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댓글을 읽었는데 제 주위 사람과 같게 부정적인 시선이 많네요.
저는 정말 아닌데...정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인데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그렇지만 익명 속 여러분께서 절 인정해주시거나 응원해주신 만큼 제가 틀리지 않았단걸 다짐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로인해 싸우시는 분들께는 사과드립니다. 절대 의도하진 않았습니다.
또한 저는 남자가 맞습니다. 민증 정도라면 인증도 가능하구요.
아무튼 사과와 감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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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뚱뚱한 여자가 이상형입니다.
혹시나 제가 좀 이상한 놈으로 볼 수 있으니 간단한 자기소개 하자면 스물하나에 서울권 사범대생이고 중학교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여러상대와 짧고 긴 연애를 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방학 동안은 작은 인터넷 쇼핑몰 피팅모델로 간간히 용돈벌이도 하고 길가다가 번호를 다섯번 따인 경우도 있습니다. 외모는 준수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름으로 된 차도 있고요.
이렇게 소개하면서까지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는 평범한? 정상인?임을 강조해야할 이유를 모르겠을 정도로 제 주위의 시선은 너 미쳤냐, 입니다.
뚱뚱한 여자를 좋아하면 정상인이 아니다, 라는 시선 때문에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입니다...
초등학생 때 짝사랑하던 애가 뚱뚱하다는 이유로 왕따였습니다. 그치만 걔는 저에게 너무 살갑게 대해준 첫 여자였고 그때부터 제 이상형은 정해졌지만 주위 시선이 두려워 적당히 마음가는 여자와 연애를 했던 것 같네요...
주위 친구들은 남녀 구분없이 뚱뚱한건 죄다, 자기관리를 못하는 거다, 말합니다.
정말 자기관리를 못해서 뚱뚱한거라면 제 이상형은 자기관리를 못하는 여자겠지요.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지난 금요일날 일행과 클럽 웨이팅 도중 제 이상형을 보고 저도 모르게 달려가서 연락처를 부탁하자 그분께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시며 장난치지 말라고 진저리하며 가시더라구요...
다시 일행에게로 돌아오니까 여사친이 왜 못된 장난을 치냐고 나무라는데 정말 답답하고 울컥해서 그냥 집에 가버렸습니다.
홍대에서 만난 그분이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때 검은 롱코트 안에 자켓 입고 있던 사람입니다. 진심이었어요.
여사친에게 사과를 받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안좋습니다.
제가 초고도비만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170 기준 70~80 정도가 좋습니다.
그냥 볼도 귀엽고 통통한 손가락으로 야무지게 젓가락질 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 펭귄처럼 뒤뚱거리는 것도 몸에 맞는 옷을 찾기 어려워 하는 것도 그냥 전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그렇습니다.
마른 사람이 맞는 옷 없다고 하면 '살 찌우면 되잖아.' 생각드는데 뚱뚱한 사람이 맞는 옷이 없다고 하면 상상만으로도 너무 귀엽고 당장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고 뭐...그렇습니다.
또 성욕이 아닌 그냥 그 이상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품어오던 혹은 절 품어왔던 작은 불빛이 이제서야 화륵하고 타오르는 기분인데 너무 답답합니다.
저도 남들이 공감할만한 포인트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쁜 눈망울이라던지, 작은 입술 같은거요. 근데 '살'이 관념적인 이상형과 멀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스트레스일지 몰랐습니다.
이젠 제가 이상한 놈인것 같구요.
저같은 분들 없나요.
혹시 상대적으로 조금 뚱뚱한 분과 연애하시는 남녀분이 계신다면 그런 눈총 어떻게 이겨냈는지 말해주실수 있을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