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이제 독립하려고 합니다ㅠㅠ

2018.02.04
조회30,284
안녕하세요^^
올해 31살 되는 비혼처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ㅜㅜ
긴 글이 될 것 같아서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우선 드립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까지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레저스포츠용품점에서 부모님의 일을 돕고 있습니다.
레저스포츠라는 게 한여름이랑 겨울에 한 몫 잡아 1년을 먹고사는 일이기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여름이나 겨울은 장비 대여료로만 하루에 백 수십을 버는 가게입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려고 자격증 공부를 하려고 하니, 아버지가 취직은 치우고 당신의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면 제가 35살이 되는 해에 가게를 제 앞으로 물려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전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아버지 말씀대로 했습니다.
24살 때부터 시작했으니 올해 7년차네요;;(2011년 1월 1일부터 시작)
근대 두 달 전에 아버지가 폭탄 선언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저한테 가게를 동생 앞으로 해야겠으니 저보고는 이만 독립을 하라구요.
이유인 즉슨, 저 바로 밑에 남동생이 이제 결혼을 준비하는데 자금이 모자라서 아버지에게 가게를 자기 앞으로 넘기라고 아버지를 압박했더랍니다.
아버지는 장남의 부탁이라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서 아들의 손을 들어주기로 하셨답니다ㅠㅠ
가게를 물려주겠다는 아버지의 말만 철석같이 믿고, 월급도 안 받고 일해온 저인데, 갑자기 독립을 하라니, 너무 얼떨떨했습니다.
그래서 월급을 요구했더니 아버지가 월급이 어디 있냐며, 니 동생 결혼하는데 자금 모자라는 거 안 보이냐며, 누나가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없냐며, 막 야단이 났길래 어쩔 수 없이 월급은 포기했습니다.
그럼 이제 제 통장에 있는 잔고로만 독립을 해야하는데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톡커님들 조언을 구합니다.
 
통장 잔고: 340만 원(월급을 안 받다 보니 7년 동안 모은 게 겨우 이거네요ㅠㅠ)
 
고시텔 월세: 25~30만 원 잡고 있음
식비: 45만 원
학자금: 월 10만 원씩 나감
핸드폰: 월 2만 원 정도 잡고 있음
생필품: 월 5만 원 정도 투자해서 구입할 예정(세면도구나 휴지, 화장품 등등)
적금: 월 80만 원 정도 예상
 
대충 이 정도인데, 어떤가요?
독립하면 식당 알바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 합니다.
고시텔을 선택한 이유는 월세도 싸고, 보증금도 없고, 세간도 많이 필요없고, 쌀값도 따로 안 들잖아요^^
고시텔에서 당분간 살다가 돈 모아서 35살 쯤에는 미니 투룸을 전세로 얻고, 마흔 쯤에는 정투룸을 살 계획이에요^^
생활비가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들 것 같은데, 저 잔고를 밑천으로 해서 독립하고 바로 일을 시작하면 살 수 있을까요?  
아니면 개뿔, 세상 물정도 모르고 또라이짓을 일삼고 있는 건가요?
 
참고로 제가 독립을 해 본 적이 없어요ㅠㅠ대학생 때 자취한 거 말고는 정말 한 번도 없어요ㅜㅜ
거기다 저는 한 번 독립하면 부모님의 지원을 아예 바랄 수가 없어요ㅠㅠ아무리 힘들어도 하소연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ㅠㅠ다시 집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제가 생각을 어떻게 하고 있는 건가요?
위에처럼 하면 살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