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2018.01.26
조회6,282

추가)댓글 읽어보다 너무 정확하게 지적해 주셔서 추가로 남깁니다.

말씀하신대로 여친이 결벽증이 있어서 절대 문고리 그냥 안잡고(휴지로만 만짐) 엘리베이터 버튼 같은 거 누르기 싫어하고 티슈없인 못 삽니다.또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만나는 친구만 만나고(친구들은 20년정도 된 친구들이고 엄청 친함) 좀 솔직히 사회성이 부족한 것 같은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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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구하고자 활성화된 게시판에 누나 아이디를 빌려서 글을 써봅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 현명한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편하게 쓸게요.

 

나와 세살 차이인 여친이 있음.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고

좋은 대학 나와 화목한 집에서 잘 자란 참한 처녀임.

30대 초반의 나이이고 1년 쫌 넘게 만나면서 서로 결혼얘기도 오가는 중임.

여자친구는 현재 결혼하고 싶다 하고

나도 처음 봤을 때부터 내사람이다 생각하고 결혼을 생각하며 만남.

그런데 요즘들어 자꾸 그 확신이 줄어들고 있음.

 

여친은 기본적으로 착한 사람이긴 함.

해물탕이나 백숙 같은 손 많이 가는 음식을 내가 먹고 싶다하면 두말않고 해다주고

본가와 다른 지역에서 근무중인 날 위해

각종 건강즙이나 비타민,과일,김치나 밑반찬 등등도 종종 챙겨줌.

데이트 할 때도 내가 밥 사면 커피나 디저트는 꼭 본인이 내려고 하고

한번씩 밥값도 내고 영화나 야구장 갈 때도 예매도 해 놓음.

사치 안하고 내 직업(소방관이나 경찰 같은 직종임)에 대해 자랑스러워 해주고

나 만나기전에 2-3번 정도 3개월도 안되는 짧은 기간의 연애를 해 봤다함.

그래서 거의 나랑 하는 게 처음임.성관계나 1박 여행 같은 것 등등.

전남자들 흔적 같은 거 없고 휴대폰도 다 오픈하고(대놓고 뒤진적은 없고 옆에서 장난식으로 보여달라해서 한번인가 봄)

sns안하고 술도 한달에 한두번 보는 나도 아는 친구들이랑 마시거나 나랑 반주하는 게 전부고

평소엔 가깝게 사는 조카들 보는 게 낙이고 회사,집만 왔다갔다 함. 

 

그리고 얼굴도 예쁨.

하고 다니는 게 참 세련됨.솔직히 맨날 티만 입고 다니는 우리 누나랑 많이 비교가 됨.

특이한데 이상하지는 않은 옷 잘 소화하고 과하지 않게 잘 꾸미고 다님. 

애교도 많고 인기도 많음.

나 만나는 동안에도 직장에서나 대학 선후배한테 고백 받는 거 몇 번 알게 됨.

 

여기까지 보면 정말 완벽한 여친인데

9개월??10개월 정도 만나니 여친이 좀 변하기도 한 것 같고

본성을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함. 

 

가끔 요즘 한 번씩 여자친구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진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음.

무슨 문제가 하나 터졌다 하면 그걸 가지고 3박4일 아니 일주일 아니 한달을

내내 사람을 들들 볶음.

 

내 노트북으로 둘이 같이 뭘 보다가 우연히 전여친들 사진이 백업 되있는 걸 알게 됨.

여친 당장 지우라고 난리쳐서 싹 다 지움.

난 사진이 있는 거 정말 몰랐고 사진 지우는 걸로 다 끝난 줄 알았음.

근데 그러고 며칠 후 어떤 지역의 큰 축제를 가게 됨.

둘이 좋아서 가는 차에서 뽀뽀하고 여친이 애교있게 나한테 기대고 하면서 분위기 좋게 감.

여친이 좋아하니 나도 가는 길이 정말 좋았음.

차에서 내려서 축제장 들어가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하려는데

갑자기 여친이 돌변하면서 여기도 전여친이랑 와봤냐고 물어봄.

등 뒤에 땀이 흘러내림.사실은 와봤지만 안와봤다고 함.

그러니까 여친이 지나가는 사람도 많은 그 길 한복판에서 소리소리 지르며

사진 다 봤다고 나랑 여기 오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고,전여친이랑 추억이 막 떠오르냐고 난리를 침.

계속 달래주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너무 창피하고 당황스러워서 기분이 아니니 내가 그냥 집으로 가자고 함.

그 소리에 여친이 다시 돌변하며 미안하다고 이왕 왔으니 구경하고 가자고 사정사정함.

구경하고 사진은 찍고 했지만

사람 있는대로 잡고 소리질러놓고 다시 돌변해서 애교부리면 내 마음이 다 풀어질 거라 생각하는 여친이 좀 이기적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음.

후에도 늘 이런 식이었음.

어디 식당이나 근처 놀러가면 전여친이랑은 와봤냐,전여친은 뭘 좋아하냐 항상 비교하고 비꼬고 사람 있는대로 잡고 쪼아놓고

막상 내가 화나서 안되겠다 하면 그때서야 미안하다고 애교부림.

 

계속 뭐만 하면 계속 전여친이랑은~~부터 시작해서 사람 피를 말림.

 

아침까지 멀쩡하게 여보자기 출근 잘해 하던 여자가

점심 시간이 되면 왜 사진을 안지웠냐부터 또 시작을 함.계속 오후내내 퇴근 때까지 문자로 괴롭힘. 

해결됐다 생각했는데 다시 처음부터 무한반복임.

나도 너무 질려서 이때부터 헤어질 생각을 하게 됨.

 

항상 이런 식으로 무슨 문제가 생기면

거의 내가 다 맞춰주고 양보해주는데

거기서 끝내지 않고 계속 또 끄집어 내와서 싸움을 만듦.

 

헤어지자 도저히 못 맞추겠다 안되겠다고 하면 붙잡음.

몇번을 헤어지자고 말함.

그럼 또 애교부리면서 붙잡음.

이 짓을 몇 번을 반복했는지 모름.

연말 내내 힘들었고 붙잡히면서도 마음은 솔직히 조금 멀어졌고 여친과 결혼에 관한 확신도 서지 않았음.

붙잡혀서 만나면서 여친이 좋긴해도 항상 마음은 답답했고 난 솔직히 이미 헤어진거나 다름 없었음.

사랑한단 말도 먼저 안나오고 잠자리 할 때도 예전같지 않았음.심리적 요인이 컸던 것 같음.난 이미 헤어질 마음으로 만나고 있었던 거기 때문에 내가 먼저 요구하거나 그런 적 없음.

 

나도 나이가 있고 결혼 하고 싶었는데 이 여자랑은 안되겠다 싶어서

그럼 안됐는데 새로운 사람을 소개 받게 됐음.

그리고 여자친구한테 확실히 끝내자,다른 여자 만나고 싶다 얘기함.

모든 연락 방법을 냉정하게 차단시킴.

여자친구는 며칠을 집 앞으로 찾아와서 울고불고 계속 그럼.

그 놈의 정인지 사랑인지 그런 여자친구 보니 마음이 약해져서 그럼 안됐는데 또 받아주게 됨.

그런 와중에 내가 새로운 사람 만난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여자랑은 한 번 만나고 마음에 들지 않아 연락을 안했는데

여자친구가 어떻게 나랑 헤어지고 바로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있냐,환승이별아니냐며 따짐.

이럴거면 그냥 헤어지자고 말함.

여자친구는 안하겠다,이 얘기 안꺼내겠다 다 내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다라며 또 붙잡음.

그리고 다시 만나게됨.

이 얘기 안꺼내겠단 사람이 또 돌변해서는 그 한번 만났던 새로운 여자 이름과 연락처는 어떻게 알아냈는지

sns까지 뒤져서 카톡으로 나한테 사진 캡처 보내면서

그 여자 직업 비하하고 뭐가 이쁘냐 나보다 안이쁘다 아줌마같다 등등

이상한 짓을 해댐.

어쨌든 본인과 확실히 안 끝난 시기에 다른 여자랑 연락하고 만나려고 했다면서 바람이라는 둥,개쓰레기,개자식이라는 둥,내가 받은 상처는 안보이냐는 둥 욕도 막 하고 전화로 소리도 침.

 

벗어나고 싶고 울고 싶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음.

여자친구 이런 것만 고치면 다른 면에선 정말 다 완벽한데

진짜 여자친구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건지

이런 생각까지 들기 시작함.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장가가기 힘드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