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자를 2년 만났어요..
둘 다 삼십대 들어서면서 만나서
첫 만남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나간 자리였고,
주선자 역시 믿을만한 사람이었어요.
3년전 결혼한 언니 결혼식에 온
언니의 전 직장 동기였거든요.
언니도 이사람에 대해 좋은사람이라 생각을 했었고
한번도 흐트러짐 없는 행동과 성실한 태도..
그리고 직장내에서도 참 유능한 사람이어서
이사람이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 여러번 뜻을 전달해서
만나게 된 케이스입니다.
앞에서 말했든 만나고 2년동안은 정말 좋았어요.
성실했고 운전하면서도 나쁜말 한번 사용하지 않는,
술 담배도 하지 않고..
솔직히 이 순간에도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지금 더 힘이 드네요...
2년 만남 후 저희집에 먼저 인사했고
부모님 역시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2년 만나면서 저는 가족 이야기를 많이 했었지만
이사람은 자세하게 말하지 않고 뭔가 항상 그런말을 할때면 어두워졌는데 깊게 물어보지 않았어요.
본인도 때가 되면 털어놓고 싶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구요.
저희집에 인사 한 후 이제 그쪽으로 인사를 가야 하는데
가기전에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고
힘들어 하며 말한 내용은 그저 ‘부끄럽고 걱정이 된다’였어요.
이사람은 3남매중 막내인데
첫째가 큰형 둘째가 누나에요.
이부분은 알고 있었는데..
그 후 이야기하길
어려서부터 온가족의 기대는 큰형이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공부도 운동도 뭐하나 부족할 것 없이
멋진 형이 되었다고..
그런데 정말 불의의 사고로 잘못되셨고
그 후로 부모님께서 좀 안좋아지셨다고 해요.
둘째 누나는 여자이고 또 둘째이다보니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고
중간에 끼여 배움의 기회도 없었다고 해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들딸 하나씩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혼을 하고 딸만 본인이 키우고 있는 상황.
하지만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넉넉하고 온전치 않아
온 가족이 모두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이며..
뭐.. 이런 가족사가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들었을때 솔직히 신경이 안쓰였다면 거짓말일거에요.
전 크면서 단 한번도 가정의 불화 그리고 불안, 부족 등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 심각성에 대해 좀 몰랐던거일수 있지만
이남자라면 함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인사 가기로 잡은날이 오기까지
정말 불안해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왜 이정도까지 불안해하냐며 난 괜찮다고 다독였어요.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근처 조용한 식당 룸에서 뵈었고
인상은 좀 어두워보이는걸 빼면 괜찮았어요.
그런데 아버님은 가끔 제가 듣지 못할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중얼중얼 뭔가를 말하셨고,
어머님은 음... 돌아가신 큰형님 말씀을 계속 하시며
이사람이 앞으로 책임지고 짊어져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씀하시더라구요..
누나분은 그냥 저를 계속 쳐다만 보셨구요..
뭔가 무서웠지만 자리에서 일어날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예의를 지키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이사람이 계산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을때..
그때가 저한텐 너무 지옥이었던것 같아요..
어머님이 가방에서 뭘 꺼내 주시길래 받았더니
이쁜 평지봉투였고 안에 종이를 꺼내 봤더니
온 집안 살림살이와 가전들..
흔히말해 예단목록이 쓰여있었어요.
그 상황에 뭐라 말이 안나왔고 멍하던 차에..
아버님은 주머니에서 뭘 꺼내시더니
콩?이랑 쌀을 저한테 뿌리셨고..
놀라서 일어났더니 누나분이 옆으로 오시더라구요.
뭔가 도와주기 위해서라기 보단 눈이 너무 무서워서
뒷걸을을 치게 되었는데
그 순간 머리채를 잡혔어요..
난생 처음 일어난 일에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소리지르고 발버둥 치는 것뿐이었는데
지 비명소리에 점원분들과 그사람이 들어왔고
간신히 밖으로 나온것 같아요..
아무 정신도 생각도 없었고
눈물만 나고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제 차도 안타고 길가에 뛰어나와 택시잡아 집에 왔어요.
당연히 그 몰골에 부모님도 놀라시고
언니랑 형부도 집으로 오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던 하루였네요...
울다 잠들어서 다음날 눈떠보니 방 밖이 시끄러웠고
나가보니 그사람이 와있었고
언니가 그사람 멱살을 잡고 울고불고 하고 있었어요.
전 그모습 보고 그냥 방으로 다시 도망치듯 들어왔고
부모님은 그사람한테 소리지르며 다신 보지 말자 하시고
언니는...
언니는 멱살잡고 울고불며 하다가 자기 탓이라고
쓰러질것같이 소리지르며 울고..
형부는 그사람한테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그냥 들리는 그 소리들이 지옥이었어요.
그사람이 간건지 언니가 들어와서
너무 미안하다고 울고 엄마는 괜찮다고 울고.
한참을 그러다가 그사람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
만나보겠다고 했고 언니의 잘못이 아니라고 내가 좋아해서 만난 사람이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그말 해주고 핸드폰을 봤는데
그사람이 밖에서 계속 기다리겠다고 연락이 와있길래
형부한테 부탁해서 같이 나와 그사람을 만났어요..
언니가 하는 작은 카페가 있어서 문 닫은 카페에
형부는 카운터에서 봐주시고
저흰 따로 앉아 이야기 하는데
울기만하고 말이 없더라구요.
기다렸어요 무슨 말이든 나올때까지..
한참을 말이 없다가 한말이 미안하다는 말이었어요.
이사람한테 미안하단 말을 듣는거 자체가 너무 만 아팠지만
전 무슨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이사람 혼자 떠나자, 멀리살자, 원하면 너희 부모님 집에 살자,
연을 끊겠다, 이제 만날일 없다, 집나왔다....
근데 그런 말을 다 들어도 알겠다라는 말이 안나오고
너무 무섭다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어요.
그렇게 그날은 아무런 결정도 다른 무엇도 결정하지 못하고 헤어졌고 그후로 한달을 연락 안하고 지냈어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잘잤니, 점심 잘 먹었니, 집에 잘 도착했니..
그사람이 보낸 말만 가득했는데 그거 보면서 울다가 만나고 싶어서 옷 입었다가 벗었다가 핸드폰 전화 버튼을 눌렀다가 바로 끊었다가 그런 날을 보내던 중에
회사에서 일하던 중 연락이 왔어요...
누가 절 찾아왔다구요.
그사람일까 하며 내려갔는데
그사람 가족이었어요.
어머니랑 누나...
순간 몸이 굳도 아무 생각도 안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발이 안떨어지고 다리 힘이 풀려서 주저앉는데 옆에 있던 분이 부축해주셔서 다시 사무실로 올라와 언니한테 전화 했어요..
데릴러 와달라고..
퇴근시간에 맞춰서 언니랑 형부가 왔고
회사 건물에서 조금만 가면 형부 차가 세워져 있으니
앞에서 언니 만나서 차까지 가는데
차 타려는 순간 뒤가 너무 차가웠어요.
뒤돌아 봤더니 그 두분이 안가고 절 기다리신건지
생수병에 있는 물을 저한테 뿌리신거더라구요.
언니가 저만 뒷자석이 밀어 넣고..
본인도 다 젖었는데 소리지르며 그 두사람이랑 싸우고
형부도 같이 싸우고...
누가 신고한건지 경찰분들 오실때까지 전 차안에서 울고
언니랑 형부는 밖에서 그러고 있고..
경찰서에 가있으니 그사람이 왔고
자기 누나랑 엄마 붙잡고 울다가 화내다가...
그모습 보고 아 진짜 이제 끝내야되는거구나 싶었어요.
부모님 오시고 밖으로 나와 집에 가면서
그사람한테 문자 했어요.
너무 헤어지고 싶다고 미안하다고.
우린 인연이 아닌건가보다고 했어요.
답은 미안하데요.
내가 너를 만나서, 만나게되서, 미안하데요
그렇게 그냥 끝이 나는거 같았는데
그사람이 많이 망가져간다는 말을 들으니
여전히 마음이 아프고 생각이 나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어느날엔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서 찾아간적이 있어요.
몸관리 잘하라고 잘 살으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저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데요.
그다음날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일반 병실로 옮기고 나서 찾아간날엔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몸도 얼굴도 많이 망가져 있어서
보는데 울었어요.. 그사람도 울더라구요.
그렇게 말없이 병실을 나왔고
그 이후로 찾아가지 않았어요..
1년쯤 지났을까..
언니랑 형부가 저몰래 하는 얘길 들었는데
그사람한테 문제가 생긴것 같다고..
전에 있던 그일을 다시 꺼내 힘들고 싶지 않아서 못들은척해버렸어요.
근데 그 후로 일년 또 일년..
벌써 4년이 지났는데 전 그사람이 생각이 나고
그사람 꿈을 꿔요...
아직 좋아하고 있는건지 그냥 아련한 맘에 생각이 나는건지
그런건 다 모르겠는데
하나 분명한건 아직 그사람을 놓지 못한것 같아요.
이런 제모습을 가족이 본다면 슬퍼할거란걸 너무 잘 알아서..
남자친구 생겼다고 자랑도 해보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보고
취미활동도 이것저것 만들어서 해보고 있는데
그게 본심이 아니란걸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죄송하네요..
그냥 오늘 하루 쉬고 제가 좋아하는 곳에 와있는데
누군가에게 이 사정을 털어놓고 싶었어요...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정도는 지금 내가 힘들다는것과 내 솔직한 마음을 말해도 괜찮지않을까 해서요..
이사람과 헤어지고 싶어요..
둘 다 삼십대 들어서면서 만나서
첫 만남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나간 자리였고,
주선자 역시 믿을만한 사람이었어요.
3년전 결혼한 언니 결혼식에 온
언니의 전 직장 동기였거든요.
언니도 이사람에 대해 좋은사람이라 생각을 했었고
한번도 흐트러짐 없는 행동과 성실한 태도..
그리고 직장내에서도 참 유능한 사람이어서
이사람이 저에게 관심이 있다고 여러번 뜻을 전달해서
만나게 된 케이스입니다.
앞에서 말했든 만나고 2년동안은 정말 좋았어요.
성실했고 운전하면서도 나쁜말 한번 사용하지 않는,
술 담배도 하지 않고..
솔직히 이 순간에도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지금 더 힘이 드네요...
2년 만남 후 저희집에 먼저 인사했고
부모님 역시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2년 만나면서 저는 가족 이야기를 많이 했었지만
이사람은 자세하게 말하지 않고 뭔가 항상 그런말을 할때면 어두워졌는데 깊게 물어보지 않았어요.
본인도 때가 되면 털어놓고 싶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구요.
저희집에 인사 한 후 이제 그쪽으로 인사를 가야 하는데
가기전에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을 꺼냈고
힘들어 하며 말한 내용은 그저 ‘부끄럽고 걱정이 된다’였어요.
이사람은 3남매중 막내인데
첫째가 큰형 둘째가 누나에요.
이부분은 알고 있었는데..
그 후 이야기하길
어려서부터 온가족의 기대는 큰형이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공부도 운동도 뭐하나 부족할 것 없이
멋진 형이 되었다고..
그런데 정말 불의의 사고로 잘못되셨고
그 후로 부모님께서 좀 안좋아지셨다고 해요.
둘째 누나는 여자이고 또 둘째이다보니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고
중간에 끼여 배움의 기회도 없었다고 해요..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들딸 하나씩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혼을 하고 딸만 본인이 키우고 있는 상황.
하지만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넉넉하고 온전치 않아
온 가족이 모두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이며..
뭐.. 이런 가족사가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들었을때 솔직히 신경이 안쓰였다면 거짓말일거에요.
전 크면서 단 한번도 가정의 불화 그리고 불안, 부족 등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 심각성에 대해 좀 몰랐던거일수 있지만
이남자라면 함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인사 가기로 잡은날이 오기까지
정말 불안해하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왜 이정도까지 불안해하냐며 난 괜찮다고 다독였어요.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근처 조용한 식당 룸에서 뵈었고
인상은 좀 어두워보이는걸 빼면 괜찮았어요.
그런데 아버님은 가끔 제가 듣지 못할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중얼중얼 뭔가를 말하셨고,
어머님은 음... 돌아가신 큰형님 말씀을 계속 하시며
이사람이 앞으로 책임지고 짊어져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말씀하시더라구요..
누나분은 그냥 저를 계속 쳐다만 보셨구요..
뭔가 무서웠지만 자리에서 일어날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예의를 지키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이사람이 계산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을때..
그때가 저한텐 너무 지옥이었던것 같아요..
어머님이 가방에서 뭘 꺼내 주시길래 받았더니
이쁜 평지봉투였고 안에 종이를 꺼내 봤더니
온 집안 살림살이와 가전들..
흔히말해 예단목록이 쓰여있었어요.
그 상황에 뭐라 말이 안나왔고 멍하던 차에..
아버님은 주머니에서 뭘 꺼내시더니
콩?이랑 쌀을 저한테 뿌리셨고..
놀라서 일어났더니 누나분이 옆으로 오시더라구요.
뭔가 도와주기 위해서라기 보단 눈이 너무 무서워서
뒷걸을을 치게 되었는데
그 순간 머리채를 잡혔어요..
난생 처음 일어난 일에
제가 할 수 있는거라곤 소리지르고 발버둥 치는 것뿐이었는데
지 비명소리에 점원분들과 그사람이 들어왔고
간신히 밖으로 나온것 같아요..
아무 정신도 생각도 없었고
눈물만 나고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제 차도 안타고 길가에 뛰어나와 택시잡아 집에 왔어요.
당연히 그 몰골에 부모님도 놀라시고
언니랑 형부도 집으로 오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던 하루였네요...
울다 잠들어서 다음날 눈떠보니 방 밖이 시끄러웠고
나가보니 그사람이 와있었고
언니가 그사람 멱살을 잡고 울고불고 하고 있었어요.
전 그모습 보고 그냥 방으로 다시 도망치듯 들어왔고
부모님은 그사람한테 소리지르며 다신 보지 말자 하시고
언니는...
언니는 멱살잡고 울고불며 하다가 자기 탓이라고
쓰러질것같이 소리지르며 울고..
형부는 그사람한테 나가라고 소리지르고..
그냥 들리는 그 소리들이 지옥이었어요.
그사람이 간건지 언니가 들어와서
너무 미안하다고 울고 엄마는 괜찮다고 울고.
한참을 그러다가 그사람을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
만나보겠다고 했고 언니의 잘못이 아니라고 내가 좋아해서 만난 사람이니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그말 해주고 핸드폰을 봤는데
그사람이 밖에서 계속 기다리겠다고 연락이 와있길래
형부한테 부탁해서 같이 나와 그사람을 만났어요..
언니가 하는 작은 카페가 있어서 문 닫은 카페에
형부는 카운터에서 봐주시고
저흰 따로 앉아 이야기 하는데
울기만하고 말이 없더라구요.
기다렸어요 무슨 말이든 나올때까지..
한참을 말이 없다가 한말이 미안하다는 말이었어요.
이사람한테 미안하단 말을 듣는거 자체가 너무 만 아팠지만
전 무슨 말도 못하겠더라구요.
이사람 혼자 떠나자, 멀리살자, 원하면 너희 부모님 집에 살자,
연을 끊겠다, 이제 만날일 없다, 집나왔다....
근데 그런 말을 다 들어도 알겠다라는 말이 안나오고
너무 무섭다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어요.
그렇게 그날은 아무런 결정도 다른 무엇도 결정하지 못하고 헤어졌고 그후로 한달을 연락 안하고 지냈어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잘잤니, 점심 잘 먹었니, 집에 잘 도착했니..
그사람이 보낸 말만 가득했는데 그거 보면서 울다가 만나고 싶어서 옷 입었다가 벗었다가 핸드폰 전화 버튼을 눌렀다가 바로 끊었다가 그런 날을 보내던 중에
회사에서 일하던 중 연락이 왔어요...
누가 절 찾아왔다구요.
그사람일까 하며 내려갔는데
그사람 가족이었어요.
어머니랑 누나...
순간 몸이 굳도 아무 생각도 안나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발이 안떨어지고 다리 힘이 풀려서 주저앉는데 옆에 있던 분이 부축해주셔서 다시 사무실로 올라와 언니한테 전화 했어요..
데릴러 와달라고..
퇴근시간에 맞춰서 언니랑 형부가 왔고
회사 건물에서 조금만 가면 형부 차가 세워져 있으니
앞에서 언니 만나서 차까지 가는데
차 타려는 순간 뒤가 너무 차가웠어요.
뒤돌아 봤더니 그 두분이 안가고 절 기다리신건지
생수병에 있는 물을 저한테 뿌리신거더라구요.
언니가 저만 뒷자석이 밀어 넣고..
본인도 다 젖었는데 소리지르며 그 두사람이랑 싸우고
형부도 같이 싸우고...
누가 신고한건지 경찰분들 오실때까지 전 차안에서 울고
언니랑 형부는 밖에서 그러고 있고..
경찰서에 가있으니 그사람이 왔고
자기 누나랑 엄마 붙잡고 울다가 화내다가...
그모습 보고 아 진짜 이제 끝내야되는거구나 싶었어요.
부모님 오시고 밖으로 나와 집에 가면서
그사람한테 문자 했어요.
너무 헤어지고 싶다고 미안하다고.
우린 인연이 아닌건가보다고 했어요.
답은 미안하데요.
내가 너를 만나서, 만나게되서, 미안하데요
그렇게 그냥 끝이 나는거 같았는데
그사람이 많이 망가져간다는 말을 들으니
여전히 마음이 아프고 생각이 나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어느날엔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서 찾아간적이 있어요.
몸관리 잘하라고 잘 살으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저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데요.
그다음날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일반 병실로 옮기고 나서 찾아간날엔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몸도 얼굴도 많이 망가져 있어서
보는데 울었어요.. 그사람도 울더라구요.
그렇게 말없이 병실을 나왔고
그 이후로 찾아가지 않았어요..
1년쯤 지났을까..
언니랑 형부가 저몰래 하는 얘길 들었는데
그사람한테 문제가 생긴것 같다고..
전에 있던 그일을 다시 꺼내 힘들고 싶지 않아서 못들은척해버렸어요.
근데 그 후로 일년 또 일년..
벌써 4년이 지났는데 전 그사람이 생각이 나고
그사람 꿈을 꿔요...
아직 좋아하고 있는건지 그냥 아련한 맘에 생각이 나는건지
그런건 다 모르겠는데
하나 분명한건 아직 그사람을 놓지 못한것 같아요.
이런 제모습을 가족이 본다면 슬퍼할거란걸 너무 잘 알아서..
남자친구 생겼다고 자랑도 해보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보고
취미활동도 이것저것 만들어서 해보고 있는데
그게 본심이 아니란걸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죄송하네요..
그냥 오늘 하루 쉬고 제가 좋아하는 곳에 와있는데
누군가에게 이 사정을 털어놓고 싶었어요...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정도는 지금 내가 힘들다는것과 내 솔직한 마음을 말해도 괜찮지않을까 해서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