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친구들과 와이프간의 불화 어떡해야 할까요

ㅋㅋ2018.01.23
조회25,661
4년만나고 결혼에 골인한, 결혼 2년차 기혼남입니다제 와이프는 저보다 5살이나 어리고 예쁘고 몸매좋고...일하기 전에는 성격도 동글동글 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취미가 게임입니다 취업전에는 와이프가 저보다 더 게임에 빠져서 살았었죠무협 RPG게임이고.. 보스를 공략해서 죽이는 게임을 게임이 오픈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하고 있습니다
흔히 게이밍 센스라고 하죠저는 아무래도 남자인지라 한두번 트라이만 해도 금방금방 공략을 이해하는 편이였고와이프는 센스가 있는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게임을 못하는 편도 아니고가르쳐 주면 곧잘 따라하긴 하지만, 동영상을 찾아서 공략을 이해하고 게임하는.. 그런 타입입니다 그래도 여자치곤 잘하는 편이긴 합니다와이프가 마이크를 안하고 근거리 직업이라(보통 여자유저는 원거리를 많이함)따로 말을 안하면 와이프가 남자인줄 아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게임을 오랫동안 같이 하다보니이때까지 같이 게임해온 길드원? 들과도 굉장히 친해져 게임을 할때는 온종일 같이 하고, 한달에 두세번 실제로 만나기도 합니다제일 친한 친구들보다도 더 많은 시간 어울리는 것 같네요와이프도 같은 길드다 보니 마찬가지로 길드원들이랑도 친하게 지냈고요말이 게임에서 만난 친구지.. 알고 지낸지가 이제 6년이라 현실에서 만난 친구들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직장생활이 바빠지면서 생기게 됩니다앞에서 말했듯 저는 게이밍 센스가 좋은 편이고 야근이 없는 회사라매일 게임을 접속하는 것도 쉬운 편이고퇴근 후 2-3시간 게임하는 것 만으로도 어느 컨텐츠이든 소화할 수 있고 고스펙을 유지할수 있으며제 직업이 컨트롤을 요구하는 직업이라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희소성도 있는 데다가 던전 공략에 꼭 필요한 직업이기에 다들 제 접속을 기다리고 있어서..게임 사람들(전부 고스펙)과 어울리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하지만 와이프는 회사 특성상 야근이 많고, 이번에 승진을 하게 되면서 일이 좀 더 바빠진 데다가와이프 성격상 친구들을 만나거나 여행하는 것도 좋아해서쉬는날에는 친구들끼리 여행을 간다거나, 하다 보니 게임에 접속을 통 못하게 되었습니다와이프도 높은 스펙이었지만 아무래도 접속시간이 줄다 보니까남들보다 스펙도 점점 뒤쳐지고,다른 길드원들은 할줄 아는 던전을 와이프는 못가게 되는 상황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길드원들과 저, 와이프가 함께 술을 마시게 되었는데..같은 길드원인 한 여자애가 다른 길드원들한테'오빠들 근데 OOO(새로 길드에 들어온 게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신규 유저)랑 언니(와이프)랑 둘중에 누가 더 게임 못하는거 같아요?'하고 물어본 일이 있었습니다이미 술이 다들 들어간 자리라 와하하 웃는 자리에서 와이프는 얼굴이 빨개지더라고요저는 와이프 표정을 보니 기분이 상했겠다 싶어서 'XX(와이프)는 일하면서 게임하니까 그렇지'라고 했고 그 여자애는 '센스의 차이죠~'라고 말했던것 같습니다와이프는 그 여자애한테 '넌 원거리고 난 근거리인데 같냐, 넌 아무것도 안하고 딜만하면 되서 쉽잖아'라고 반박했고그자리에서 그 여자애의 남자친구인 다른 유저가'그럼 누나도 센스 없으니까 쉬운 원거리 하셔야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장난스러운 말들 사이에 가시가 있으니까 길드장 형이 어찌어찌 중재해서 그 자리는 트러블 없이 넘어갔는데, 문제는 이 때 이후로 와이프가 게임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먼저 와이프는 6년간 해오던 게임을 완전히 접었습니다.가지고 있던 템들도 처분한걸 보니 복귀생각도 아예 없는 것 같더군요근데, 게임은 접었지만 길드원들끼리 모이는 모임에는 항상 저랑 같이 나갑니다그리고 예전에는 조금 수위가 아슬아슬한 농담에도 털털하게 웃으면서 잘 받아쳤는데 이제는 마치 싸우려고 이 자리에 나온 것인냥 말을 합니다
아무래도 게임을 헤비하게 하는 사람들이 길드원이다 보니안정적이거나 고소득 직장을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남자의 경우에는 몸으로 하는 일을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여자애들의 경우에는 연봉이 적고 1-2년 단위의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크게 잘난건 없지만..와이프 연봉도 복지도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수준이고집도 부유한 편입니다와이프 명의로 된 아파트도 한채 있고 지금 사는 집도 처가에서 해 준 것이고요
와이프가 현실에서 스펙은 좋다보니까.. 길드원들과 함께 하는 술자리에서반대로 길드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곤 합니다특히 그 와이프와 신규유저를 비교했던 여자애와, 그 여자애 남자친구 한테요예를들어서.. 그 여자애와 신규유저가 서로 사이가 안좋은데신규유저인 애는 명문대 재학생이고 그 여자애는 고졸 콜센터 직원입니다게임에서 트러블이 생긴 일로 여자애가 술자리에서'그 OOO(신규유저)는 게임도 못하면서 너무 나댄다. 나는 게임 못하는 애가 너무 싫다'라고 하면 와이프가'그래도 걘 자기 할건 똑바로 하잖아. 현실은 모니터 밖에 있으니까^^'하는 식으로 말한다던가여자애 남자친구가 '게임에서 스펙이 너무 딸리는 사람과는 같이 던전가기가 싫다'라고 하면'하긴 사람마다 급이라는게 있으니까, 그치?'라고 하면서 은근히 길드원들을 현실파악 못하는, 현실에서 루저인 사람들이라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자기가 승진한 얘기를 한다던가,회사 복지 얘기를 한다던가.. 하면서 술자리 계산서를 가지고 다들 N분의 1 하고 있을때뭐 얼마 나오지도 않았네 내가 살게~ 하면서 계산하고 먼저 나갑니다;;
분명히 예전에 게임을 같이 즐길때에는 길드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이었고첫 정모를 했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와이프보고 성격도 좋은데 예쁘기까지 하다고 했었는데이제는 가시투성이 장미가 되서; 길드원들과의 자리가 너무 불편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차라리 길드원 만나는 자리에 와이프가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와이프는 같은 길드 여자애가 와이프와 신규유저를 비교하면서다른 사람들이 빵빵 터지는 그 상황에 마치 자기가 조롱당한 것 처럼 기분나빴다고처음에는 자기가 그 여자애를 그렇게 잘 챙겨줬는데(그여자애가 처음 게임시작할때부터 와이프가 데리고 다니면서 그 당시까지 나온 던전 공략법 같은걸 다 가르쳐 줬음)자기가 이제 게임접속이 좀 뜸하고 본인이 더 잘하게 되었다고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무시하냐고 하는데...사실 그게 게임일 뿐이고 게임은 못할수도 있는건데그런일로 기분이 나쁘다고 이렇게 유치하게 티를 내는 와이프가 솔찍히 이해가 되지도 않습니다이제 와이프도 20대 후반이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겨우 그런일로 6년간 이어온 관계를 망가뜨리려 한다니요...
저는 와이프도 당연히 포기할 수 없고게임친구들도 이미 절친한 친구들이 되어 버려서 포기할 수 없는데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아무튼 이러한 상황에서....제 3자가 보기에는 어떤지,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