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는 회사마다 사람이 문제임

ㅇㅇ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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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1여자임
19살에 실습 나가서 20살 11월까지 다니다 퇴사함
그때는 친구랑 동반입사라 얘기하고 밥 같이먹을 사람 있어서 괜찮았음

난 금융과를 나오고 사무 자격증 회계 자격증을 땄지만 어렸을 때부터 기계 다루는 게 좋았고 그래서 공고 가고 싶었는데 집에서 심하게 반대해서 상고를 감 그러나 취업은 공장으로 했지 1년 5개월 다님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인 회사였는데 인신공격 쩔고 어리다는 이유로 막 대했음 남자애들은 실수해도 눈에서 하트가 나옴 ㅋ... 부장은 남자애들은 대놓고 엄청 갈구는데 여자애들은 겉으로는 무척 좋아하는 척했으나 돌려까기가 심했음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들을 대신 갈군다든지 애들만 쏙 빼서 미팅 불러내고 뒷담 깜 그럼 아주머니들은 여자애들한테만 뭐라함

근데 난 그게 너무 짜증나서 부장한테 말대꾸 했다가 그때부터 나는 대놓고 갈궜음 솔직히 나 때문에 주변 사람들 갈굼받고 그 사람들은 스트레스 나한테 풀고 하는 것보다 차라리 대놓고 미움받아서 싫은소리 듣는 게 훨씬 낫다고 느낌 힘들어도 그게 마음 편했음

근데 그때마다 팀장님이 나 일 잘하고 예쁘다고(?) 커버 쳐줬었는데 그 팀장님 나가고 다른 팀장님 부임되고 나서는 부장이 아주 물 만난 물고기마냥 신나게 갈궈댔음 그게 입사하고 약 10개월쯤 됐을 때임 난 그 갈굼속에서 7개월을 더 버티다 퇴사함

내가 어릴 때 왕따를 당해서 조금만 소외받는 느낌 들어도 위축되고 숨어지냄 회사에서 내가 팀장님한테 편애받아서 안 그래도 마음에 안 들어했던 동기들이 결정적으로 남자친구 생긴 후에 남자친구 걸고 넘어지면서 왕따시킴 그때 나 아무도 안 챙겨줬고 남자친구랑 같이 있으면 회사에 연애하러 왔냐고 뭐라해서 혼자 다님 그때 정말 힘들어서 퇴사하고 싶었는데 꾹 참고 버팀 왕따 주동자들이랑 대화를 시도해 봤으나 무시당함 (입사 5개월 후에 생긴 일)

참고 버티다 왕따 주도했던 애(같이 입사한 친구)가 퇴사했는데 걔가 나가면서 나랑 내 전 남자친구랑 다른 여자 동기가 자기 왕따시켰다고 구라치고 나감 부장 걔 나가고 단체로 미팅 불러내서 학교폭력 가해자라고 개지ㄹ함

퇴사하기 3개월? 전부터 물량이 갑자기 늘어나서 밤 10시까지 강제적으로 야근시키고 토요일 무조건 출근에 몇몇 분들은 일요일까지 출근함 야근 못하면 자기한테 직접 와서 타당한 이유를 대라고 했음 그리고 나중에 남들 앞에서 깜 그래놓고 지는 다들 힘들게 일할 때 헬스장 가서 운동하고 운동 다 하면 내려와서 어슬렁거리다 지적질하고 퇴근

월요일 회식 잡고 다음 날 출근해야 돼서 사람들 술 많이 안 마시고 빨리 집 가자 취지였는데 기껏 회식 잡았더니 놀지도 않는다며 다음부터는 회식 안 한다고 협박

회사 송년회를 금요일에 했는데 우리 생산부 직원들은 출근해야 되니까 술 많이 마시지 말라면서 본인은 마시고 죽자 하고 다음 날 출근 안 함 송년회 다음 날 출근한 건 생산부뿐

회식에 어쩌다 3차까지 불려갔는데 그게 노래방이었음 나랑 내 전 남친 노래 부를래 춤출래 했는데 내가 춤춘다 하고 노래 틀자마자 시간 다 돼서 와~ 끝났다~ 이랬는데 쥐새끼같은 것들이라 함 노래방 나온 게 12시 넘어서였는데 당연히 내일 출근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내 전 남친한테 나 집까지 데려다주라고 강요하면서 (자취해서 회사랑 15분거리, 전 남친은 1시간에서 1시간 반 거리) 니네 모텔가지 말라 함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결국 부장이 마지막 한방 터트려서 사직서 던지고 나왔음 무책임한 행동이었지만 당시에는 그동안 회사 동료들이나 부장한테 당한거 생각하면 전혀 미안하지 않고 통쾌했음 동기들 중 유일하게 남아있던 내 전 남친은 사이다라며 잘했다 했고 밑에 들어온 고등학생 후배들도 진짜 잘한 선택이었다며 부러워? 했었음 (물론 지금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함)

좀 쉬다가 오늘 다른 회사에 입사함
하고 싶은 일이 생겨서 돈 좀 벌고 시작하려고 다시 공장 들어갔는데
교포가 80 내국인이 20인 회사인데 교포들 다 한국말도 잘하고 착하다 함
난 믿고 입사했음

1. 출근할 때 마주치는 사람마다 인사했는데 흘겨보고 지나감

2. 출근 시간보다 20분 일찍 오래서 갔는데 오라던 팀장은 없고 직원들끼리 모여 있는데 인사하니까 잠깐 정적 후 받아주지도 않고 본인들끼리 떠듬

3. 조회 시간에 교포가 상사한테 혼나는데 말 못해서 중국말로 자기 친구한테 얘기하고 친구가 상사한테 대신 변명함. 그리고 표정 썩은채로 중국말 하는데 욕하는 것 같았음

4. 일 시작하고 조장? 그런 사람한테 나 데려갔는데 표정 완전 썩어서는 잠깐 기다리라며 5분동안 세워놓고 중국말로 사람들이랑 대화하면서 웃고 나한테 올 때는 다시 표정 썩히고 다른 데 데려가서 그냥 여기서 일해라 하고 감

5. 거기서 언니들이 일 가르쳐 주고 처음엔 한국말 쓰다가 나한테 한국 사람이에요?해서 그렇다니까 그때부터 지들끼리(2명) 중국말 함

6. 지적하고 지네끼리 중국말 하면서 웃고 또 지적하고 중국말 하며 웃고 그게 반복됨

7. 일하다 사람이 교체됨 그때부터는 처음부터 중국말 시전 후 나한테 말 한마디도 안 걺

8. 내가 한 거를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해서 겹쳐놨는데 야! 너거는 검사해야 되니까 따로 놔! 하고 내가 웃으면서 네~ 하니까 또 지네끼리 중국말 쓰면서 웃음

8-1. 일하다 다른 언니가 검사한 것중 불량같은걸 발견해서 물어보려 했으나 자기네들끼리 중국말하면서 신경 1도 안 쓰고 겨우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그냥 가랬는데 내가 검사했을 때도 그냥 넘겼더니 불량 놓쳤다며 지적(이건 안 물어본 제 잘못인 거 같아요)

9. 아까 그 조장이 갑자기 내 팔뚝 치면서 개정색하고 야 이거 이렇게 하지 마 장난하는 것 같잖아 함 그건 처음에 나 가르쳐줄 때 다른 언니가 했던 거임 조카 억울했음 제가 한 거 아닌데요 하려다 전 회사에서 갈굼받은게 생각나 그냥 참음

10. 쉬는 시간 됐다길래 담배피러 가려고 락커 가서 담배 꺼내는데 아까 나한테 니거 따로 놓으라 했던 언니랑 다른 교포 사람들이랑 모여서 중국말하는데 쳐다보는 시선이 다 느껴지고 감시하듯 힐끗힐끗 쳐다보다 내가 담배 챙기고 나서 나 담배 안 피울래~ 하면서 나감 그 말만 한국말로 함 처음부터 한국말이었음 신경 안 쓸텐데 내가 담배 챙긴 후에 그렇게 한국말로 하고 단체로 우르르 나감

11. 개빡쳐서 옷이랑 짐 챙겨서 담배피러 가는척 나옴 나오면서 팀장님한테 못 다니겠다 하고 그대로 집 옴.

이게 약 첫 출근하고 약 2시간 동안 있었던 일임 전 회사는 1년 5개월에 걸친 이야기고 안 한 얘기도 많지만 2시간 겪은 게 그것보다 더하고 또 혼자라 못 버틸 것 같아서 도망나옴
.. 민폐고 무책임한 거 알지만 도저히 못 다니겠다 싶어서 나왔음

결론은
일은 하고 싶은데 적응 못하고 겉돌까 봐 무섭고 사람도 무서움 민폐짓 해놓고 뭔 개소리냐 할 수도 있는데 난 퇴직 사유 충분하다 생각....
아예 칸막이에 갇혀서 사람들 눈치 안 봐도 되고 소통도 필요없는 서로 관심없고 각자 할 일만 하는 그런 회사 다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