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SNS게시물 일일이 보고 간섭하는 엄마.. 너무 답답하고 화납니다

제발좀2018.01.31
조회1,363

 

방탈 죄송합니다ㅠㅠ 눈팅만하다가 진짜 너무 화가나서 방금 회원가입하고 글써요..

 

 

우선 저는 20대 중반의 유명하지 않은 배우에요. 성별은 여자입니다.

(사실 배우가 아닌데. 배우 비슷한 직업이에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봐 직업을 바꿔적을게요.. 그러므로 소속사나 매니저는 없습니다)

인지도는 인스타 팔로워도 500명 조금 안될 정도면 대충 아시겠죠..

작년초에 데뷔했구요,

그냥 제 일이 좋아서 유명하든 말든 수입이 적든 많든 연기생활 하고 있네요

그래도 이런 저를 좋아해주시는 몇 명의 팬분..이라고해야할지? 

저에게 팬이라고 말해주시는분들과는 그냥 서로 연락처까고 실제로 만나서 베프먹어요

너무감사하니까... 아무튼 그런 분들이 몇분은 계세요

그래서 저를 알릴 겸, 지인들과 팬분들과 소통할 겸

SNS는 페이스북이랑 인스타를 중심으로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하루이틀에 게시물 하나씩 올리는 정도?

 

그런데 제목 그대로 엄마가 제 SNS에 너무 간섭을 하십니다.

엄마도 작년부터 폰을 열심히 하시기 시작했는데

제3자가 봤을땐 폰중독으로 보일정도로 좀 많이 하시는 편이에요

항상 배터리가 닳아서 제 보조배터리를 자꾸만 가져가실 정도로...

엄마가 가정주부셔서 그냥 집에 계시거든요 거의

제가 책을 좋아해서 저는 책을 많이 읽고 집에 책이 넘쳐나니깐

'엄마도 폰 그만보고 책좀 읽자'고 말했더니 '너 없을때 많이 읽어' 라고 하시면서도

정작 매일 보이는 모습은 폰하는 모습...

 

근데 제가 데뷔하면서 인터넷에 제 이름이 조금씩 뜨기 시작하니까 엄마가 검색해보는 재미가 생겼나봐요

제 기사나 저에 대한 블로그 글, 이미지 등...

그러다가 제 인스타를 발견하셨고 작년 중반때쯤부터 제 SNS를 구경하기 시작하셨어요

그 전에 엄마는 핸드폰이나 인터넷, SNS에 대해서 완전히 무지하신 분이었고

제가 SNS를 한다는 것도 모르셨을거에요

그러다 그동안 못봤던 딸의 일기장과도 같은 SNS를 발견하니 재밌으셨겠죠

정작 엄마는 인스타 가입 안해있습니다. 그냥 비회원으로도 볼 수 있어요

페북은 가입하고 계셔서 종종 제꺼 보고 계시는 것 같고...

얼마전에는 막 5~7년전 사진이나 페북 초창기때 올렸던 사진에도 좋아요를 누르시더라구요..

 

엄마가 핸드폰하는 모습을 보고 그 화면을 보면

거의 항상 제 인스타나 페이스북을 보고 계셨고

제가 "또 내꺼 보고있어?" 하면 그걸 황급히 꺼버리십니다

 

부모님이랑 SNS 친구인 분들도 여럿 계실테니

뭐 그정도가지고 뭘 그러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문제는 저희 엄마는 제가 올리는 게시물 하나하나 사사건건 간섭한다는 거에요,,

거의 연예인들 관리하는 소속사 매니저급임...ㅠㅠ;;

(저는 앞에도말씀드렸지만 소속사나 매니저 없습니다)

 

이건 아예 지워라, 이건 글을 좀 줄여라, 이건 내용이 좀 경솔하다 내용좀 바꿔라 등등...

이런 간섭부터 시작해서

제 SNS에 댓글을 단 모든 사람의 SNS에도 들어가보십니다.

그래서 제 친구관계는 모두 꿰뚫고 있어요^^;

제 친구가 어디 사는지, 남자친구는 있는지, 남자친구와 여행을 어디를 갔는지 다 아십니다.

한번은 저한테 이런말도 하셨어요

"니 친구 S는 남친이랑 여행 갔던데 이미 할 거 다 했겠네 요즘 애들은 참"

진짜 친구한테 미안해 죽겠더라구요...

 

참고로 저 인스타에 별것 안올립니다.

친구와 만났으면 그 친구와 같이 찍은 사진 올리는 정도고

제가 읽는 책들, 먹은 음식, 여행한 곳, 가끔 셀카, 가끔 팬분들에게 받은 선물이나 편지

이렇게 평범하게 올려요... 공연이나 강연을 하게되면 그 홍보물을 올리구요.

저는 게시물을 올릴때 대부분 글을 3~4줄정도 올리는 편이에요

말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요 누가 봐도 평범한 SNS입니다.

그리고 누구 흉보고 불평불만도 잘 안합니다 제 이미지 깎일까봐서요

저도 나름 SNS관리를 하고 있는 편이에요.

 

 

그리고 엄마는 제 팬들이 누구인지도, 그사람이 뭘 하는 사람인지도 다 알고있어요

그사람들의 인스타 아이디도 다 알고 있으니까요....

 

하루는 제가 어떤 친한 언니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마가 누구를 만나고 왔냐고 물으시는거에요

그래서 "미니언니(가명) 랑 놀다왔어" 이렇게 말했더니

"아 그 @mini_minixx(급조한 아이디에요) ? 그사람?"

이러면서 아이디까지 외우고 계시는거에요

거기서 소름이 돋은 적도 있네요...

 

하루는 엄마가 저한테 "그것 좀 지워라 니 체면 깎인다"  이렇게 간섭이 너무 심하길래

너무 화가 나서 "제발 그만좀 봐 왜이렇게 일일이 간섭해?!" 하고 큰소리를 낸 적도 있어요

그랬더니 엄마도 받아치시면서 "다른 사람들 보는건 되고 왜 나는 안되는데??!!" 하고 큰소리를 내시더라구여..

 

하루는 또 엄마가 SNS를 보시고 간섭하시길래 제발좀 그만좀 해달라 말했더니

역정을 내시면서 그 이후로 엄마랑 1주일간 말도 안한적도 있네요.

 

방금 있었던 일은

제가 어느 팬분께 조금 큰 선물을 받았어요.

그래서 그거에대해서 너무나 감동이라고 , 너무 감사하다고 이런 분들 덕에 일하는것 같다

어제 이렇게 인증 사진과 올렸어요. 모든 선물을 다 인증하진 않아요 사실

그런데 어제 선물은 비용보단 정성이 더욱 많이 들어갔고 감동이 막 느껴지길래 오랜만에 올린거거든요.. 너무 감동한 마음으로..

그리고 엄마가 그걸 보셨는지

오늘아침 목소리를 낮게 깔고 "너 어제 올린거 너무 경솔하더라" 이러시는거에요

이거 쓰는데 너무 분해서 지금 눈물이 날거같네요

그래서 제가 "아니 뭐가 경솔한데?" 물었더니

엄마왈 "그냥 감사합니다 한마디만 적으면 되지 그럼 선물 좀 약하게 줬던 그동안의 다른 팬들은 뭐가 되니?"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아니 너무 감동받으면 그 감정을 적을 수도 있는거지 왜그래" 라고 했어요 제가

엄마왈 "너는 이미 반 공인이고 공인으로 되어가는 과정이잖아 생각좀 하고 올려" 이러시는거에요..

아니 제가 그렇게 경솔했나요.... 진짜 제 SNS공개해서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네요

저도 항상 생각해서 올리지 경솔하게 올리지 않아요...

그리고 저는 아직 그렇게 유명하지도 않고 유명해져서 공인이 되고는 싶지만 공인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무슨 제 누드사진을 올리나요 아님 누굴 욕하는 글을 올리나요 쌍욕을 하나요...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아니 제 SNS는 제 주위의 많은 사람이 보니까 엄마도 보는 건 이해해요

엄마가 제 이미지관리를 도와주려는 건 이해해요

근데 게시물 하나하나 일일이 간섭하고 꼬투리잡고

이건 지워라 마라 하는건 좀 심하지 않나요?

아무리 제가 공인 비슷한 사람이라도?

진짜 화딱지나서 미치겠지만

비공개로 하기엔 SNS가 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 중 하나이고

프로필에도 제 인스타 아이디가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할 수가 없을거같아요..ㅠㅠ

따로 다른 아이디를 새로 파라 할 수도 잇겠지만 저 페북에 블로그에 인스타까지 하는데

더이상 뭘 추가할 여력이 없네요

 

 

진짜 힘들어요

엄마가 이해는 되는데

저도 너무 스트레스받고 엄마가 밉고 짜증날 지경이에요

제가 철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지금 저희 엄마는 조금 병적이에요...ㅠㅠ

 

 

 

 

몇줄요약

1.SNS를 꾸준히 하며 주위 사람들과 팬분들과 소통하고 있음

2.폰중독 엄마가 작년부터 내 SNS를 보기 시작함

3.엄마가 내 SNS를 매일 들여다보고 게시물 하나하나 간섭함

+내 친구들에 대한 정보도 꿰뚫고 계심

+비공개/공개 계정 나눌 것 없이 그냥 공개적이고일상적인글에도 뭐라하심

4.엄마가 내 관리를 해주려는 건 알지만 나는 진짜 미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