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왕따인 것 같아요. 조언 좀 해주세요.

뿅뿅201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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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서 이런저런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걸 알고 이렇게 글 쓰려고 네이트에 가입했어요. 제가 하려는 얘기는 제목 그대로에요. 동생이 왕따 같다는 것..그리고 이건 최근에 알게 되었어요.
저희 집은 3남매에요. 저는 대학교 2학년 여자이고, 고1, 중3 남동생이 둘 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동생은 막내동생입니다.
저희 집은 굉장히 힘들게 살다가 제가 10살 정도 되었을 때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성공하셔서 사는 데 불편한 것 없이, 어쩌면 유복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가정 교육은 확실히 받은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동생들은 사춘기는 왔었던 것 같지만(까칠했었는데 첫번째 동생은 '그때는 그런 기분이었다. 그 때 받아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가족 모두에게 얘기했었습니다.)남자 아이들이 한다는 흔한 게임 한 번 안하고 pc방도 가지 않고 무언가를 사달라고 떼를 쓰지도 않고 배려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늘 배려하고 욕도 쓰지 않고 가족에게도 잘 하는 정말 말 그대로 착한 동생의 표본입니다.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어요. 얼굴도 반반하게 생기고 운동도 잘해서 옆에 있는 여자 중학생들이 번호를 물어보고 가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집에서 부모님은 공부가 삶에 꼭 필요한 경험이라 하시면서 부담주시지 않으시고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아무래도 공부를 어느정도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sky중 하나에 입학을 했고, 둘째 동생은 농담삼아 누나보다 높은 곳에 갈 것이라며 지금 특목고에서 전교권을 유지하면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내동생은 객관적인 기준에서 보면 전교 20등 정도로 공부를 곧잘 하지만 저와 첫째 동생보다는 성적이 낮게 나오고 있다는 사실에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늘 열심히 하고 집에서 학원 외에도 3시간에서 5시간까지 혼자 공부를 하는데 자기는 머리로는 누나랑 형을 못따라가서 노력으로 따라잡아야 한다며 밤새 열심히 합니다. 
 어쩌다 보니 동생 자랑처럼 되어버렸는데 이런 배경 때문에 동생이 자존감이 조금 낮은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동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막내 동생이 게임을 안하다 보니 집에 일찍 와서 공부를 일정량 했다 싶으면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습니다. 미소녀 나오고 이런 건 아니고 원피스, 나루토, 건담?, 원펀맨 등 다양하게 보는데 만화를 좋아하다 보니 중학교(남자 중학교)에 올라와서 만화부에 들어갔나 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만화부에 들어가서 같이 만화 좋아하는 친구들은 4명정도 사귄 것 같아요.
 2학년 때 동생 반에 약간 정신지체가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를 정신이라고 할께요. 그런데 정신이가 아프리카bj를 즐겨보면서 그 bj들이 쓰는 말을 틱?처럼 계속 반복했었나봅니다. 저희 동생이 착하고 그런 친구가 소외되는 걸 보기 불편해해서 남자애들이 더럽다고 하면 왜그러냐 그러고 챙겨주고 같이 다니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애들이 동생보고 매일 '너 정신이 여자친구?' 이런 식으로 놀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신이가 이상하게 갑자기 변했다고 합니다. 막 '니 __ 따버린다' 를 포함해서 성적으로 모욕적인 말들을 틱처럼 동생에게 함부로 하고 실제로 바지를 벗기려고 한다던지 엉덩이를 만진다던지 그런 행동들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생이 담임선생님에게 '정신이가 자꾸 이렇게 하려고 한다. 어떻게 대처해 달라.'라고 말을 했는데도 담임선생님은 '걔 장애 있으니까 너가 버텨주고 잘 챙겨줘라.'라는 말만 반복하셨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 날 짝을 바꿔서 동생이 정신이 짝이 되게 했다네요. 그렇게 3달 정도 앉고 학년이 바뀌어서 중학교 3학년 때는 정신이랑 같은 반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3학년 때 같은 반이 된 친구들이 이상하더랍니다. 동생을 이상하게 보더래요. 전에 만화보는 걸 아무렇지도 않아했던 친구들이 오덕새끼, 이러면서 어깨를 치고 가기도 하고 이상하게 쳐다보고 갔대요. 그래도 만화부에서 사귀었던 친구들이랑 버티면서 잘 다녔던 것 같아요.
 동생이랑 친했던 만화부 친구 한 명이 있었습니다. 승민이라고 할께요. 동생이랑 서울까지 놀러도 다니고 잘 놀다가 저희 동생을 싫어하는 무리(약간 노는 일진같은 무리)가 승민이를 끌어들인 것 같습니다. 우리랑 같이 놀자고. 승민이라는 친구도 약간 겉돌다가 갑자기 잘 노는 무리가 놀자고 하니 흔쾌히 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승민이가 동생을 싫어하는 무리에 끼면서 동생이 곤란해 진거에요. 만화 동아리 전시회에 꾸밀 게 부족한데 저희 동생이 모아놓은 건담 콜렉션을 전시하면 안되겠냐(건담을 세뱃돈 용돈 모아서 자기 돈으로 많이 샀습니다. 다 합하면 족히 100만원은 넘어갈 것 같아요)라고 물어보고 동생이 흔쾌히 잘 간수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승민이가 한 두개를 집어다가 중고나라에 팔고 그 돈으로 동생을 싫어하는 무리 밥을 사준겁니다. 동생이 너무 바보같아서 저랑 첫째 동생이 그거 절도라고, 신고하라고 했지만 그래도 친구니까 한 번 봐줄 수 있다고. 다음에 그러면 꼭 신고하겠다고 말하고 신고하지 않았어요. 너무너무 답답했습니다. 막내동생이 계속 설득해서 한 번 참았어요. 이걸 그냥 넘어가버리니까 승민이가 기고만장해져서 막내를 더 무시하게 된 것 같습니다. 카톡도 '찌질한게','잘나가지도 않는게'이런식으로 동생을 무시하는 것처럼 옵니다.
 그리고 올해 승민이와 동생이 같은 고등학교에 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승민이가 동생에게 신입생 모임(??맞나요??예비소집이라고 하나??)에 같이 가자고 해놓고 만약에 만나야 되는 지하철 역이 인x역라고 하면 인e역에서 동생을 30분이나 기다리게 해서 예비소집에 지각하게 하고 그 무리랑 택시를 타고 간다던지, 끝나고 밥을 같이 먹자고 교문에서 만나자고 해놓고 동생한테 자기 그 무리랑 놀꺼라 너 혼자 밥 잘 먹고 가라던지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합니다.  동생은 오랫만에 승민이랑 밥 먹는다며 집에 나 밥먹고 갈께,라고 연락해 놓고 승민이가 그런식으로 가버리자 집에 자기 밥이 없을까봐 근처 분식집에서 혼자 밥을 먹고 왔습니다. 울면서 집에 왔는데 제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승민이가 자기를 두고 갔다라고 말하더군요.   승민이라는 친구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고1인 동생이 막내동생과 같은 중학교에 다닐 때 승민이라는 친구가 그 정신이 여자친구년 상대도 하기 싫다고 하면서 무리랑 지나가는 걸 봤다고 합니다. 첫째 동생은 막내가 충격받을까봐 그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하고 저랑 첫째만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동생이 잘못한게 없어 보여요. 세상 누구보다도 착하다고 말할 수 있는 동생입니다.소외당한 누군가를 챙겨 준 것이 잘못이고 친했던 친구에게 그런 소리를 듣는 이유라면 세상이 너무 각박한 것 같네요. 저랑 첫째는 꾸준히 승민이라는 친구랑 친하게 지내지 말아라.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라라고 말하고 있지만 막내 입장에서는 그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입학부터 이렇게 이상한 친구들에게 시달려서 학교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에서 걱정하고 혼자 숨죽여서 울고 있는 동생을 보면 누나로써, 가족의 입장에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어떻게 하면 동생을 도와줄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