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나 해보려고 올리는 글..ㅎㅎ

괜찮아용2018.02.06
조회996
안녕하세요 가진건 성질머리(남친 왈)밖에 없는 28살 여자입니다.ㅎㅎ
어디서부터 잘 못 됐을까요?처음 남친을 만난 건 작년 10월이었습니다.나이 차 많이 나는 사람은 안 만나겠다고 했었는데세심한 배려심에 절 존중해주는 그 말투가 너무 좋아 10살 연상인 남친하고 사귀게 되었었죠.제가 퇴근할 때면 항상 먼저 전화해오늘은 어땠냐고 물어봐 주고 먼저 잠들어서 미안하다며 사과하던 사람,일 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꼬박꼬박 연락해주던 사람,본인 퇴근하고 힘들고 피곤할텐데 삼십분 넘는 거리를 운전해 와꼬박꼬박 요리를 해주던 사람,지치지도 않는지 항상 보고싶다며 와서 히히덕 대다잠도 제대로 못 자 부은 눈으로 부랴부랴 출근하던 사람,제 어릴 적 얘기에 눈물 흘려주던 사람,우울증이 있던 저에게 조금씩 바뀌면 된다! 조금씩 고쳐 보자! 내가 옆에서 도와줄께, 나 있으니까 이제 나한테 의지하라던 사람.
그 때 당시 제가 금전적으로 많이 힘들 던 때였어요.남친한테 찡얼거리기도 많이 했죠..내가 도와줄테니 함께 해보자고 그리고 같이 살자고 해주더라구요.너무 고마웠어요. 고맙고 미안하고..내가 당신과 헤어져도 이 빚은 다 갚으리라 다짐했었죠.
많이 일렀지만 그렇게 만난 지 한 달만에 같이 살게 됐어요.아무 연고도 없는 타지로 이사와서 저 사람한테 진 빚 갚으면서알콩달콩 잘 살아보자 하고 혼자 장도 보고~일 하는 남친 대신해 집 정리도 하고~ 즐거웠어요. 이 사람이라면 정말 내가 바뀔 수 있겠구나,나도 드디어 행복해지겠구나 했었죠.
이사온지 열흘 정도 됐었을 때일까요..?아무래도 이상해서 테스트기를 해 봤더니 '두 줄'.너무 당황스러웠어요.남친에게 얘기하고 지우는 게 맞겠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더니낳자더라구요. 당신이랑 나랑 이 집 이사오자마자 아기가 생긴 건 선물이라며 우리 상황 어렵지만 잘 헤쳐 나가보자며축하 케익까지 사 오더라구요. ㅎㅎ저는 사실.. 임신 사실 알자마자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고온갖 감정이 다 합해져 예민이 극에 달한 상태였던지라그렇게 기쁘지만은 않았어요. 짜증도 많이 냈구요.근데 그렇게 얘기 해 주더라구요.
며칠 지나고 낳자고 마음 먹었으니 행동부터 조심했죠인터넷 찾아보니 뭐하면 안된다, 뭐하면 안 된다 주의사항이 많더라구요.당연 이사오면서 그만 뒀던 일, 다시 할 엄두도 못내고그 와중에 입덧이 시작되더라구요.너무 힘들었어요.. 뭘 먹을 수도 없고 냄새도 못 맡겠고가만히 있어도 속이 울렁거려 아무것도 못 하고 말 그대로 잠만 잤죠.그 와중에 피는 계속 비치고... 유산될까봐 불안하고 입덧은 점점 심해지고그래서 정말 아무것도 안 했어요ㅎ핑계일수도 있겠지만 정말 못 하겠더라구요.설거지라도 하려고 물 틀면 수돗물 냄새가 너무 역해서 못 하겠고,빨래라도 할라치면 왔다갔다 5분도 안 움직였는데 배가 아파오고,그 때부터 점점 남친이 까칠해지면서 다투기 시작했어요.돈 때문에 신경 예민한 와중에 집에 오면 집안일은 다 널부러져 있으니짜증 많이 났겠죠.너무 힘들다 도저히 못 하겠다 근데 오빠 제발 조금만 다정하게 말 해주면 안되겠냐..울면서 얘기했었어요 항상
그 때마다 본인은 일이 생기면 그 일이 해결 될 때까지 생각이 많아져 까질해진다하더라구요.이해해 달라고..제가 남친에게 진 빚도 있고, 재정상태 오픈한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엔 이해하려고 했어요.근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지 서운한 것도 어쩔 수 없더라구요.그 잠깐 예전 다정한 말투로 대해주는게 그리 힘든가..?하루종일 얘기해 달라는 것도 아닌데.. 하면서요.
전 하루하루 입덧이 심해지고, 남친도 하루하루 힘들어지니 얘기했었죠.이건 아닌 것 같다, 애기 지우자. 구요그 때마다 항상 낳자고 했던 사람이었어요.너랑 나랑 애기 셋이서 잘 살아보자고 내가 이렇게 노력하지 않냐투 잡도 알아보고 있다 하면서넌 무슨 노력을 하느냐, 부업이라도 알아봐라, 아무리 임신하고 입덧을 해도설거지 하나 못 할 정도로 힘이 드냐 하더라구요.
전 그 때마다 그래서 애기 지우자고 하지 않느냐, 애기 지우고 나도 다시 일하고돈 벌고, 집안 일하면 해결 될 일이다.오빠 그 한숨소리, 까칠한 말투때문에 난 안 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다 했었구요.
그렇게 또 한 달, 점점 서로 그런식으로 골이 깊어져 정말 눈만 마주치면 싸워댔어요.전 항상 울고, 남친은 항상 한 숨쉬고, 해결 되는 것도 없이 그게 끝이었죠.그러다 이제 싸우기만 하면 서로 욕이 오갔죠.
그러다 며칠 전 정말 크게 싸웠어요.싸운 계기는 남친이 일 끝나고 회식이라고 자리하고 있다 하더라구요.냅뒀죠. 원래 술 좋아하는 사람이고 일주일 중 4~5일은 술 마시는 사람이니까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요.남친이 밤에 일을 해서 새벽 5시 쯤이면 퇴근을 해요.근데 10시 넘어서까지 연락도 없고 집에 오지도 않길래 전화를 했죠.그랬더니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오늘 쉬기로하고 놀러가기로 했다면서저보고도 나오라고 하더라구요.전 알지도 못 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어딜가냐몇 신줄은 아느냐 오늘 우리 100일인건 아느냐 따지고 들었더니다짜고짜 짜증나게 하지 말라면서 욕을 하더라구요..ㅋㅋX발 깝치지 마 나오라면 나와 아 X발내가 왜 짜증내는지 모르겠냐니까 모르겠다면서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그 때 전 이미 폭발직전이었죠.다시 전화 걸어 알겠다 가겠다 했더니 아니라고 본인이 데리러 오겠다 하더라구요.그래 그럼 그래라 하고 전화 끊고 기다리니 전화가 오더라구요.갑자기 말투 싹 바뀌어서는 자기야 지금 가고 있어요~ 십 분정도 걸리니까 오 분뒤에 준비하고 나와있어요~ 하더라구요. 전 거기서 참던게 터져버렸구요.집 앞에 지인들이랑 같이 온 남친한테 다짜고짜 차에서 내리라 했어요.왜 내려야되냐면서 표정이 또 변하더라구요.일단 내리라고 내리라고 한 열번 정도 말하니 차에서 내려 첫마디가아 끝내자 애기 수술비 니가 알아서 하고 끝내 X발 동생들 앞에서 쪽팔려 죽겠네ㅎㅎ 난리였죠.. 전 남친 차 타고 가려는거 막고 남친은 그런 저 밀치고 서로 욕하고 소리지르고결국 남친 지인들은 돌아갔고 집으로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싸워댔습니다.
쪽팔리게 이게 무슨 짓이냐면서 내가 쟤네 얼굴을 어떻게 보냐고소리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집어던지고..그냥 한 번 가주면 안되는거냐더라구요.동생들 앞에서 뭐하는거냐고 난 이제 쟤네 못 본다고너 성질 더러운건 알겠는데 오늘은 그냥 참고 차에 타기만 했으면 될 일이었다.그게 그렇게 어렵냐 니 그 성격 안 고치면 평생 그러고 살아야된다.
제가 얘기했습니다. 내가 왜 열받았는지 모르겠느냐 니 말대로 그래 짜증나고 불편해도 참고 갈 수 있었다근데 태도가 그게 뭐냐 나한테 다짜고짜 욕하지 않았느냐그리고 지금 오면서는 자기 어쩌구저쩌구 한 가지만 해라그랬더니 저한테 욕할 땐 애들이 옆에 없었대요.존댓말까지 쓰면서 나오라 할 땐 다 있었구요.그 말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막 쏟아 부었습니다. 이게 무슨 꼴이냐고 애기 수술비도 없어서수술도 못 하고 있는데 넌 술이 넘어가냐고 놀러갈 생각이 드냐고했더니 공짜잖아~ 하면서 웃더라구요.내 돈 쓰는거 아닌데 가야지 하면서 수술비 얘기 꺼냈더니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왜 나보고만 책임지래 그렇게 애 지우고 싶으면 니가 돈 구해다 수술해아 수술을 하던 니 맘대로 해 꺼져내가 강간했냐?  강제로 임신시켰어? 니가 싸라며근데 왜 나한테만 지X이야 하더라구요. 두 번째 듣는 말이었는데도 역시 충격은..ㅋㅋ그러다 본인 자겠다면서 방에 들어가 버리고 전 거실에서 혼자 울다가진통제 가지러 들어갔더니 코 골면서 자고 있더라구요 하하온갖 정 다 떨어져서 원망이 아니라 자책이 됐어요.내가 어쩌자고 내가 미쳤지 하면서 
그 다음 날 까지 싸웠었어요. 똑같은 내용으로.. 울면서 얘기했죠 지금 이 순간에도 애기는 크고 있고 난 그게 너무 힘들다내가 니 애라 싫다 역겹다면서 원망한 적 있냐 아무리 열이 받아도 그런 말을 어떻게 입에 담냐혼자 엄청 울면서 다다다다 쏴댔습니다.그랬더니 미안하대요.수술 돈 생기는대로 하자고 마음에 없는 말 한거라고근데 나는 니가 싫은건 아니라고 애기 지우고 다시 시작해 보자더라구요.싫다했습니다.알겠다고 수술비는 최대한 빨리 구한다고 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 누워있길래 아무리 화나도 할 말 안할 말은 구분 했어야된다고난 태어나서 그런 쓰레기 같은 말 처음 들어본다고 하고 나와서 또 하루종일 울었죠.
그리고 오늘 또 사소한 일로 싸우기 시작해서 남친은 볼 일 본다고 나가버리고전 기다리다 전화했더니 술 먹고 있대요. 집에는 들어오냐 했더니 들어갈꺼라고 뭐 사갈꺼 있냐고..ㅋ없다고 끊으라고 한 뒤 새벽 두 시까지 안 들어오길래 전화를 다시 해봤어요.안 받더라구요. 몇 번 해도 안 받길래 일단 냅뒀다가세시 쯤 전화했더니 돌리더라구요..몇 번을 해도 전화 돌아가길래 뭐지? 하고 마지막으로 전화했더니전화가 꺼져 있대요.ㅎ그게 네시간 째입니다.
뭐 이것도 다반사였어요.전 연락 안 되는걸 병적으로 싫어해서 계속 전화하고남친은 끝까지 안 받고 그러다 다음 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들어오고이제 진짜 화낼 힘도 없어졌어요.그냥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밖에는..
크게 싸운 날부터 오늘까지 4일짼데 그 중간에 사랑한대요. 미안하다고 사랑해달라고전 그 말에 또 흔들려서 잠깐이라도 다시 해 볼까 생각 했었거든요.저도 참 답 없죠.결국 결과는 이럴껀데  그 독한 말 표정 행동이 진짜 모습인데그거 덮어두려고 했었어요.이제는 진짜 끝내고 싶네요..

댓글 5

ㅇㅇ오래 전

님이 안에 싸라고 했어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해바라기오래 전

답은 정해져있었는데...어휴...저런 미친새끼도 사람이라고.....아가한텐 정말 미안하지만....현명한선택...꼭 하시길...세상에 좋은사람은 많습니다..

아줌마오래 전

글만 읽고도 힘드네요. 임신때도 힘들지만 낳고는 더 힘들어요.. 물론 낳아서 더 쉽다는 사람도 있고 애보면 힘이 나기도 하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99.9999% 는 무조건 애 낳고가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 애 낳고나면 지금보다 더더 몇배로 싸우실 거에요 ㅠㅠ 몇개월이신 모르겠지만 하루라도 늦기전에 빨리 대출이라도 받아서 지우세요... 수술뿐만 아니라 당장 헤어지세요 28살.. 진짜 어린 나이에요. 그 사람 계속 만나면 만날 수록 나이만 더 많아지고 결혼 생각만 더 간절해질텐데.. 나중에 결혼해서 임신하면 지금과 다를거 없어요. 하나도 안변하고 똑같을거에요. 하루빨리 지옥에서 나오세요.

ㅇㅇ오래 전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 자신 있으세요? 자신 있으시면 넋두리도 하지 마시고 본인이 결정한거잖아요 없으면 헤어지세요 . 진심입니다. 지금은 본인 혼자 힘들겠지만 애기를 낳는다면 셋 모두 힘들어져요 ... 지금 제가 격고 있기 때문에 하는말이예요 . 애가 제일 불쌍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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