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와 피해의식이 심한 친구 어쩌죠

ㅇㅇ2018.01.26
조회65,337
안녕하세요 이번에 대학에 가게 된 스무살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고등학교 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이 친구는 제가 1학년 때부터 나름 친하게 지냈던 친구고 고3 때 우연히 같은 독서실을 다님으로써 매우 가까워졌어요

매일 같이 공부하고 새벽에 집가고 자는 걸 깨워주고 밥먹고 하다보니 가족보다 더 오래 같이 있는 친구가 되었죠

그래서 저도 자연스레 친구에게 정이 많이 생겨서 수능 끝나고도 자주 만나려고 했구요

그런데 문제는 대학이 슬슬 발표가 나면서부터였어요

저는 평소에도 모의고사에서 전교권에 들었어서 스카이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었고 그 친구는 모의고사는 안좋지만 내신이 2점 초반대로 서울 하위권에서 경기권, 지방 상위권 대학을 수시로 지원하려던 학생이었어요

고3 때는 서로 그런 건 아무 상관도 안하고 예의를 지키며 잘 얘기했다 생각해요

근데 막상 제가 스카이는 못갔지만 서성한 라인에 합격을 하고 그 친구가 서울 외 지역으로 학교를 가게 되면서 친구가 이상한 자격지심이 생겨 힘듭니다

저는 대학의 소위 말하는 레벨에 전혀 연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제 대학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겠지만 주변 사람이 그것도 친구가 어느 대학을 갔는지는 전혀 상관하지 않아요..



그 친구와의 일화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아요

1. "너네 학교 주변 대학로가 큰 편인가?"하고 그냥, 정말 그냥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서울권 아니라고 무시하냐며 당연히 대학 주변인데 뭐 많겠지 않냐며 화를 내더군요
서울권에도 학교 주변이 번성하지 않은 학교도 많은데...

2. 제가 아까도 말했듯이 물론 너무 좋은 학교지만 제 나름대로의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만약에 반수하게 되면 휴학하고 해야겠지? 재학중에 반수는 무리겠지?" 했더니 그러지 않겠냐고 하길래
"너는 그런 계획 딱히 없지?" 하고 물어봤는데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신경끄라고 쌀쌀맞게 대답해서 당황했어요..

3. 솔직히 그 친구의 학교가 제가 자주 들어봤던 학교는 아니었어서 실수로 이름을 잘못 말한 적이 있어요
이건 물론 기분 나빴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진짜 진심으로 사과했었습니다
말실수였다고 미안하다고요
이거 가지고 한 일주일을 저랑 연락도 안했습니다..

4. 대학에 대한 피해의식 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있어요
노래방에 둘이 가면 아무래도 뭐 놀다가 친구가 노래할 땐 잠깐씩 핸드폰을 보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도 친구가 노래할 때 따라 불러주고 하다가 카톡이 갑자기 많이 오길래 뭐지 싶어서 그 친구 노래 끝날 때까지 핸드폰 좀 봤어요
그랬더니 그거 가지고 삐져서 싸웠습니다

5. 제가 그 친구랑 집이 가까운 편이어서 저녁 시간대에 미리 약속 안잡았더라도 시간되면 만나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서 제가 전화로 어디냐? 나 너네 집앞 지나가는데 나와 이랬더니 나중에 이 얘기를 하면서 너무 아랫사람 대하듯이 했다고 기분 나빴다네요


등등 비슷한 일화는 많아요...

여튼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친구가 학교 일로 예민한가 보다, 스트레스가 있나보다 싶어서 기분 나빠하면 사과하고 삐지면 술사주고 했었어요

근데 이젠 저도 지치고 기분이 나쁘네요..

그래서 이제 못보겠다 싶으면 또 옛정 때문에 나중에 후회할 거 같고....

친구가 계속 제가 아랫사람 대하듯이 한다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제가 친구의 아랫사람 같아요

이런 감정이 서로 생긴 이상 예전처럼 친한 친구로 남기에는 무리겠죠?

제가 이 상황에서 그동안 기분 나빴던 걸 다 속 시원히 얘기하고 더이상 보지 않는 게 맞는지, 아니면 그냥 서서히 연락을 끊는 게 나은지, 그것도 아니면 이 시기가 지나길 믿고 친구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