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말을 듣고 싶어요

ㅇㅇ2018.02.03
조회42
별거 아니지만 너무 상처가 되서 위로받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리게 됬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중3이 되는 여학생이에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엄마가 제가 쪽팔리답니다.

오늘 엄마 지인의 딸이 결혼식을 하는데 그 지인분과 제가 인연이 있어서 원래 제가 그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아침에 요즘 애들은 제 나이가 되면 그런 자리에 잘 가지 않는다며 쪽팔리다고 제 동생과 같이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결혼식에 가지 못하게 된것은 별로 기분 나쁘다던가 그런건 없습니다. 인연이 있는 지인분이긴 하지만 사실 얼굴도 잘 모르는 분이고 결혼식 가는것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오히려 좋긴했는데 요즘 애들은 그런데 안가는데 데리고 가기 쪽팔린다거 하니 좀 많이 기분이 상했습니다.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라서 더 마음이 그랬던 거 같아요.
어렸을 때 엄마 회사에서 행사가 있어서 거기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잘 하기 위해서 몇주동안 엄청 열심히 연습했고 튜닝을 못하기 때문에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튜닝도 하고 힘들게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제가 틀릴까봐 쪽팔린다고 하지 말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날 어찌어찌해서 연주는 무사히 마쳤지만 그날 하루 종일 울고 뚱한 표정으로 있었습니다. 몇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저 한테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애들이 그런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가 그런 자리에 길 시간에 친구들과 좀 더 놀겠다 이런 심리인데( 물론 안 그런 친구들도 있겠지만 ) 엄마는 제가 주말에 친구들과 놀기로 했다 이러면 주말엔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한다. 공부좀 하고 가라. 이런식으로 눈치를 엄청 줍니다. 덕분에 저는 친구들이 놀자고 하면 꼭 엄마한테 물어보고 물어볼 때도 눈치를 보면서 물어보게 됬습니다.

얘기를 하다 보니까 이렇게 길어졌네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작 쪽팔린다 한마디 듣고 이렇게 기분 나빠하는 제가 이상한건 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