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늘

안녕나야J2018.01.31
조회426
안녕 오빠
로 시작한 너의 카톡
이름을 확인한 순간 나는 그대로 얼었어
내 카톡창에 떠있는 너의 세글자
그걸 보고 난 어쩔줄 몰라했다
당장 무슨 말을 해야하나
아니 어떤 말이 쓰여있을까
하루종일 고민했어
혹시라도 또 한번 알수없음이 되어버릴까봐서
맞아 난 너에 대해 이젠 아무것도 알 수가 없어
너의 번호도 어디 살고있는지 아프진 않은지
밥은 먹고 사는지 학교는 갔는지
잘..지내는지

행복한지

너무 많은 것이 궁금해
그 모든 것들을 물어보기엔
이미 우리사이는 너와 나의 거리처럼
너무나 멀어져있었어
그저
나 혼자 너를 그리며 추억할 뿐

그래서 언제 또 연락이 끊길지 몰라 두려워
후회없이 너에게 모든걸 말할것 처럼 얘길했지만
아니.
무슨 말을 하던 나는 후회할거야
그때의 나를 더 매몰차게 꾸짖고있어
나는 항상 그때로 돌아가
그리고 너와 계속 이별중이야
마치 고장난 테잎처럼
난 건들지도 않았는데
마음 한 구석에서 재생버튼을 누르고
끝이나면 또 한번 되감고
그래 테잎이 고장난게 아니라
내 마음이 고장난 것이겠지

나는 물었어
잘 지냈어?

넌 대답했고
응..오빠는?

이라는 질문에
잘지냈지 라고 답했지

사실이야
나는 그동안 군대도 다녀오고 학교도 마치고
하고싶은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있으니까

그래 잘지냈지

너없는 빈자리에 다른 사람을 채워보기도 하고
달콤한 말들을 주고받기도 했어

근데 그 누구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어
내가 사랑을 하고있는건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랬어
그때만큼은 아니지.
그 애만큼은 아니지.
그럼 사랑이 아닌가?
그럼 나는 무엇을 하고있는거지?
라는 생각에 떠나보내야만 했어

그렇다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너와 다시 만날수도 그때처럼 사랑할 수도 없을텐데
내가 아직 어려 그래
조금 더 성숙해지면 그래
더욱이 내 마음을 잘 숨길 수 있겠지
다 잊은척
다 괜찮은척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겠지
아직 어려서 그럴거야

볼빨간 사춘기의 새 노래가 나왔어
이 겨울날 정말 가슴이 시리게 만들어
누군가는 그 노랠 들으며 설레겠지만
그 노래가 왜이리 추운지 모르겠어


그래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말야
사실

너를 정말 사랑했고
나를 이렇게 사랑해줬어서 고맙다고
...
보고싶다고
달이...참....예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