 말리고 있어요.
혼종도 이런 끔찍한 혼종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