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은 읍면동 지역이라서 인문계 고등학교가 내가 다니는 곳 하나밖에 없어. 그래서 초등학생때 알던애들이 고등학교를 같은 곳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
나는 초등학생때 왕따 피해자였어.
나랑 닿으면 기분 나쁘다고 혐오어린 말을 하던것도 내가 무언가에 따지자 욕설을 하던것도 킥킥 웃던것도 나와 짝이 하기 싫다고 말하던 것도 다 기억나.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난 오늘도 내가 나타난 타이밍에 맞춰 웃는 아이들을 보며 내 차림새를 확인하고 내 걸음걸이를 의식하며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어.
중학생이 되기전 마지막 학교폭력 설문지에도 망설였지만 끝내 아무런 사실도 적을 수가 없었어. 5학년때 6학년 오빠가 그걸 냈는데 전교에 소문이 퍼졌어. 내가 쓰면 소문이 날꺼고 날 괴롭히던 아이들이 날 추궁하고 비난하거 질책할것 같았어 그래서 그저 그래서 있었어.
5헉년 초부터 시작해서 6학년 말에 담임쌤이 터뜨린다고 잘못한걸 적어내라고 했어. 반 아이들에게 자신이 무얼잘못했는지 적으라 했고 나한테도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적으라고 했어. 나는 분명 어른들이 얌전하다고 칭찬을 하길래 4학년때부턴 얌전하게 있어야지, 활발하게 떠들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것 뿐인데. 물론 내가 몇몇의 대화로 비호감을 살 순 있었지만 말이야.
그래서 졸업을 하고 중학교 들어가서 첫친구를 사귀었어. 근데 애들이 바로 앞에서 쟤 왕따라고 찐따라고 말하더라. 난 걔가 내가 왕따라는걸 알고 멀어질까봐 욍따였냐는 질문에 거짓을 답했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성격이 밝아지기 시작했어. 그래서 자살생각으로 짜놓던 계획들을 다시 생각하는 일도 줄고 친구들이랑 단톡도 만들고 근처 시내로 나가보고 그랬어.
그런데 고등학생 되니까 애들이랑 또 만난다. 옆반에는 방관했던 아이도 날보고 더럽다고 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애도 있었어. 근데 걔는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잘 다니더라. 난 그때이후로 왕따 당하기 전의 반만큼 오는거에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는데. 심지어 걔랑 다를바없는 애는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더라.
나는 걔들이랑 마주치기 싫은데, 학생회도 지원하고 싶고 이과되면 어쩔 수 없이 마주친대. 그래도 꾹 참고 나혼자 비밀로 하고 살아가려고 했는데 오늘 롤링페이퍼를 받았어
애들이 나보고 열심히 하는 보습이 보기 좋대. 친햐지고 싶었대. 중학교때부터 같은 반이었는데 밝아지는게 너무 보기 좋았대.
우리 담임선생님도 인생쌤이라서 내가 교사가 된다면 저런선생님이 되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이렇게 말해주니까 인생반이 되어버렸어.
어려운 공부가 하기싫어서가 아니라 고3이 되기싫어서가 아니라 진짜 우리반을 떠나고 싶지않아...
너무 착한 친구들이고 말 한마디가 너무 따뜻한 친구들이라서 너무 좋은데 헤어진다니까 너무 슬퍼.. 물론 같은 학교니까 만날 수는 있겠지만 더이상 지금같은 나날이 없을것같아서.
이제부터는 친구들에게도 내얘기 말해주려고. 이젠 친한 친구들이니까 얘기할 수 있어. 물론 입을 열기까지 시간이 걸릴수도 있는데 그래도 믿음직하고 착한 친구들이니까_
롤링페이퍼 받았는데 너무 슬퍼
나는 초등학생때 왕따 피해자였어.
나랑 닿으면 기분 나쁘다고 혐오어린 말을 하던것도 내가 무언가에 따지자 욕설을 하던것도 킥킥 웃던것도 나와 짝이 하기 싫다고 말하던 것도 다 기억나.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난 오늘도 내가 나타난 타이밍에 맞춰 웃는 아이들을 보며 내 차림새를 확인하고 내 걸음걸이를 의식하며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어.
중학생이 되기전 마지막 학교폭력 설문지에도 망설였지만 끝내 아무런 사실도 적을 수가 없었어. 5학년때 6학년 오빠가 그걸 냈는데 전교에 소문이 퍼졌어. 내가 쓰면 소문이 날꺼고 날 괴롭히던 아이들이 날 추궁하고 비난하거 질책할것 같았어 그래서 그저 그래서 있었어.
5헉년 초부터 시작해서 6학년 말에 담임쌤이 터뜨린다고 잘못한걸 적어내라고 했어. 반 아이들에게 자신이 무얼잘못했는지 적으라 했고 나한테도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적으라고 했어. 나는 분명 어른들이 얌전하다고 칭찬을 하길래 4학년때부턴 얌전하게 있어야지, 활발하게 떠들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것 뿐인데. 물론 내가 몇몇의 대화로 비호감을 살 순 있었지만 말이야.
그래서 졸업을 하고 중학교 들어가서 첫친구를 사귀었어. 근데 애들이 바로 앞에서 쟤 왕따라고 찐따라고 말하더라. 난 걔가 내가 왕따라는걸 알고 멀어질까봐 욍따였냐는 질문에 거짓을 답했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성격이 밝아지기 시작했어. 그래서 자살생각으로 짜놓던 계획들을 다시 생각하는 일도 줄고 친구들이랑 단톡도 만들고 근처 시내로 나가보고 그랬어.
그런데 고등학생 되니까 애들이랑 또 만난다. 옆반에는 방관했던 아이도 날보고 더럽다고 하던 목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애도 있었어. 근데 걔는 교우관계도 원만하고 잘 다니더라. 난 그때이후로 왕따 당하기 전의 반만큼 오는거에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는데. 심지어 걔랑 다를바없는 애는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더라.
나는 걔들이랑 마주치기 싫은데, 학생회도 지원하고 싶고 이과되면 어쩔 수 없이 마주친대. 그래도 꾹 참고 나혼자 비밀로 하고 살아가려고 했는데 오늘 롤링페이퍼를 받았어
애들이 나보고 열심히 하는 보습이 보기 좋대. 친햐지고 싶었대. 중학교때부터 같은 반이었는데 밝아지는게 너무 보기 좋았대.
우리 담임선생님도 인생쌤이라서 내가 교사가 된다면 저런선생님이 되고싶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이렇게 말해주니까 인생반이 되어버렸어.
어려운 공부가 하기싫어서가 아니라 고3이 되기싫어서가 아니라 진짜 우리반을 떠나고 싶지않아...
너무 착한 친구들이고 말 한마디가 너무 따뜻한 친구들이라서 너무 좋은데 헤어진다니까 너무 슬퍼.. 물론 같은 학교니까 만날 수는 있겠지만 더이상 지금같은 나날이 없을것같아서.
이제부터는 친구들에게도 내얘기 말해주려고. 이젠 친한 친구들이니까 얘기할 수 있어. 물론 입을 열기까지 시간이 걸릴수도 있는데 그래도 믿음직하고 착한 친구들이니까_
지금꺼지 읽어줘서 고마워! 내일 학교갈때 눈안부으면 좋겠어!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