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올해로 열아홉살 되는 고등학생이야우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어제 아빠가 나를 죽일듯이 때리고 밟고 배를 주먹으로 쳐대고 가위로 나를 찍어버리려고 해서 집에서 나왔어 우리 아버지께선 내가 방에서 뭘 먹는 걸 죽도록 싫어하시거든 그래서 전에도 몇 번 이거 때문에 맞고 또 맞고 계속 맞았는데, 어제 내가 도서관 가려고 점심 싼 걸 방에 가져가서 가방에 넣는 과정에서 아빠께서 나를 부르셔서 중간에 책상에 올려두고 담요로 덮고 왔어. 그런데 내가 시키신 거 하는 도중에 내 방문을 열어 보시고 안을 확인하시더니 갑자기 나를 거실로 데려가셔서 막 때리시는 거야 밟으시고 이런 폭력이 지금만 있는 게 아니라 아버지를 새로 만난 초등학교 삼 학년으로부터 일 년 이후인 4학년 때 시작이 됐어. 그땐 어떤 거로도 맞았냐면 일기를 안 썼다고도 맞았고 양말 뒤집어 놓았다고도 맞았고 늦게 일어난다고도 맞았고 물건 잃어버렸다고 해도 맞았어. 심지어 집에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폭력은 가차없이 이어졌어 짧게는 삼십 분 길게는 두 시간 정도 계속 맞았어 그땐 파리채나 우산이나 옷걸이나 청소기 분리하면 중간에 연결해 주는 철심 통로나 신문지를 엄청 말아서 몽둥이처럼 만든 거나 효자손, 프라이팬, 빗자루, 리모콘 등... 그냥 때릴 수 있는 거면 전부 다 무기가 되더라 그래서인지 내가 뭘 잘못하면 숨기려고 하는 거짓말하는 버릇이 생겼고,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게 됐어. 잘못한 거 알면 때리시니까 자꾸 나를 아프게 하시니까 나는 그게 싫어서 어린 마음에 감추려고 했던 거짓말이 습관이 돼서 나중엔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무조건 했어요 아니에요 라면서 부정하고 숨기려고 하는 거 있지...악순환이 됐어. 내가 잘못을 하면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때문에 더 야단 맞게 되고... 한 달에 서너 번은 크게 맞는 것 같아. 이젠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몸에서, 머리에서 자꾸 먼저 나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아빠의 매가 언제 또 나를 죽이려고 할지 몰라서, 몸에 멍드는 게 너무 아파서 죽어버리고 싶어서 두려워서 아무도 날 구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워서 너무 힘들었어 아직 초등학생, 중학생, 기껏해봤자 고등학생인 나에게 무차별적인 폭력과 욕설은 너무 갉아먹듯 아픈 상처였고 힘듦이었어 아버지께선 폭력만 행하신 게 아니라 폭언도 같이 일상적으로 뱉으시는 분이야. 굉장히 다혈질이시고, 기분이 엄청 좋으시다가도 무엇 하나 마음에 안 들면 씨1발년아 개새1끼야... 조1옺같이 행동하네 씨1발 지1랄하지 마 병1신년아 등 이런 언어를 하루에 한 번은 꼭 듣는 것 같아. 그냥 기분이 안 좋으시면 무조건 욕부터 하시는 분이거든 초등학교 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아빠께서 나보고 쓰레기같은 년이라고 하셨던 거야 돼지보다 못한 년, 구제불능이다, 너는 인간으로 태어나면 안 됐었다. 왜 태어났냐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너를 만나서 이렇게 고생하냐... 요즘은 왜 엄마한테서 태어나서 나를 힘들게 만드냐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다고 내가 없었어야 한다고 차라리 엄마 아빠 오빠 셋이서 사는 게 더 행복하다고 그랬어. 나는... 진짜 내 삶이 너무 힘들어. 아빠를 만나기 전에도 오빠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구타를 당한 것도 힘들었는데, 아빠가 와선 그게 더 가중치가 되니까 진짜 죽고 싶었던 적이 수백번은 넘을 거야 여섯 살때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진 오빠한테 계속 맞고, 그 후로부턴 아빠한테 맞고, 오빠가 기숙사에서 나온 후부턴 오빠랑 아빠 둘한테 맞고 몸이 성할 때가 별로 없었어. 기억에 남는 건 오빠가 나 7살 때 오리 스펠링을 dook라고 해서 청소기로 엉덩이를 열 대 넘게 때렸던 게 아직도 기억 나. 우리 엄마께서 보험설계사 일을 하셔서 집에 늦게 들어오셨거든. 그래서 집에 나랑 오빠랑 단 둘이었는데, 오빠가 시킨 설거지나 __질, 빨래, 청소를 안 해도 맞았고 오빠 말 안 들으면 그냥 늘 맞았어. 그래서 유치원 선생님들한테 집에 가기 싫다고 집에 들어가기 무섭다고 제발 유치원에 더 있게 해달라고 하다가도 오빠한테 걸려서 맞았어... 그런데 엄마는 그냥... 넘어가셨어. 오빠가 아무리 날 때려도 일에 시달리시느라 나에게 관심 하나 안 주셨어. 난 그래도 엄마가 좋았다 오빠가 날 때리면 몸에 멍이 드는데 그거 걱정해주는 사람은 우리엄마 단 한 명뿐이었거든 지금도 그래 아빠랑 오빠가 날 때리면 엄마만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내 8년 친구들 다섯명만이 지금 내 상황을 알아. 그래서 늘 신고하라고 하는데 나는 도저히 못하겠는 거야 우리 아빠가 엄마 이름으로 대출받은 게 너무나 많고, 우리 오빠한테서 일 억 정도를 떼어갔거든 그래서 함부로 신고하면 그 돈도 못 받고 헤어지게 돼서 그러질 못하겠어. 게다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사실혼이시거든. 혼인신고도 안 한 상태이고, 그냥 결혼식만 올리셨어. 결론으로 말하자면 지금 나 제일 중요한 짐만 몇 개 챙겨서 밖에 가출을 했어 저번 주에도 엄청 심하게 때리셔서 한 번 했는데 그땐 아무런 계획 없이 몸만 달랑 나온 거라 차마 밖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더라고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마음 먹고 집에서 나왔는데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알바만 하고 살고 싶어 집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혼자서 부모님 없이 살고 싶은데 그게 될까 나중에 내 미래에 나를 보면 짓게 될 사람들의 표정과 시선이 두려워 너무 힘들 것 같아... 그런데 그것보다 현재 내 처한 상황과 아빠의 무차별적인 폭력/폭언들이 더 두려워서 견딜 수 있을 것 같긴 해 제발 나 좀 도와주라 애들아...
아빠가 나를 죽이려고 했어
이런 폭력이 지금만 있는 게 아니라 아버지를 새로 만난 초등학교 삼 학년으로부터 일 년 이후인 4학년 때 시작이 됐어. 그땐 어떤 거로도 맞았냐면 일기를 안 썼다고도 맞았고 양말 뒤집어 놓았다고도 맞았고 늦게 일어난다고도 맞았고 물건 잃어버렸다고 해도 맞았어. 심지어 집에 조금만 늦게 들어와도 폭력은 가차없이 이어졌어 짧게는 삼십 분 길게는 두 시간 정도 계속 맞았어 그땐 파리채나 우산이나 옷걸이나 청소기 분리하면 중간에 연결해 주는 철심 통로나 신문지를 엄청 말아서 몽둥이처럼 만든 거나 효자손, 프라이팬, 빗자루, 리모콘 등... 그냥 때릴 수 있는 거면 전부 다 무기가 되더라
그래서인지 내가 뭘 잘못하면 숨기려고 하는 거짓말하는 버릇이 생겼고, 솔직하게 말할 수가 없게 됐어. 잘못한 거 알면 때리시니까 자꾸 나를 아프게 하시니까 나는 그게 싫어서 어린 마음에 감추려고 했던 거짓말이 습관이 돼서 나중엔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무조건 했어요 아니에요 라면서 부정하고 숨기려고 하는 거 있지...악순환이 됐어.
내가 잘못을 하면 나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때문에 더 야단 맞게 되고... 한 달에 서너 번은 크게 맞는 것 같아. 이젠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몸에서, 머리에서 자꾸 먼저 나가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아빠의 매가 언제 또 나를 죽이려고 할지 몰라서, 몸에 멍드는 게 너무 아파서 죽어버리고 싶어서 두려워서 아무도 날 구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워서 너무 힘들었어 아직 초등학생, 중학생, 기껏해봤자 고등학생인 나에게 무차별적인 폭력과 욕설은 너무 갉아먹듯 아픈 상처였고 힘듦이었어
아버지께선 폭력만 행하신 게 아니라 폭언도 같이 일상적으로 뱉으시는 분이야. 굉장히 다혈질이시고, 기분이 엄청 좋으시다가도 무엇 하나 마음에 안 들면 씨1발년아 개새1끼야... 조1옺같이 행동하네 씨1발 지1랄하지 마 병1신년아 등 이런 언어를 하루에 한 번은 꼭 듣는 것 같아. 그냥 기분이 안 좋으시면 무조건 욕부터 하시는 분이거든
초등학교 때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아빠께서 나보고 쓰레기같은 년이라고 하셨던 거야 돼지보다 못한 년, 구제불능이다, 너는 인간으로 태어나면 안 됐었다. 왜 태어났냐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너를 만나서 이렇게 고생하냐... 요즘은 왜 엄마한테서 태어나서 나를 힘들게 만드냐고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어야 했다고 내가 없었어야 한다고 차라리 엄마 아빠 오빠 셋이서 사는 게 더 행복하다고 그랬어.
나는... 진짜 내 삶이 너무 힘들어. 아빠를 만나기 전에도 오빠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구타를 당한 것도 힘들었는데, 아빠가 와선 그게 더 가중치가 되니까 진짜 죽고 싶었던 적이 수백번은 넘을 거야 여섯 살때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진 오빠한테 계속 맞고, 그 후로부턴 아빠한테 맞고, 오빠가 기숙사에서 나온 후부턴 오빠랑 아빠 둘한테 맞고 몸이 성할 때가 별로 없었어.
기억에 남는 건 오빠가 나 7살 때 오리 스펠링을 dook라고 해서 청소기로 엉덩이를 열 대 넘게 때렸던 게 아직도 기억 나. 우리 엄마께서 보험설계사 일을 하셔서 집에 늦게 들어오셨거든. 그래서 집에 나랑 오빠랑 단 둘이었는데, 오빠가 시킨 설거지나 __질, 빨래, 청소를 안 해도 맞았고 오빠 말 안 들으면 그냥 늘 맞았어. 그래서 유치원 선생님들한테 집에 가기 싫다고 집에 들어가기 무섭다고 제발 유치원에 더 있게 해달라고 하다가도 오빠한테 걸려서 맞았어... 그런데 엄마는 그냥... 넘어가셨어. 오빠가 아무리 날 때려도 일에 시달리시느라 나에게 관심 하나 안 주셨어. 난 그래도 엄마가 좋았다 오빠가 날 때리면 몸에 멍이 드는데 그거 걱정해주는 사람은 우리엄마 단 한 명뿐이었거든 지금도 그래 아빠랑 오빠가 날 때리면 엄마만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고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내 8년 친구들 다섯명만이 지금 내 상황을 알아. 그래서 늘 신고하라고 하는데 나는 도저히 못하겠는 거야 우리 아빠가 엄마 이름으로 대출받은 게 너무나 많고, 우리 오빠한테서 일 억 정도를 떼어갔거든 그래서 함부로 신고하면 그 돈도 못 받고 헤어지게 돼서 그러질 못하겠어. 게다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사실혼이시거든. 혼인신고도 안 한 상태이고, 그냥 결혼식만 올리셨어.
결론으로 말하자면 지금 나 제일 중요한 짐만 몇 개 챙겨서 밖에 가출을 했어 저번 주에도 엄청 심하게 때리셔서 한 번 했는데 그땐 아무런 계획 없이 몸만 달랑 나온 거라 차마 밖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더라고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마음 먹고 집에서 나왔는데 고등학교 자퇴를 하고 알바만 하고 살고 싶어 집에 들어가지 않고 그냥 혼자서 부모님 없이 살고 싶은데 그게 될까 나중에 내 미래에 나를 보면 짓게 될 사람들의 표정과 시선이 두려워 너무 힘들 것 같아... 그런데 그것보다 현재 내 처한 상황과 아빠의 무차별적인 폭력/폭언들이 더 두려워서 견딜 수 있을 것 같긴 해 제발 나 좀 도와주라 애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