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0개월만에 원형탈모온 새댁

빵꾸난머리2018.01.31
조회17,966

지난해 결혼해 27 신랑은 34이에요.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들 이정도는 참고 사시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예민하고

어려서 부족한가 싶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편의상 간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긴글주의)

 

지금까지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그 전의 모든 걸 다 덮고

2017년 10월 이후 사건들만을 정리해봄.

 

    

 

 

 

1.

 

추석당일에 시댁에는 하룻밤만자고 낼 아침에 출발해서 처가에 가야한다고 말을 함.

(OO이 집에 가야하니깐 낼 아침에 출발할게 이런식)

 

미리 사전에 시부모님께 말씀드린 것도 아니었음.

 

알고 보니 장모님께는 하룻밤만 자고 올꺼라고 했다함.

 

 

 다들 알다싶이 이번 추석이 좀 길었음.

 

근데 하루만 자고 간다니 시어머님은 황당한 표정이셨음.

 

추석당일에 어머님한테 오빠가 사전언급도 없이 그냥 딱 저렇게 말한 것임.

 

그옆에서 난 이게 뭔일인가 날벼락 맞은느낌이었음.

 

 

어머님은 아버님께서 동네 인사시키려고 한껏 기대 중인데 무슨소리냐며 오빠와 점점 언성이 커짐.

 

 결국 내가 엄마한테 연락해서 오빠가 추석 날짜를 잘못 안거 같다고 둘러댐.

 

 

 

 

엄마는 괜찮다고 하셨으나 사위랑 약속한날 고모 6분이랑 사촌언니 내외랑 조카들,사촌동생들, 요양원에 가신 친할머니까지 전부 오셨다가 가심.

 

결혼하고 처음 보는 자리였던 것을 사위는 아무렇지 않게 장모님과 쉽게 약속잡고 약속을 어긴 것임...

 

부모님은 그래도 결혼 후 첫 명절이니 우리가 양보 하는게 맞다고 하심.

 

앞으로 명절 많은데 다음에 인사드리기로 함.

 

 

 

 

 

2.

 

10월 31일 친정 어머니 생신이었음.

 

그런데 남편이 딱 그때 해외 출장이 겹침.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그래도 선물은 미리 준비할 수도 있고 미리 드릴수도 있지 않나 싶음.

 

엄마생신은 출장중 외국이라는 이유로 안 챙겼고 8월 아버지 생신도 참석만 했을 뿐 따로 준비하지 않음.

 

마음이 상해도 몰라서 그랬나 싶어서 내가 준비한 선물을 오빠가 준비한 것처럼 해서 대신 드리게함.

 

그래서 엄마생신은 그래도 준비를 했겠다 싶었는데 안했음....

 

 

다행히 엄마 생일엔 시아버님이 전화 드리라고 오빠한테 말을 해주셨는지 전화를 함.

 

참고로 남편이 출장이 잦기는 함. 헌데 준비 안 한건 내심 많이 속상...

 

참고로 난 시부모님 생신날 직접 내려갔고 내 개인용돈 모아둔 걸로 생신날 각각 30씩 용돈드림.

 

 

 

3.

 

 

이게 가장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화가 나는 사건임.

 

친구들과 술마시러 간다고 하면서 상의도 없이 회사를 조퇴함한 것임.

 

그리고 나서는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퇴근한 것처럼 조작해서 카톡을 보냄.

 

즉. 조퇴해서 일찍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마시던 도중 평소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이제 퇴근했다는 식으로 카톡을 보내는 치밀함을 보임...

 

 

우연히 가계부를 정리하다가(가계부를 엑셀로 씀)

 

카드내역에 있는 교통비 내역을 보게됨 .

 

뜬금없이 강남을 갔길래 업무가 강남에서 있었나 했더니 술 마시러 조퇴한 것이었음.

 

가계부 안 썼으면 영원히 묻힐뻔함.....

 

 

4.

 

 

 

시댁 식구간의 이야기를 내게 물어본다는 핑계를 대고서

 

나에게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음.

 

그리고 기다리다 지친 시부모님은 직접 내게 물어보시거나

 

마음이 상하시는 경우가 발생함.

 

남편에게 물어보면 본인은 말해준다는 것을 까먹었다는 말로 피해감.

 

바뻐서 그랬나 싶어서 넘어간 적이 무수히 많음. 이런 상황이 계속 발생함.

 

결국 12월 직접 대구까지 내려가 어려워마시고 직접 제게 연락해달라는 말을 꺼냄.

 

 

 한번은 아버님이 삼남매 다 같이 연말에 얼굴한번 보자며 내려오라고 하심.

(남편은 삼남매 중 둘째임 위로 누나 아래로 남동생 있음. 누나는 결혼하심)

 

남편은 그날 일이 있어서 어렵다고 하니 아버님은 나만이라도 올수 없냐고 물어봐 달라함.

 

솔직히 난 이해함.

 

대 놓고 나한테 와달라고 하기는 미안하시니 남편 통해 물어봐 달라는 것임.

 

그런데 남편은 나한테 물어 보겠다 해놓고 말을 전하지 않음.

 

아버님은 오매불망 며느리 답만 기다림.

 

그러다 한번은 일 때문에 내가 전화를 못 받으시니

 

본인 전화를 피하시는 줄 알고 뿔이 나심.

 

알고보니 아들이 물어본다하니 계속 올수 있는지 없는지 그 답을 기다리신거임.

 

 

5.

 

 

시댁은 멀리사시기 때문에 한,두달에 한번 정도 보려고 하고 자주 연락드리려고 함.

 

원체 성격상 내 부모님과도 연락을 잘 안하는데 시아버님은 평균 하루에 2통은

 

기본으로 전화를 하시는 분이심. 문자도 즐겨보내심.

 

하루에 6통 전화해본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흔하진 않다고 생각함....^^....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애정의 표현이 다르시구나 싶어 크게 게의치는 않음.

 

연락을 잘 못 드리는 성격인데 오히려 본인이 해주시니 받는 것만이라도 잘 해드리려고 하고 있음.

 

시어머님은 아버님의 이런 성격을 아시고 며느리한테 특별히 연락을 하시지 않음.

 

간혹 카톡정도?보내심.

 

그래서 시부모님은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음. 멀리 사시니깐 못보는 만큼 자주 연락하자 이런 마음이었기에....

 

 

 

근데... 정말 거짓말 보탬 없이 한달에 기본 1번에서 2번은 봄.

 

원래 결혼식 직후에 행사가 많다고는 들었지만 시댁 멀다고 누가 좋다고 하던가 싶음.

 

시아버님 외동아들이심.

 

우리 친정 아빠,엄마 구남매 칠남매임.

 

행사는 우리 친정이 더 많은데

 

가까이서 사는 친정식구는 왜 멀리사는 시댁식구보다 더 못 봄....?(약 차로 20분거리)

 

 

추석 이후 1월까지 총 4번을 보았는데

 

이중에 한번이 외할아버지 팔순잔치인걸 빼면 3번임.

 

심지어 집도 가까워서 저녁식사하고 집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

 

매번 친정행사는 남편없이 나혼자 가는 경우가 많음.

 

부모님은 사위 회사 근무가 안 맞아서 그런가보다 하며 웃으시며

 

친정이 코앞인데 얼굴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말까지 하심.

 

 

이런 사실을 모르시는 시부모님은 친정을 가까우니

 

친정 부모님 자주 보고 사니 우리는 가끔 보는 거라며 자고가라 또 내려와라 이러시는데..

 

마음은 알지만 내게는 정말 서운한 말씀임..

 

오죽하면 내가 엄마한테 나도 먼 친정두고 싶다는 말을 함.

 

 

6.

 

최근엔 1달 사이에 생리를 3번정도 하게됨.

 

말이 생리지 3일 하혈하고 3일 쉬는게 한달 동안 지속된것임.

 

머리엔 원형탈모 구멍 3군데 생기고 크기가 오백원짜리 만큼 생겼음.

 

이런 와중에 감기몸살기운까지 왔음. 와이프가 이런 상황인데

 

대구를 간다고 하길래 출장갔다와서 나랑 가자고 했음(곧 3일뒤에 출장이 잡혀있었음).

 

그러나 굳이 휴가를 내고 대구를 내려감(월요일이었음).

 

대구를 내려가서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심.

 

같이 마신 친구들은 다음날 출근인 친구들인데다가 이제 막 애기 낳은

 

2달,4달 된 신생아 아빠들을 꼬득여서 먹은 것이었음.  

 

친구들은 오랜만에 본 남편이기에 담날 출근이여도 계속 같이 술친구를 해주었던 것임.

 

 

신생아면 3시간~4시간마다 수유를 함. 새벽에 아기엄마들이 자고 있을 리가 없었음...

 

친구들 와이프인 언니들과도 전부 얼굴을 아는 사이인데 정말 얼굴 들기 부끄러웠음....

 

 

그날 이후로 스트레스로 피부염까지 걸려서 피부에 트러블이랑 흉터가 여기저기 생김.

 

 

결혼 10개월만에 탈모에 피부염까지 걸릴 정도면 3년이면 암도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도 이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이외에도...

 

 

그전에도 수없이 많은 일이 있었음.

 

결혼 전에 거짓 인증샷 때문에 각서까지 썻었음.

.

.

.

허나 지키지 않음.

 

 

음주로 인해 귀가시간이 늦은 건 많아서 셀 수가 없음.

 

심지어 친정엄마가 직접 오셔서 부부동반,가족 술자리 외엔 술 마시지 말아달라고 함.

 

물론 안 지켜짐...

 

 

 

단체 카톡에 와이프를 욕설(OO__, 지읒 같다 라고 했드라구요)로 부르고 지칭한 게 들킨 적도

 

있어서 아버님,어머님께 말씀드림.

 

단순히 욕만 한줄 아시지만 10명이 넘는 고등학교 친구들한테(심지어 제가 모두아는!)

 

 자신의 배우자를 욕설로 지칭하자 친구들중 한 오빠가 이런말 하지말라고 뒷수습을 할 정도였음.

 

 

다음날 자신이 술을 많이 먹어서 그런거 같다고 변명함...

 

  

위에 내용이 그나마 결혼 10개월 동안 있었던 일중에 대표적인 걸 추려서 써본것임.

 

 

 

남들은 7살 나이어린 아내랑 살면 어화둥둥 해준다는데 난 기본만 해줘도 좋을 듯 싶음.

 

 

 

늦으면 늦는다 말해주고.

 

친구들한테 술김이라도 와이프 욕은 안하고.

 

시댁이랑 얘기된 약속은 아내한테 말해주고.

 

 

난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걸 바라는 내가 예민하고 어린건가 싶음.

 

술 좋아하는 남편 술 못 먹게 하고 싶지 않음. 그것도 스트레스 푸는 방법일 테니깐.

 

 

 

근데 적어도 다음날 출근이면 1시나 2시전에는 집에 와서 자야하지 않음...?

 

혼자 사는 거면 다음날 해뜰 때까지 마시던 남일이지만 요즘에는 결혼한 유부남도 

 

해뜰 때까지 마시게 둬야하나...? 

 

   

나는 솔직히 뭐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음...

 

내가 바라는게 어려서 그런거임?

 

 

가족이라면 기본적으로 해줘야하는 행동 아닌가?

 

 

 

 

근데 남편 누나이신 형님은 내가 어려서 아직 그런거라하심...^^..

 

 

형님 나이(36)엔 내가 아직 어리게 보이는구나 싶으면서도

 

이런 나의 인내가 고작 어린사람이라 치부당하는 것이

 

조금은 속상하기도 함. 내막을 아시고서 하시는 말씀인건지..

 

본인도 같은 여자로서 남편이 저런행동을 한다면 그렇게 말씀 하실 수 있을까 싶음..

 

 

 

 

 

 

정말 묻고싶음.. 많은걸 바라는 건지.. 다들 이렇게 사는데 나혼자 예민 떠는건지..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어린것인지도...

 

 

 

정말 신경쇠약이라는 병명이 왜 있나 했는데...정말 자잘

 

한 어펏컷을 끊임없이 날리니...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조금 후련해 졌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