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성폭행 당한 저, 혼자 앓고 있는게 낫겠죠?

녹차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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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곧 내용이야. 일단 자극적인 제목으로 올려서 미안해.

이런 얘기를 어디다 할데가 없어서 평소 가끔 보던 판에 올리게 되네.

나는 21살 평범한 여대생이야. 그냥 대학 다니면서 남자친구도 잘 만나고 일상생활에 큰 문제는 없어.

사실 나는 고2올라갈때, 그러니까 18살때 성폭행을 당했어.

정말 주작이 아니야. 진지하게 들어보고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서 써.

2박 3일동안 엄마아빠가 친구분들과 함께 여행을 갔었어. 나만 놔두고.

평소에 주말에 가족끼리 여행도 다같이 다니고 했는데 왜 그날만 나를 놔두고 갔는지는

아직까진 모르겟어. 무튼 그때 2박 3일동안 혼자 있어야해서 심심했던차에

연락간간히 하고 지내던 한살 많은 동네 오빠가 있었어. 만난건 거의 없었고.

문자를 주고받다가 그랬으면 안됐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집에 엄마아빠가 없다고.

그남자한테 얘길 해버렸어. 그냥 대화차원에서 말야.

강원도 산골동네에서 자랐던지라, 남자친구를 사겨본적도 없었고 당시 여중여고를 나왔어서,

남자애들이랑 놀아본 기억이 별로 없어.

그게 정말 실수였던것같아. 그 남자는 곧바로 내가 사는 곳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되물었고, 먹고 싶은거 없냐며 맛있는거 사갈테니 집에서 놀자고 했어.

진짜 믿기지 않겠지만 내가 오라고 했어.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지금생각하면 치가떨려.

그 남자가 사들고 온건, 민자 신분에 맥주피처 1병을 사왔었고, 과자들을 사왔었어.

그렇게 거실에 식탁에 펼쳐놓고 먹으며 얘길하던차에, 내가 술에 좀 취했었고.

나는 들어가서 자겠다고 했어. 힘들면 거실에 이불 놔뒀으니 자고 가라고 했고.

근데 그남자가 따라온거야. 슬슬 내 몸을 만지다가....하 입에 담기도 힘들어

나는 정말 남자친구를 사겨봤어도 손만 잡는게 다였는데,

그남자는 일부러 내가 다 생각하고 자기를 불렀다고 생각했었나봐.

그래. 커보고 생각하니까 내가 생각이 없었다면 왜 불렀을까, 내 상식선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내가 했더라고 내가.

내가 처음이라며 절대 안된다고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고, 바지춤을 붙들고 몸부림치는 ....동안에 정말 미칠것같더라.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싶고, 죽어버리고 싶었어.

남자힘은 정말 못이겨내더라고. 못이겨.

그것도 사랑하는 사이도 아닌데 퍽이나 부드럽게 했을까. 몸부림치며 막으니 더 세게 하려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였지.

그래서 몸이 말이 아니였어. 다음날 나는 일어서지도, 허리를 펴지도, 가만히 앉아있기도

너무 힘들었어.

내가 생각한 나의 첫경험은 이런게 아닌데 싶으면서, 너무 후회되고, 밉더라고.

 

근데 이런 경험한거. 아무한테도 얘기 안했어. 아니 못했어.

엄마아빠, 제일 친한 친구들, 남자친구한테도, 그 누구에게도 말 못햇어.

내가 시골 작은 동네에 사니까 누구라도 알면 금방 소문이 날 것 같아서, 죽어버려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살던 곳은 인구가 채 5만이 안돼.

 

....근데 있잖아 나한테는 너무 아픈 기억인데 혼자 꽁꽁 싸매고 지금까지 살려니

너무 아프더라고. 위로한번 받지도 , 그렇다고 그 남자한테 사과를 받지도 못했으니.

그래도 대학교와서 처음만나게된 남자친구랑은 아무 문제없이 관계도 잘 하고 있고

큰 트라우마 없이 잘 살고 있어. 가슴한켠이 아플뿐이지.

다행이라고는 생각하는데, 너무 답답해서 얘기해봤어 여기에.

 

아무한테도 얘길 안하는게 좋겠지?

하물며 남자친구한테 얘기해봤자 그친구도 충격일테고 기분이 안좋을테니까.

 

혼자 평생 갖고 살아야 할 문제인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