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들은 요즘 시부모들은 마인드가 젊어 시집살이는 생각도 안하고 오히려 며느리 눈치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희 시부모님은 나이가 많으셔서인지..(남편이 45살입니다) 고리타분하셔서 죽겠어요.
결혼하고 많은 일이 있었지만 다 생략하고 어제 전화로 있던일만 쓰자면.. 서방님이 차사고가 나서 입원을 했대요. 아주 큰사고는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작은 사고도 아니였나봐요. 3주나 입원한다는거보면...그러니 동서는 서방님 간호해야해서 설에 못오니까 저는 꼭 오라고 무슨일이 있어도 오래요;
"어머님 저 예정일 얼마 안남았고 몸도 무거워서 이번에 친정에도 못가요~ 저 지금 아무것도 못해요.." 하니까 옛날엔 다 그랬대요...밭매다가 애낳고 빨래하다 애낳고.. 자신도 애낳고서 하루만에 다시 농사일하고 집안일하고 그러셨다면서 세상사람 중 너만 애낳는거 아니니 유난떨지말고 다시말하지만 무슨일이 있어도 오라며 뚝 끊으시더라구요.
남편은 어머님편이에요. 예정일이 한달이나 남았으니 아직 여유있지않냐며 설전날갔다가 당일에 차례지내자마자 바로 집으로오면 괜찮을거래요.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있긴한데 (예를들면 저도 배아프다고 입원을 한다거나..) 제가 실천할수있을지, 현실적으로 실천할수있는 방법이 뭐가있을지 잘 모르겠어요..의사가 조산끼는 안보여서 입원까지는 안해도되는데 혹시모르는거니까 언제든 병원 올 준비 다 해놓고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말고 누워만있으라했거든요 그런데 저 입원하고싶어요..하면 시켜주나요?ㅠ
집에서도 배가 무거워 집안일 하나 못하고있는데 남편은 무슨생각으로 절 시댁에 데려간다는건지 정말 받아선안되는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있어요...
댓글보고 추가해요. 저희는 인천에 살고 시댁은 목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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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정기검진 같이간게 두번밖에 안돼요. 바쁜사람이기도하고 내가 가서 뭐해? 이러는 사람이라; 내일모레 같이 가자해보고 안간다면 저 혼자서라도 의사한테 다 말하고 입원하기로 결심했어요. 잠깐 앉아있기도 힘들고 씻는것도 힘들고 누워있는것조차 힘든데... 한숨만나와요.
남편이랑은 선보고 결혼했는데 솔직히 둘다 열렬히 사랑하고 서로가 아니면 안돼서 결혼한건 아니예요. 주변에서 결혼압박이 심했고 저도 주변친구들 다 애키우면서 사는데 약간 소외감도 느꼈었고.. 그런데 이럴줄알았으면 계속 혼자사는게 더 나았을것같아요. 결혼한게 후회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