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에(실화)

서선비2018.02.08
조회2,881

역시 옛날이야기는 설명하는투로 말해주는게 좋겠지


지금으로부터 40년도 더되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우리 엄마가 어릴때부터 기가 좀 약해서 드문드문
귀신이나 그런것들이 보인다고 하시더라구


근데 귀신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주도록 하고
오늘은 구렁이귀신 얘기를 할거야


전해들은 이야기지만 주작할것도 없는일이니
재미로 보고가는게 좋겠어


우리 엄마가 어릴때
섬에서 살았다고 하셨거든
옛날에 살던집도 가봤었는데
저녁쯤 되면 되게 음산하더라고


여튼 엄마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날은 그 친구네 집에서 놀다가 자고 간다고 했던거야


그런데 그때는 마침 그 친구의 삼촌이
아파서 쓰러져 있었을때였거든


그래서 그친구 삼촌방에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둘이서 그렇게 놀다가 밤이되었대


옛날엔 불도 아까워서 끄라고했던 시절인데

여학생 둘이 논다고 불을 켜놓을수 있게 했겠어
바로 불끄고 잤었대


그렇게 자다가 목이말라서 일어나서
정수기도 없을때였으니 부엌으로 갔었대


그런데 그친구 삼촌방에 문이 살짝 열려있었대


자다 일어났으니 어두워도 어느정도 보였었다는데


그 사이로 바람소리가 나서 들여다봤었대


여튼 지나가다가 문사이로 들여다본 삼촌은


약간 이상했대




이불으로 온몸을 칭칭감고

방안을 꾸물꾸물 기어다니더래

진짜 뱀처럼

눈앞에서 사람이 그렇게 기어다닌다고 생각해봐



그것도 꼭두새벽에..


완전 패닉상태에 빠진 엄마는 물이고 뭐고
다시 돌아가서 잠들때까지 이불을 덮어쓰고 있었대


그리고는 잤는지 어쨌는지 모르게 그날이 지나고


그친구 집에서 봤었던걸 그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친구가 이렇게 말했더래

"삼촌이 얼마전에 뱀인가 구렁인가를 잡아와서
뱀술을 담가 마셨는데 그것때문인지 병난거같아"


그리고 그걸 담가 마신 뒤부터

추운 날씨가 아닌데도 이불을 꽁꽁 싸매고

막 방안을 기어다닌다는거지 소름끼치게



들었던 이야기는 여기까지인데
여기저기서 아는사람들이 여러 이야기를 해줬어도
이 이야기가 되게 기억에 남더라고


써보고 나니까 그리 무서운얘기도 아니긴한데
그래도 나만알긴 아까운 얘기니깐 써봤어


그 집을 실제로 봤었어야 더 실감났을텐데ㅋㅋ

다음에 기회가되면 더 신기한 경험으로 찾아올게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