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교 내용-청자다방이 신천지라던데요?

00020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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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다방이 신천지라던데요?

2018.01.02 12:02 입력

 

본지에 청자다방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청자다방이 신천지 기업이라고 하는데 사실인가요?”라는 내용이다. 이 소문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기정사실처럼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청자다방의 시작

 

▲전남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청자다방

청자다방이 신천지라던데요?

청자다방은 전라도 광주 조선대학교 앞에 2015년 9월 17일 1호점을 내면서 시작한 카페다.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급속도로 성장해 체인점은 50호를 바라보고 있다. 군고구마를 구워 판매하는 독특한 카페로 테이크 아웃으로 저렴한 커피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와 만난 청자다방 대표는 다양한 사업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달빙고, 닭강정, 핫도그, 떡볶이 등 여러 사업을 해보았으나, 6개월이 지나면 매출은 하락세였다. 사업을 위해 관련 서적을 찾아 읽고, 분석해 사업방향을 정하고 준비해 나온 것이 지금의 청자다방이다. 고구마를 판매하게 된 이유에 대해 “워낙 카페가 많아 독창성이 필요했다”며 “고구마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가 없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고구마라떼는 보통 파우더로 하는데 청자다방은 군고구마를 직접 갈아서 한다”며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청자다방이 신천지?

청자다방이 신천지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청자다방의 심벌인 'ㅅ‘과 청자다방의 ’청자‘의 초성이 ’ㅊ‘과 ’ㅈ‘인 점을 들어 ’신천지‘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신천지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포교하기 위한 카페라는 것이다. 다음은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등 SNS에 공유되고 있는 내용이다.

청자다방
신천지 포교용 체인 커피점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들의 심벌 마크는 'ㅅ'이구요.
ㅅㅊㅈ = 신천지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ㅅ청자 다방이라고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곳이라 합니다.
주의하세요 ~~~

청자다방 광양지점 박은순 사장은 “고객님들이 전화를 하거나 직접 와서 신천지에서 하는 곳이냐고 물어본다”며 “인터넷을 찾아보니 청자다방이 신천지라면서 광양지점 개업사진이 올라와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개업할 때 3일 동안 커피를 500원 행사한 적이 있는데, 커피를 500원에 팔면서 젊은이들을 유도한다는 글을 보았다. 개업한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신천지로 의심받고 있어 본사에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했다”며 “교회 다니시는 분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덧붙였다.

ㅅ청자다방의 의미

청자다방 대표는 “‘ㅅ’은 심벌이고 ‘청자다방’은 청춘은 자유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심벌은 기와를 의미하는 동시에 커피가 떨어지는 것을 형상화해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ㅅ’ 심벌을 디자인한 김종민 디자이너는 “커피를 마시는 곳이기 때문에 쉴 수 있는 공간을 생각했고, 한국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기와를 생각했다”며 ”뾰족한 부분에서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도 함께 넣어 ‘ㅅ’ 모양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천지 관련 소문에 대해서는 ”많이 당황스러웠다. 억지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것 같다“며 종교에 대해 묻자 ”무교“라고 밝혔다.

청자다방 대표는 기독교인이기에 ‘신천지’라는 소문이 더 큰 충격이었다. 예장합동 교단인 광주 목양교회에 출석하고 있고, 담임목사인 황성수 목사의 동생이다. 황 목사는 “황 대표는 모태신앙이고 광주 목양교회 집사다. 신천지와 상관이 없다”며 “현재는 남선교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고, 차량봉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30년 지기 친구인 청자다방 오치지점 박병한 사장은 “황 대표는 기독교이고, 아버님과 형님도 목사님이다”라며 “황 대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일을 지키고 새벽기도도 나가는 친구”라고 밝히며 신천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법적 조치 불가피

황 대표는 인터넷에 청자다방이 신천지라는 소문이 너무 무성해 법적 고발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지점에서도 본사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네이버에 올라온 글에는 “게시 글 중단 요청”을 해서 내리고 있고, 밴드나 악성 댓글 등 5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최초 유포자를 찾는 것이 목적이라며, 대부분 악의적이 아닌 사람들이라고 생각되지만 고의적이거나 경쟁업체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역신문에도 청자다방이 특정 종교와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광고 글을 게재했다. 황 대표는 “해프닝으로 잠잠히 끝나면 좋겠다”며 짧은 바람을 남겼다.

급속도로 성장한 프렌차이즈 기업에 대해 이단이 아니냐는 문의는 계속 있어왔다. 김밥천국, 이삭토스트, 파리바게트, 배스킨라빈스31, 던킨도너츠가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 등 이단기업으로 오해받아 왔다. 전남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이 늘고 있는 청자다방이 신천지가 운영하는 기업인 것처럼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생계를 위해 지점을 낸 사장들이 루머에 의해 억울한 피해를 보고 있다. 이단 관련 기업을 알리는 열정이 분명 중요하지만, 확실한 근거 없이 퍼트리는 소문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 누군가의 가해자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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