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널 미워해

뚠뚠이2018.02.03
조회709
안녕 여기라도 적지 않으면 언젠가 너한테 보내게 될것같아서 적어본다.

8월13일 우린 처음 만났지 그때 나한테 말을 걸면서 웃는 네 모습이 왜 그렇게 예뻤는지

우리는 서로 통한 느낌을 놓치기 싫어 성급하게 만났잖아 그게 잘못이였을까

싸우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니가 나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횟수도 늘어나는데

그런 말을 하고도 사과하는 횟수는 줄어들었지

근데 말이야 너의 그 모진말을 들으면서 내가 무슨 생각했는지 아니?

아.. 너한테는 저렇게 말하지 말아야겠다 네가 상처 받을 테니까

나는 바보같이 내 상처보다 네 상처가 먼저였고, 그 모진말속에도 사랑이 있을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돌아오는 건 결국 배신이였지

그래 나한테서 답답했을걸 알아 유난히 집착이 심해졌을 때니까

근데 있잖아 나를 만나도 놓지 않는 휴대폰 너에게 은근한척 꼬리치는 여자를 보고 어떻게 집착이 안생기니

넌 말했지 걔는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왜그래?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내가 울며불며 연락하지마라 얘기할때 왜 바락바락 연락했어?

내가 아무것도 아니였던건가

그래도 좋아서 네가 너무 좋아서 난 참았어

네가 첫사랑과 한 연락을 보기 전 까지 말이야

차마 볼 수 없는 대화내용들.. 19금 얘기까지..

더 웃긴건 너네 둘다 애인도 있었고, 서로 그 사실까지 알고 있었잖아

여자의 촉이 무섭더라 왜 그렇게 그날따라 느낌이 쎄한건지 그여자는 이름 끝에만 저장이 되어 있었는데

난 왜 그여자의 이름을 떠올렸을까

그렇게 우린 헤어졌지

그날부터 난 하루하루가 지옥이였어

자다가도 울면서 깼어 꿈속에 너랑 그여자가 나와서

매일밤을 술로 버텼어 친구들과 웃다가도 집에가면

네가 자꾸 끼어들어 술이 없으면 제정신이 아니였어

그리고 6월18일 너에게 새로운 여자 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 울었어

왜냐 그 여자친구가 첫사랑도 아니였고, 내가 바락바락 연락하지 말랬던 아무것도 아닌 그여자였으니까

그렇게 4달을 살았나

괜찮아 지더라 술도 줄이고 잠도 잘자고 자기계발도 했어

내 수준이 딱 너까지라 너같은 남자를 만난 건 아닐까 싶어서

참 웃겨 내가 괜찮아 지니까 네가 연락이 오더라

장문의 카톡으로 말이야

사실 4달동안 네 생각 조금이라도 안했다면 거짓말이겠지

근데 연락이 막상 오니까 마음 정리가 다 되더라

왜 이제와서? 난 이제 괜찮은데 너 없어도 잘 사는데

그렇게 니가 우리 집 앞으로 찾아왔고, 네가 나에게 했던 말은 다시 돌아와줘 이거였지?

성민아 나 많이 달라졌어 예전에 너라면 좋아서 매일 조금 이라도 보겠다고 보러가고, 너에게 못된 말 하나 못내 뱉던 내가 아니야

근데 그때 들었던 생각이 복수였어

아 내가 상처받은 만큼 돌려주자 너한테

그래서 복수는 성공했니?

묻고싶어 너도 나때문에 술로 버티는지 꿈에서도 내가 나와 울면서 잠에 깨는지

성민아 왜 이렇게 마음이 공허할까

내 복수도 성공했고, 넌 더 망가졌을텐데

내가 너한테 마지막에 했던 말 있지

복수는 내가 했는데 상처는 내가 받았네 라고

그말 진심이였어

지금은 가끔 생각해 그냥 우리가 평범하게 헤어졌다면

아니 서로 조금 더 성숙해진 상태에서 만났더라면

다 부질 없는 생각이겠지만

미안해 정말 미안해 믿지 않겠지만 미안해

정말 너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