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다.

ㅇㅇ2018.02.08
조회217

죽고싶다.

요즘은 그 생각을 가장 많이 한다.

내 삶은 어떻게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우리 가족의 삶도 그렇다.

10년째 같은 자리를 돌고 있다. 앞으로 10년 후는 달라져 있을거라 믿지도 않는다.

 

나이가 스물 일곱인 나의 지갑에는 지금 천원짜리 한 장 없다.

카드에는 잔액 550원인가가 있을거다. 안타깝게도 사실이다.

하루를 또 하루를 간신히 그렇게 버텨가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버스비가 없어서 집까지 걸어왔고, 너무 추웠다.

이렇게 춥게 사는 것의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도무지 아무것도 할 수 가 없다.

 

나는 내가 항상 자랑스러웠다.

나는 뭐든 항상 잘했고, 주변 모두에게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집이 10년 째 같은 굴레속에 있어도 내가 잘 살아가고 있어서

앞으로는 희망만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스물일곱살의 수중에

천원 한장 없다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내 친구들은 이런 나를 상상도 못하겠지.

 

나는 내가 항상 좋았는데,

이제는 이렇게 무기력해져버린 내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의 이 끝없는 무기력이 짊어진 그 책임들을 과연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누군가는

죽을 용기로 살아라 라고 하던데,

안타깝게도 고작 나는 죽을 용기도, 살 용기도 없다.

 

 

어떤 이유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다 잊어버렸다.

머릿속이 캄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