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결혼한지 이제 6개월이에요.
물론 오빠 연애때부터 알고지내긴했지만요.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작년말인가 호칭으로 한창 떠들석했잖아요. 청와대 청원도 넣고 막;
일단 여성분들이 '아가씨','도련님' 이라는 호칭 싫은거 알겠어요. 저도 같은 여자 입장으로 종년으로 팔려간것도 아니고 충분히 이해해요.
그런데 그냥 호칭일뿐이라고 생각해도 되는거아니에요?
이해 안가시면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도련님 <-> 형수님
처제 <-> 형부
여기서 왜 처제만 문제인가요?
처제도 형부한테 형부님이라고 안하는데 청와대 청원하는 남자는 없잖아요?
이렇게 그냥 호칭일뿐인거예요. 호칭에다가 서로 맞존대쓰면 되는문제란거죠. 형부랑 처제도 맞존대하는게 맞는데 본데없고 근본없는 상놈들이 처제한테 반말찍찍하는거고요.
서론이 길었죠. 본론으로 들어가면 새언니는 결혼하고 지금까지 저에게 한번도 호칭을 부른적이없어요.
"저기..ㅇㅇ씨", "고모..", "시누~" + 슬쩍반말
이게 절 부르는 호칭들입니다.
제가 참다참다 한소리했어요. 호칭 제대로 붙여달라고
고모? 저는 새언니의 고모도 아니고 나중에 조카 태어나면 호칭 엉키니까 절대 고모라 하지마시고 시누이는 지칭어지 호칭어가 아니라고 어느누가 남편동생한테 시누~시누~거리냐고 제가 남자였으면 도령~도령~거렸을거냐고했어요. ㅇㅇ씨도 불편하다고했고요. 물론 슬쩍슬쩍하는 반말도 거슬린다했어요.
그랬더니 "ㅇㅇ씨도 아가씨라는 호칭 어지간히 듣고싶나봐요? 오빠랑 상의해볼게요" 하는거예요.
아니 이게 오빠랑 상의까지 할 건덕지인가요?
그래서 뭘 상의할거냐니까 새언니가 말하길 오빠가 새언니 동생한테 반말을 한대요. 네, 위에서 말한 상놈이 제 오빠였네요 ㅅㅂ.
새언니가 자기동생은 존중받지 못하고있는데 굳이 저에게 아가씨거리면서 높히고 존대쓰는것도 너무 자존심상한대요.
알겠는데~ 다 알겠는데 오빠가 처제한테 반말하는건 오빠랑 처제 둘 문제지 저랑 새언니 사이 문제는 따로잖아요?
그래서 새언니말대로 오빠랑 잘 상의하고 상의가 안되면 줘패서라도 처제한테 존대쓰게 만들라했어요.
그러고 일주일도 안돼서.. 12시넘었으니까 어제~ 오빠가 집으로와선 저를 베개로 줘팼어요. 오빠한테 맞아본건 20년만인듯해요.
그러고 저보고 꼴값떨지말라고 자기가 처제랑 지내는것처럼 저도 새언니랑 잘 좀 지내보래요. 그러면서 조선시대도 아니고 아가씨 소리가 그렇게 듣고싶냐고 남자친구 만들고 머슴노릇 시키면서 만족하래요.
한번만 더 새언니한테 아가씨니 반말거슬린다니 이딴소리하면 다음엔 베개가 아닐줄알라하고 가버렸어요.
집안에 여자가 잘못들어오면 망한다던데,
오빠가 새언니한테 단단히 잡혀사나봐요.
다큰 여동생을 때리기나하고...부모님도 제편안들어주세요. 워낙 아들바라기 아들말이 법인 분들이라;
글을 너무 정신없게 쓴 기분인데 맞아요 저 지금 정신없어요ㅠ 마음같아선 저도 호칭 다 갖다버리고 올케라고 부르고싶은데 베개 다음에 뭘지 겁나서 못하겠어요.
여기 시누이분들이라도 제 편이 되어주지 않을까하고 익명의 힘을 빌려 글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