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이 현 고등학생, 고등학생이 되실 분들에게

학생2018.02.06
조회501


사회에도 안 나가본 갓 스무살짜리가 무슨 충고냐 하시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이 글을 읽는다고 해서 나쁠건 없을 것 같아 적어봅니다

글이 길거나 보기 힘드신 분들은 요약만 봐주시면 될것같아요

이후로는 반말로 작성할게요
쓰다보니까 이게 내 하소연인지 팁인지.. 이 글은 순전히 제 기준, 제가 느낀 점에 기인해서 쓴 글임을 꼭! 인지해주셈..

비판은 있을지언정 비난은 없었으면 함.. 지금도 내 신세한탄하면서 매일 울고있음.. 여기서 욕먹으면 멘탈 부서질것같음.

0. 글쓴이의 상황

요약 : 일반 인문계고 이과 2점대 초중반 내신이었으나 수시 6광탈 후 정시로 이름모를 대학 가게 됨

주변에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내가 느끼기에도 나는 머리가 좋은 편에 속했음. 공부하는 거에 비해 성적이 잘 나왔고 독학으로 학교, 수능 공부하면서 막히는 부분도 거의 없었음.

고등학교 내신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2점대 초중반(2.0-2.6) 정도. 학생부 관련해서 아무 스펙도 없었고 자소서 쓰기도 싫었기 때문에 교과100(내신성적100) 전형으로 6개 대학을 넣었음.


최저는 한군데 빼고 다 맞춤.
내 내신 보면 알겠지만 다닌다고 하면 '오오' 할만한 대학은 아님.

나는 내가 대학을 못갈거라고는 생각도 해본적 없었는데 첫번째 대학발표때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했음. 안전빵으로 넣은 대학인데 예비도 못받은 광탈.
두번째 대학은 상향이었어서 기대도 안했지만 예비도 못받은 광탈.
세번째 대학 우주예비
네번째 대학 예비 못받음
다섯번째 대학 예비 n번

진짜 네번째 대학에서 멘탈 나갔던게 여기는 정말로 안전빵으로, 다 떨어지면 여기 가야지 했던 대학인데 예비도 못받은거임.

그래도 다행히 다섯번째 대학에서 n번째 받아서 안심하고 있었음. 모집인원도 n명이었음
작년, 제작년 예비 보니까 모집인원은 동일한데 1n 명까지 붙었다고 해서 난 당연히 될줄알았음ㅋㅋㅋㅋ 근데 예비 1번으로 바뀌더니 광ㅋ탈ㅋ

주변 사람 말 들어보니까 일단 대학은 가는게 좋을것같다고 해서 정시를 알아봤는데 정말.. 수시로 갔으면 장학금 받을 수 있는 정도의 대학이 소신이 뜨는거임..

하.. 어쨌든 정시로 최초합 했고 앞으로 잠깐이지만 다니게 될 학교한테 할 소리는 아니지만 그냥 빼박 지잡대임.

솔직히 지금도 가야할지 안가야할지 고민됨.. 어쨌든 공무원을 준비하든 반수를 하든 난 탈출할거임..

1. 고등학교 공부에 관해서

요약 : 내신(학교시험, 수행평가)에 목숨걸고 올인해라. 수능 한과목 정도는 미리미리 공부해놓으면 매우매우매우 편함

고등학교 선생님들, 학원 선생님들, 선배님들, 아는 사람들한테 고등학교 내신에 관해 물어보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중요하다고 말할거임.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음.
제발 진짜 내가 동생이 있었으면 때려서라도 공부시킬거임. 정말로 속는셈치고 내신에 올인해주셈..

지금은 백날 저소리 들어도 체감 안되겠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고3들이 공부좀 할걸.. 이러면서 후회함

대학 가기 제일 쉬운게 내신임. 서연고나 의대 같은 살인적인 최저가 아니라면 수능 두과목 정도 2등급은 할 수 있을거임. 그러면 들어본 대학은 갈 수 있음..

막말로 미친듯이 공부해서 내신이 1 극초반대가 떴다 이러면 바로 수능 안보고도 한양대 갈 수 있는거임.

변수가 많은 학생부 종합이라고 하더라도 학생부가 미친듯이 뛰어나거나 스토리가 감동적인게 아니라면 내신으로 점수 먹고 면접보는거임. 물론 면접도 어느정도 잘 봐야 하겠지만.
(여기서 최상위권 대학은 잘 모르겠음)

일단 내신이 높으면 선택폭 자체가 높아지고 하향을 쓴다고 하더라도 이름은 들어본 대학은 갈 수 있을거임.
또, 학교장추천 받을 확률도 높아지고 선생님들의 태도도 달라짐. 좋은대학 보내면 자기한테도 좋으니까.

남이 놀때 공부하는걸 유난스럽다고 생각하지 말고, 최소한 수업시간에 듣고 야자라도 열심히 해주세요 제발.. 안그러면 내꼴나요..
(그치만 야자시간에 아무것도 안하고 놀거라면 차라리 집에 가서 쉬거나 학원 가는걸 추천함)

정시는 수능 망치면 그냥 끝임. 미래가 없음.
근데 수시는 아니라고. 내신 한두번 쯤은 망해도 다음 시험 잘 보면 커버할 수 있음. 교과든 종합이든.

그리고 최저 준비하면서 느낀건데, 수능 한과목 정도는 미리 공부해놓으면 정말로 편할것같다는 생각을 맨날 했음.
남들 놀때 공부하는게 얼마나 힘든건지는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두시간 더 공부함으로써 대학 네임이 바뀐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음..

특히!!! 보통 이과라면 고2때 물화생지1 배울텐데 이때 수능공부도 하는거 추천함. 수능공부가 힘들면 개념이라도 가끔씩 안까먹게 봐주셈.
어차피 수능에서는 보통 물화생지1을 봄. 물화생지2 보는 경우는 매우매우 드뭄.

나 같은 경우에는 고3때 물화생지2 를 배워서 아예 처음부터 하는 느낌으로 물화생지1을 공부함.

2. 고등학교 선택에 관해서

요약 : 나는 공부가 싫다!!! 공부에는 재능이 없다!!! 하면 그냥 특성화고 가셈.
인문계고 갈 친구들은 공부 잘하는데는 가지 마세요.. 우선순위를 두자면 공부 못하는 곳 -> 가까운 곳 순서.

중3때 나는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음. 특성화고는 나랑은 먼 얘기라고만 생각했음. 그래서 그냥 집 앞 인문계고등학고를 갔고.

근데 고3때부터 지금까지 드는 생각인데 그냥 특성화고 갈 걸 그랬음. 특성화고 가면 자격증도 따, 취업도 할수있어, 대학 전형도 있어.. 여기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상위권 몇몇한테만 적용되는 거겠지만 그래도 막연하게 인문계보다는 나았을거라고 생각함..
(물론 내가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말하는 거임.. 절대 특성화고 분들을 후려치거나 할 생각은 정말정말 없음. 혹시라도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본인이 정말로 머리가 나쁘고 공부를 못하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야의 특성화고로 가는 거 추천함.

인문계고로 진학할 사람들은 학교 선택에 있어서 교복, 급식, 학교 분위기, 거리 등등을 생각할거임.

여기서 우선순위를 정해주자면 1순위는 공부 못하는 학교임. 시도때도없이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일찐들만 있는 학교가 아닌 이상, 공부 못하는 학교 가는 걸 추천함. 민사고나 엄청 가기 힘든 특목고가 아닌 이상 어딜 가나 쓰레기같은 선생님이나 애들은 있음.

급식? 맛있으면 좋지. 교복? 예쁘면 좋지. 근데 이게 대학 가는 데에 있어서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교과100으로 대학가는 건 그냥 내신성적 줄세우기임.
조금이라도 내신 더 잘 받을 수 있는 고등학교로 가는 걸 추천함.

학생부 종합같은 경우가 걱정될 수도 있는데, 일반 인문계고 같은 경우 엄청 큰 구설수나 사고로 뉴스보도가 크게 되지 않는 이상은 면접관들한테는 그냥 다 그냥저냥인 고등학교임.

거리는 사람마다 기준이 엄청 달라서 뭐라 말하긴 좀 그렇지만, 보통 대학이 집 바로 앞에 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대학가는 연습한다 치고 좀 먼 고등학교 가는것도 나쁘지 않음.

3. 글을 마치며

갓스물 세상물정 모르는 애가 이상한 말 짓껄인다 할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셈.
왜 사람들이 대학을 줄세우는지, 이름있는 대학의 비인기과라도 가고싶어하는지, 면접관들이 어느 대학을 커트라인으로 잡고 그 밑의 이력서는 다 버리는지.

서울대 나와서 취업 못하는 사람이랑 지잡대 나와서 취업 못하는 사람이 있음.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대학 소용없다, 과가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람이나 서류만 봤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는 대학임. 그 사람이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그들이 고려해 줄 수 없음.

마지막으로 넋두리를 조금 하자면, 대학입시는 운이고, 사람 인생은 모르는거임.
나는 내가 이모양 이꼴이 될 줄 생각도 못해봤음. 내 친구들도 그러더라. 니가 못갈줄은 몰랐다고.
단적인 예로 같은 대학, 같은 과 내신이 전년도에는 1.7이었다가 이번년도에는 2.7 이런 경우도 있음. 또 제작년 연심리의 경우도 있음.

내가 정말 힘들었던 건 이기적이고 나쁜년이라 할 지 모르지만 나보다 공부 못했던 애가 좋은 대학을 가고, 내 주변 제일 친했던 친구들이 대학을 잘 간 거였음.
축하의 마음도 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질투도 나고 자괴감이 엄청 들었음.

친척분들이 수능때 전화도 해주시고, 선물도 보내주시고 했는데 이번 설때 얼굴을 어떻게 봐야할 지 모르겠음.. 나때문에 집 분위기도 안좋아지고 그냥 난 지금 집에서 죄인임.

새벽감성때문에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부디 나같은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음.. 내신이 살길입니다 여러분들.. 내신 챙기면 대학 간판이 달라져요..

+) 대학 쓸땐 캠이라도 하향 넣읍시다.. 이 내신으로 가기엔 아까운데 하더라도 꼭 넣어주세요.. 보통 다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단 높습니다
그리고 면접볼때 긴장감때문에 실신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학생부 종합 추천드려요.. 제 주변 보니까 확실히 종합이 잘 가더라구요

+) 아까 올린 글에 덧글달아주신 분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이름있는 대학은 아니에요..ㅎ 그분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글 삭제, 수정 후에 다시 올려요
그래도 나름 공들여서 쓴 글인데 지우기만 하기에는 뭔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