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시어머니 & 거동불편한 친정아버지

살믄달걀2004.01.30
조회1,955

어제 퇴근하고 시댁에서 우연히 티브이를 보다가 재방송으로 해주는 부부클리닉을 보게 되었다

 

내용인즉 둘째며느리로 시집을 갔는데 여차여차해서 분가를 전제로 시어머니를 잠시 모시게 되었는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로는 둘째 며느리만 빼고 분가시킨다는 이야기도 없었을뿐더러 식구들끼리 결혼전에 이야기가 끈난 상태에 거짓말을 한것이었다. 시어머니는 둘째며느리가 모시는걸로..

 

아무튼 둘째며느리는 전혀 그런사실도 모른체 시어머니와 미운정 고운정 분가만을 기다리며

살다가 시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지게 된것이다. 그간 웨 큰형님은 시어머니를 모시지 않는지

식구들한테 누누히 이야기를 들은 상태라(직장생활때문인걸로) 둘째며느리는 형편되는 사람이

모시는게 옳다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었다.(꼭 큰아들만 자식이라 모셔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없는

며느리인듯 싶다)

 

헌데 문제는 이 둘째 며느리가 딸만 둘인집에 장녀로 아버지도 건강이 여의치 못해 거동이 불편

누군가가 수발을 들어야 밥이라도 드시는 형편이었는데 어느날 둘째 며느리의 여동생이 남편의

직장일로 해외발령을 받은것이었다. 이제나 저제나 분가만 하면 시어머니는 형님에게 부탁을 하고

동생의 짐도 덜고 아버지를 모시고 싶은 맘으로 있던 찰나에 피치못할 사정이 생긴것이었다

 

허나...남편과 형님은 그런 그 둘째 며느리의 사정을 이해하지도 이해하려고 들지도 않고

무조건 시어머니를 모시는게 당연하다는 말만 주장하는것이었다.

형님이란 여자는 첫째만 형제냐..둘째도 모실수 있다..라고 하고 단 한나절 시어머니 보는것도

힘들다면서 투덜대는 그런 여자였고..남편은 사정을 이해하지만 자기의 상황먼저 이해해달라

결혼했으니 이제 친정이 너의 집이 아니다. 달리 딸가진 부모 설움이라 하겠냐..라며 아내를 더욱더

궁지로 몰아갔다.

결국 둘째 며느리는 이혼을 결심하고 법정까지 온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다.

 

사실을 근거로 만들어진 드라마다..이런경우 나였으면 어찌했을까...

나!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처음부터 옥신각신 하지않고 바로 아버지를 모시는걸 선택했을것이다

남편의 부모가 중요한만큼 나에게 친정부모님도 중요하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결혼을 하게되면 마음한편으로 이젠 남편의 부모도 나의 부모다

생각하며 잘 모실것을 다짐을 할것이다.하지만 내 친정부모를 이제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결혼제도가 얼마나 남성위주로

이기적인 생각들로 돌아가는지...새삼 혈압을 올리며 느꼇다.

 

외 며느리라면 망설임이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윗동서도 있는데 친정아버지를 나몰라라 하는

건 인륜을 저버리는 일과 다들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시집가면 시댁에 뼈를묻어야 한다는둥.. 그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둥..

웬 시대착오적인 개풀뜯어먹는 소리란 말이냐..

 

시어머니가 아들낳아 미역국 먹고 금이야 옥이야 기를때..

친정부모들은 낳아만 놓구 저절로 큰딸  먼지털듯 툭툭 시집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제발 남정네들은 자기 입은 입이고 남의 입은 주딩이라는 사고방식을 뜯어고치길 바란다.

우선 우리집에 있는 물건부터 수리 들어갈란다..

 

너무 열이 올라 반말쓰듯 죽죽 써놓았는데..읽으시는 분들이 이해해주시길..

 

다음날 예전의 명랑쾌할공손한 달걀이 모습으로 돌아올껍니다..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