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엄마 이야기입니다

뚜두2018.01.29
조회274
안녕하세요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서툴러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엄마는 4년전부터 생계를 위해
집근처에 노래연습장을 인수받아 운영하고 계십니다

아시는분은 아시다시피
어른들은 노래연습장의 약점을 이용하여
일부러 술을 먹고나서
계산도 안해주고 경찰에 신고하여
그 피해는 점주가 보고있어요...

맞아요...
당연히 노래연습장에는 술을 판매도 보관도 안되는게 맞습니다 법을 위반했다고 볼수있지요

하지만 동네에서 노래만 부르고 가시는 손님이 과연 몇이나 계실까요
노래 한시간에 만오천원 받아서 한달 월세나 낼수있을까요?

몇일전에도 술을 마시고 온 손님과 시비가 붙은 엄마는
제가 마쳤어? 라고 톡을 보내니
전화가 와서
손님이 신고를 해서 지금 가게에 경찰이 와있다고 하더라고요
걱정이 된 나머지 저는 새벽 2시에 가게로 나갔습니다

손님은 밑에서 다른 경찰과 대화중이더라고요
그 사람을 뒤로하고 가게로 가보니
가게에서 경찰과 대화하고 있는 엄마를 보았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손님이 전에 외상값을 갚아주러 왔는데
외상값보다 더 계산하고 놀고가겠다고 했답니다
엄마는 무리하지말라고 하고
괜찮다는 말에 카드계산을 했다고 합니다
카드계산을 하고나니 그 손님은 마음이 바뀌었는지
취소를 해달라고 말하고 돈을 뽑아서
주겠다고 내려가서
그길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경찰 4명 중 한명은 밑에서 신고자와 이야기하고있었고 나머지 3명이 엄마에게 신고가 들어왔기때문에
엄마에게 술을 팔았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엄마는 팔지않았다고 했습니다
외상값을 갚아주러와서 일이 이지경까지 왔다고 말씀드렸죠

경찰은 일단 술을 여기서 먹었다고 신고를 받았기때문에
경위서?를 써야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안팔았는데 경위서를 왜써야하냐고 되물었죠

엄마는 이 일이 있기전에도 다른 취객이 신고하는바람에
벌금을 내고 장사를 한달동안 쉬었기때문에
또 이런일이 반복되어
예민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는 찰나에 술을 판매하는 모습은 없었지만
술을 보관했기때문에
써야된다더라고요.....
엄마는 안쓰겠다고 하고 경찰은 갔습니다

그러고 10여분뒤
경찰이 다시 올라옵니다
경위서를 써야된다고 하더라고요
엄마는 팔고 돈이라도 받았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다고
그러셨지요...

하지만 경찰은 경위서 안쓰면 술 보관한거 사진이라도 찍겠다고 아까전에 안찍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엄마는
안팔았는데 술보관한걸 왜 사진을 찍어가시냐
제발 이건 찍지말아달라고 빌더라고요
저는 차마 엄마의 그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경찰분께
신고가 들어간건 신고자가 여기서 술을 마셨다고 신고가 됐으면 그거로만 말씀하셔야하는거 아니냐고 그랬습니다

(신고자는 엄마가게에 오기전에 벌써 다른곳에서 만취된상태로 와서 몸도 못가누더라고요)

그랬더니 신고자가 여기서 먹었다고 했기때문에
여기 사진을 꼭찍어 가야겠대요...
카드를 계산한것도 없고
술을 먹은 흔적도 없는데 말이죠.

한참 실랑이 하던 중
엄마가 너무 억울하다
술을 팔았다 안팔았다고만 이야기해야지
보관한걸 사진찍어가면 어쩌냐 그러니
그럼 경찰이 술 보관한걸 봤는데도 그냥 못본척 지나갑니까? 하면서
옥신각신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경찰분은 아줌마 지금 여기 안비켜주면
주방에 가서 식품위생법까지 죄를 더해서 묻겠다고 하더라고요
경위서 안써줬으니
본인이 마음대로 쓰겠다며
불리하게 적어서 검사에게 보내겠다며

주방에가서 먹지도 않는거 버리지않고 그냥 둔걸
모조리 꺼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또한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휴대폰 녹음을 해서
씨디로 구워서 다 첨부하겟다고요

엄마가 이렇게까지 하지말아달라고
신고 걸리고 정지풀린지 얼마되지않았다고
지금 맘같아서 너무 속상해서 죽을거같다고 하니
경찰이 죽으세요 합디다
그게 과연 경찰입에서 나올말인가요?
너무 속상해서 하는말을
죽어랍니다 본인 상관아니라고....
자식인 딸이 옆에서 듣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을까요?
저는 그 말듣고 눈물이나고
오늘도 분한 마음을 갖고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아무리 생계를 위해서 밤장사하고
옳지않은 방법으로 법을 위반했다고 한들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저희 엄마보고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네요

신고자가 술을 여기서 먹었다고 신고를 했기때문에...
그말에 저는 그럼 술취한 저 손님말은 믿고
안팔았다고 하는 저희 엄마말은 안믿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손님도 술이 많이 취해 귀가조치 시켰다네요
하지만 보관이 안되기때문이라는 말만 하시더라고요

그럼 이런일이 생겼는데
제 정신인 사람이 어딨을까요

저희 엄마가 잘했다는거 아닙니다

엄마가 나이가 60대신데
경찰이 조금만 더 알아듣게 말씀해주셨다면
엄마도 술보관하는곳을 그렇게 손을 빌어가며
그런말을 들어가며 막았을까요...

엄마는 신고가 들어갔다는 그것만으로
그냥 무슨말을 하던간에
아니라고 무조건 아니라고 말하는걸
경찰은 경위서 안써주죠? 그럼 사진 찍어가겠다
사진 못찍게하실거죠? 그럼 녹음도 해서 보내고
보고서도 본인이 알아서 쓸거고
식품위생법까지 더해서 한다고 했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제가 엄마를 진정시키고
보관한것만 사진찍어가게하자고
말해서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쓴소리도 들을수있습니다

그냥 저는 이런일이 너무 떨리고
무서워서 적어봤습니다

참고로 노래연습장을 노래방으로 업종변경을
하려고 알아봤으나
연습장으로 허가가 난곳은 다시 노래방으로
업종변경이 불가하더라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