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님과의 연애와 결혼11

양파껍질2018.01.26
조회841

안녕하세요 정말 너무 오랜만에 돌아온 쓰니 "양파껍질"입니다

여러분에게 전해드릴 두 가지 소식이 있어요

첫 번째 소식은 제가 고3 담임이라고 했었잖아요

저희 반 아이들 37명 중 30명이 대학에 붙었어요!! 제가 고3담임을 한 5년동안 이렇게 많은 아이들을 대학에 진학시킨 건 처음이예요!! (흥분한 거 맞아요..ㅋㅋ)

임신과 출산으로 오랜 시간동안 자리를 비운 담임을 잘 따라주고 돌아온 담임에게 출산선물도 챙겨주는 그런 착한 아이들이랍니다.(자랑 맞아요...)

두 번째 소식은... 또 못난 담임이 될 것같아요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어요. 지금 8주정도 되었네요. ㅎㅎ 첫 아이를 4월에 낳고 그동안 일에 파묻혀 있다가 탈출하나 싶었더니 입덧의 세계로~~  뭐 그렇습니다.

제 근황이야기가 너무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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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합격 발표 당일]

 

"어떡해 어떡해 3분남았어....."

"괜찮아 잘 될거야"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얘가 왜이래..."

"헐 시간됐다"

"입력해봐"

 

....

 

"악!! 난 못봐 코치님이 봐요"

"괜찮아 봐도 돼"

 

눈을 가린 손을 살짝씩 치우면서 봤는데

 

"꺄아아아앙아아ㅏㄱ"

"왜왜왜왜왜왜"

"붙었어요오오 흐어엉"

"수고했어"

 

저는 제가 희망했던 사범대학에 붙었어요

 

"하흑 행복한 20살이 될거야"

"그렇게 좋아?"

"당연하죠 다른 애들 얘기 들어보니까 다 떨어지고 정시쓴다는데"

"그럼 20살이니까 나랑 여행가야겠네"

"뭐라고요? 여어해앵?"

"싫어?"

"아니요 좋아요 여행여행여행"

 

[20살이 되던 날]

 

"3!! 2!! 1!!! 꺄아아아아ㅏㄱ 나 이제 스무살아아아랄아라알 합법적인 음주 가능!!!!"

"너 이제 눈치보면서 음주안해도 되겠다"

"오빠새끼야 닥쳐 내가 누구한테 배운건데"

"조용히해 엄마 계신다"

"나 이제 나간다"

"어디가 또 남친 만나러 가지?"

"당연하지"

"엄마~~~ 얘 이 밤에 남친만나러 가"

"괜찮아 남친인가 하는데 착한 애인 것 같더라"

"역시 우리 엄마야 고마워 엄마 갔다올게"

"외박만 하지마라"

"넴넴"

 

"안녕? 축하해 스무살!"

"헐 이거 뭐예요?"

"선물이지 스무살된 선물"

"뭐지 목걸이 귀걸이?"

..

"헐.. 헐... 헐.. 헐... 이거 커플링?"

"예쁘지? 내가 진짜 네가 반지를 낄 때마다 사진 찍어서 비슷한 스타일로 샀어"

"하.. 세심한 남좌... 어떻게 칭찬을 해주지..."

"뽀뽀...?"

"뽀뽀로 되겠어요?"

 

이 순간이 저희의 첫 키....음이 되겠습니다... ㅋㅋㅋ

 

그렇게 첫 음음을 하고 나서

맥주를 마시러 갔어요

이 날 처음한게 많네요 ㅎㅎ

 

그 날 제가 단짠단짠 안주로 인한 과음으로 인해 기억이 잘 안나는데

남편의 기억으로 써봅니다.

 

제가 그 때 술을 잔뜩 먹고 취해서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였다고 해요

오빠가 부축해서 집에 가자고 하니까 제가

왜가냐고 더 마셔야 한다고 휘청거리고 잘 걷지도 못하면서 자기는 멀쩡하다고 주장하면서

편의점에 가서 알바생한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20살이 된 000이라고 합니다. 제가 술을 사러 왔는데요 살 수 있을까요?

제가 술이 너무 먹고싶어요 제 남자친구는 술을 많이 먹었었다고 안 먹으려고 하는데 어떡하죠?"

등등 만행을 저질러서 얼른 데리고 나왔다고 하네요

 

그게 제 첫 주사였다고 해요 ㅎㅎ

 

[다음 날]

 

"으어어어억 엄마아아아"

"왜 그래 왜"

"나 죽을 것같아..."

"그러게 내가 그럴 줄 알았다"

"나 어제 어떻게 들어왔어?"

"너 어제 00이한테 업혀들어왔지.."

"헐... 나 진짜 미쳤었구나"

"그래 너 어제 돌았었지"

 

오빠말로는 가지말라고 오빠 다리를 붙잡고 울었다고 해요 ㅋㅋㅋㅋ

아.. 쪽팔려어어

 

카톡

"괜찮아? 속은?"

"죽을 것같아요."

"그럴 줄 알았다"

"푹 쉬고 다음주에는 술 먹지 말자"

"좋아요 ㅋㅋ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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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이제 최대한 자주 올리도록 노력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