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3되는 학생인데 나는 중학생때까지만해도 아무나 잘 믿고 쉽게 마음 잘 여는 그런 애 였어
그런 내가 이제는 사람한테 잘 마음을 못 열어..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입학시험에서 1등을 했어
원래 공부를 꾸준히 해오긴 했는데 중상위권이였거든 근데 그날은 놀랍게도 찍은 것도 다맞고 운이 좋아서 1등을 하게 된거야
우리 고등학교는 기숙사가 있어서 성적순으로 30명정도 들어가는데, 기숙사 명단을 입학시험 등수 순서로 작성하고, 또 그걸 공개해서 내가 1등인걸 다들 알게됐어
학사애들(기숙사에 사는 애들)은 기숙사 적응을 위해 2월 중순에 기숙사에 들어가
그런데 내가 하필 그때 독감에 걸려서 3월달에 들어가게 된거야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없는 2주간 나에대해 많은 얘기를 했나보더라구
내 SNS에 들어와보고 내 성격을 추측하는 등 .. 여기까진 당연한 호기심이야
그런데 3월달에 내가 기숙사에 들어간 뒤가 문제였어
내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들하고 쉽게 친해지지를 못해. 내 친구들도 나를 오래 봐야 알 수 있는 애라고 해
그룹이 이미 형성되어있는 상황에서 내 성격으로는 섣불리 어느 그룹에 끼지를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거의 혼자 다녔어
그런데 사람들이 나랑 친한 사람이 아닌 상대한테는 좀 함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잖아
그래서 몇 달간 좀 고생했어
내가 아침에 공부하는 타입이라 일찍 잠들거든 한 12시에 잠들어 그리고 6시에 깨서 7시반까지 공부하는데
다른 애들한텐 12시에 자는데(남들보다 덜 하는데) 공부잘하는 애로 보였나봐
어느날 학사애들끼리 모여서 아침먹는데 내가 좀 늦잠을 잤거든
그래서 늦게 식당에 갔는데 애들이 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성적에 비해 공부를 안한다, 머리가 좋나보다'하는데 머리가 좋다는게 순수한 칭찬이 아닌 것 같았어 그 비꼬는 말투 알아?
일부로 말꼬리 늘리는 ...
그리고 다른 애가 이어서 아니다 걔 아침에 공부하더라 ~ 마냥 공부 안하는앤줄 알았는데 한다 ~ 이런 식으로 말했어
근데 나는 이 말도 너무 끔찍한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변호하는 내용인데 내가 그말을 들을 때 약간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여서 꼬아서 들었어
대체 왜 남 공부하는 시간에 관심을 가지며 내가 아침에 공부하든 새벽에 공부든 무슨 상관이지? 라는 생각이 들고
그냥 그 아이들이 내 공부시간을 알고, 또 그거에 대해 얘기하는게 끔찍하더라고
오버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냥 말그대로 끔찍했어
그렇게 배척당하는 상태로 몇달을 지냈어
그런데 내가 아까도 말했듯이 시간이 지나야 성격을 알 수 있는 타입이라 결국 가을쯤엔 학사애들이랑 사이가 좋아졌거든
친해지고 난 뒤에 애들이 >> 너 몰랐는데 알고보니 진짜 재밌고 착하다, 왜 그동안 티를 안냈냐 <<- 이런말을 정말 자주했어
근데 이미 성격이 좀 꼬여서 그런 말들도 정말 듣기가 싫더라구
그냥 ... 심리를 잘 설명하진 못하겠어 그냥 내가 몇달사이에 많이 꼬여버린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쓰니까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그 몇달 동안 내 편은 하나도 없었고 견제 참 많이 당했고 거짓소문이 퍼져서 선배들도 날 욕하고 그랬어
그리고 이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몇 달이었어 내가 남들 하는 말에 혼자 상처받고 앓는 타입이거든
그리고 2학년이 되고 새로 사귄 친구중 한 명한테 "너 1학년때 정말 유명했잖아...ㅋㅋ 그래서 성격 이상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야" 이런 말도 듣고, 또 한명은 "1학년 땐 니가 아무짓도 안했는데도 그냥 이유없이 얼굴만 보면 짜증나고 그랬는뎈ㅋㅋ설마 이런 애일줄이야" 이런 말도 했어
물론 이 애들이 내 친구가 됐으니 한 말이겠지만 나는 정말 속상하더라고
나는 순수하게 다가갔는데 애들은 내 소문 다 생각하고 반응해준거구나 , 나는 일단 처음부터 -30점 받고 시작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그냥 꼬여버린것같아 인간이
그냥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지 내가 남한테 피해준 것도 없었는데' 이렇게 자기연민도 빠지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냥 사람한테 마음을 안 주게 되더라고
그게 어렴풋이 티가 났나봐 상처받은 친구도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정말로 사람한테 정이 안가
특히 나한테 다른 친구 욕하는 애한테는 정말 정이 안가
왜냐면 그 아이들은 나도 그렇게 욕할 것 같거든
여고생이 당연히 남 얘기 많이할거고, 오히려 안 하는 애들이 극소수잖아
정말 당연한건데 나는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것같은게
다른 아이를 욕하면 자꾸만 그 아이한테 나를 대입하게 되고
왕따시키는 애들을 보면 구역질이나
그런데 그게 왕따라는 행동이 도덕적으로 싫은게 아니라 나한테도 똑같이 대할 것 같아서야
실제로는 그 남을 욕하고, 남을 왕따시키는 그 아이들이 나한테는 호의를 가지고있고 친한 반 친구들이란 걸 아는데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고 마음을 열 수가 없어 자꾸만 그 아이들이 나를 욕하는 상상이 떠올라
그리고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다가도 다른 친구 욕을 하거나 은따같은 아이들한테 함부로 대하는걸보면 말그대로 '역겹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사람한테 친절하게 대하되 쉽게 정을 주지 말고 나를 욕하지 않을 만한, 정말 믿을 만한 사람한테만 정을 주자 <<
이거야
(이게 말만 믿을 만한 사람한테 정을 주잔거지, 그 일을 겪고 사람을 못 믿어서 정을 그냥 잘 못 줘...)
사실 결론이라 하기도 뭐한게 이렇게 마음속으로 결론내리기도 전에 고1때 일을 겪은 이후로 나도모르게 모든 사람을 이렇게 대하고 있었어
그런데 좀 괴로워
왜냐면 지금 아무나 잘 믿고, 어찌보면 이용해먹기 딱 좋았던 중학교때의 내가 지금보다 더 행복했던 것 같거든
마음을 주지 않으니까 삶이 너무 차갑고 색이 없어
그리고 남 험담을 좀 하긴 해도 나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해
사람이 한순간 안 좋은 행동을 했다고해서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건 아니잖아 좋은 사람도 가끔은 나쁜 행동을 할테고
그런데 머리로는 정말 잘 알고있는데도 마음이 안 따라 줘
진짜로 마음을 열 수가 없어
놀자고 해도 핑계대면서 회피하고 필요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면 내치게 돼
아무래도 아예 눈치를 못 채긴 힘드니까 이런 행동에 대해 상처받은 친구들도 많아
그런데 나도 욕먹기 싫어서, 배신당하기 싫어서 정을 안 주는 거긴한데 힘들어
마음을 주지 않으니까 기댈 곳이 없어
어떡하지 나보다 오래 살거나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렇게 사람을 대하는게 맞는건지...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맞는 방식일까?
그런 내가 이제는 사람한테 잘 마음을 못 열어..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입학시험에서 1등을 했어
원래 공부를 꾸준히 해오긴 했는데 중상위권이였거든 근데 그날은 놀랍게도 찍은 것도 다맞고 운이 좋아서 1등을 하게 된거야
우리 고등학교는 기숙사가 있어서 성적순으로 30명정도 들어가는데, 기숙사 명단을 입학시험 등수 순서로 작성하고, 또 그걸 공개해서 내가 1등인걸 다들 알게됐어
학사애들(기숙사에 사는 애들)은 기숙사 적응을 위해 2월 중순에 기숙사에 들어가
그런데 내가 하필 그때 독감에 걸려서 3월달에 들어가게 된거야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내가 없는 2주간 나에대해 많은 얘기를 했나보더라구
내 SNS에 들어와보고 내 성격을 추측하는 등 .. 여기까진 당연한 호기심이야
그런데 3월달에 내가 기숙사에 들어간 뒤가 문제였어
내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남들하고 쉽게 친해지지를 못해. 내 친구들도 나를 오래 봐야 알 수 있는 애라고 해
그룹이 이미 형성되어있는 상황에서 내 성격으로는 섣불리 어느 그룹에 끼지를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거의 혼자 다녔어
그런데 사람들이 나랑 친한 사람이 아닌 상대한테는 좀 함부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잖아
그래서 몇 달간 좀 고생했어
내가 아침에 공부하는 타입이라 일찍 잠들거든 한 12시에 잠들어 그리고 6시에 깨서 7시반까지 공부하는데
다른 애들한텐 12시에 자는데(남들보다 덜 하는데) 공부잘하는 애로 보였나봐
어느날 학사애들끼리 모여서 아침먹는데 내가 좀 늦잠을 잤거든
그래서 늦게 식당에 갔는데 애들이 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
'성적에 비해 공부를 안한다, 머리가 좋나보다'하는데 머리가 좋다는게 순수한 칭찬이 아닌 것 같았어 그 비꼬는 말투 알아?
일부로 말꼬리 늘리는 ...
그리고 다른 애가 이어서 아니다 걔 아침에 공부하더라 ~ 마냥 공부 안하는앤줄 알았는데 한다 ~ 이런 식으로 말했어
근데 나는 이 말도 너무 끔찍한거야
지금 생각해보면 변호하는 내용인데 내가 그말을 들을 때 약간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여서 꼬아서 들었어
대체 왜 남 공부하는 시간에 관심을 가지며 내가 아침에 공부하든 새벽에 공부든 무슨 상관이지? 라는 생각이 들고
그냥 그 아이들이 내 공부시간을 알고, 또 그거에 대해 얘기하는게 끔찍하더라고
오버하는 지 모르겠지만 그냥 말그대로 끔찍했어
그렇게 배척당하는 상태로 몇달을 지냈어
그런데 내가 아까도 말했듯이 시간이 지나야 성격을 알 수 있는 타입이라 결국 가을쯤엔 학사애들이랑 사이가 좋아졌거든
친해지고 난 뒤에 애들이 >> 너 몰랐는데 알고보니 진짜 재밌고 착하다, 왜 그동안 티를 안냈냐 <<- 이런말을 정말 자주했어
근데 이미 성격이 좀 꼬여서 그런 말들도 정말 듣기가 싫더라구
그냥 ... 심리를 잘 설명하진 못하겠어 그냥 내가 몇달사이에 많이 꼬여버린 것 같아
이렇게 글로 쓰니까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그 몇달 동안 내 편은 하나도 없었고 견제 참 많이 당했고 거짓소문이 퍼져서 선배들도 날 욕하고 그랬어
그리고 이게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몇 달이었어 내가 남들 하는 말에 혼자 상처받고 앓는 타입이거든
그리고 2학년이 되고 새로 사귄 친구중 한 명한테 "너 1학년때 정말 유명했잖아...ㅋㅋ 그래서 성격 이상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야" 이런 말도 듣고, 또 한명은 "1학년 땐 니가 아무짓도 안했는데도 그냥 이유없이 얼굴만 보면 짜증나고 그랬는뎈ㅋㅋ설마 이런 애일줄이야" 이런 말도 했어
물론 이 애들이 내 친구가 됐으니 한 말이겠지만 나는 정말 속상하더라고
나는 순수하게 다가갔는데 애들은 내 소문 다 생각하고 반응해준거구나 , 나는 일단 처음부터 -30점 받고 시작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 그냥 꼬여버린것같아 인간이
그냥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하지 내가 남한테 피해준 것도 없었는데' 이렇게 자기연민도 빠지게 되고
그러다보니 그냥 사람한테 마음을 안 주게 되더라고
그게 어렴풋이 티가 났나봐 상처받은 친구도 있는 것 같아
그런데 정말로 사람한테 정이 안가
특히 나한테 다른 친구 욕하는 애한테는 정말 정이 안가
왜냐면 그 아이들은 나도 그렇게 욕할 것 같거든
여고생이 당연히 남 얘기 많이할거고, 오히려 안 하는 애들이 극소수잖아
정말 당연한건데 나는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것같은게
다른 아이를 욕하면 자꾸만 그 아이한테 나를 대입하게 되고
왕따시키는 애들을 보면 구역질이나
그런데 그게 왕따라는 행동이 도덕적으로 싫은게 아니라 나한테도 똑같이 대할 것 같아서야
실제로는 그 남을 욕하고, 남을 왕따시키는 그 아이들이 나한테는 호의를 가지고있고 친한 반 친구들이란 걸 아는데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고 마음을 열 수가 없어 자꾸만 그 아이들이 나를 욕하는 상상이 떠올라
그리고 정말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다가도 다른 친구 욕을 하거나 은따같은 아이들한테 함부로 대하는걸보면 말그대로 '역겹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사람한테 친절하게 대하되 쉽게 정을 주지 말고 나를 욕하지 않을 만한, 정말 믿을 만한 사람한테만 정을 주자 <<
이거야
(이게 말만 믿을 만한 사람한테 정을 주잔거지, 그 일을 겪고 사람을 못 믿어서 정을 그냥 잘 못 줘...)
사실 결론이라 하기도 뭐한게 이렇게 마음속으로 결론내리기도 전에 고1때 일을 겪은 이후로 나도모르게 모든 사람을 이렇게 대하고 있었어
그런데 좀 괴로워
왜냐면 지금 아무나 잘 믿고, 어찌보면 이용해먹기 딱 좋았던 중학교때의 내가 지금보다 더 행복했던 것 같거든
마음을 주지 않으니까 삶이 너무 차갑고 색이 없어
그리고 남 험담을 좀 하긴 해도 나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미안해
사람이 한순간 안 좋은 행동을 했다고해서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건 아니잖아 좋은 사람도 가끔은 나쁜 행동을 할테고
그런데 머리로는 정말 잘 알고있는데도 마음이 안 따라 줘
진짜로 마음을 열 수가 없어
놀자고 해도 핑계대면서 회피하고 필요이상으로 가깝게 다가오면 내치게 돼
아무래도 아예 눈치를 못 채긴 힘드니까 이런 행동에 대해 상처받은 친구들도 많아
그런데 나도 욕먹기 싫어서, 배신당하기 싫어서 정을 안 주는 거긴한데 힘들어
마음을 주지 않으니까 기댈 곳이 없어
어떡하지 나보다 오래 살거나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어
이렇게 사람을 대하는게 맞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