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사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ㅇㅇ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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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탈 죄송합니다.대체 어느 판에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아이 키우는 부모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서 써봅니다.횡설수설하더라도 양해해주셧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올해 26살이고 이제 취직 한달 차의 딸입니다. 제게는 4살차의 남동생이 있습니다.이제 취직도 했으니 몇달만 돈 모아서 집을 나가 독립할까 합니다.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20년 가까이 묵은 스트레스의 원인은 남동생과 부모님입니다.저는 딸. 동생은 아들. 본인들은 아니라 하지만 저에겐 차별이라 생각되는 행동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직도 어렴풋하지만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5살짜리 딸이 존댓말 안썼다고 아버지께서 불같이 화내셨습니다. 어쩌다 한마디 존댓말이 아니었다고 어마어마하게 혼났습니다.그런데 동생은 7살, 12살, 지금까지도 존댓말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동생이 반말을 해도 아버지는 허허 웃으시며 넘기셨거든요. 어머니도 지적을 안하시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동생이 잘못한 일을 말하면 고자질한다고 혼나고 동생이 말하면 허허 좋아하시며 동생을 귀여워하였습니다.
그렇게 어릴때부터 오냐오냐 키워진 탓인지 동생의 성질머리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로 나가셔서 동생과 제가 있는 날이 많았는데 동생이 부모님에게 전화했다가 뭔가에 대해 허락을 받지 못하면 전화기를 집어던지고 자신의 방의 물건을 집어던지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동생이 저를 대하는 태도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죠.저는 동생의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덤벼드는 동생과 싸우기도 하고 1학년짜리 동생에게 식칼로 두번 쫓겼보기도 했습니다. 작년 4월에 이사해서 더이상 볼 수 없지만 그때 식칼에 쫓겨 칼자국과 식칼로 문을 도려낸 자국이 제 방 문에 13년동안 남아있었습니다. 솔직히 이때 부모님에게 전화했었지만 저는 동생이 혼나는걸 본 기억이 없습니다. 예상 가는 일이 있고요.
이렇게 난폭한 동생이라 저는 부모님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그만 오냐오냐 하고 동생도 이제 초등학생이고 혼좀 내라고. 그때 돌아온 답변은 "동생은 아직 어리다" 였습니다. 저는 그보다 어릴때 반말 한번 했다고 그렇게 잊지 못할만큼 화내놓고 동생은 어리다는거였습니다. 결국 제 의견은 미뤄져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혼내자 했지만 말뿐이엇을뿐, 초3이 되어도 어리다며 감싸고돌았습니다. 결국 다 커선 아버지 빼곤 저와 어머니를 호구로 보는 동생놈이 되었습니다. 자기 배고프다고 밥해달라는거 거절하면 인신모욕을 하더군요. 몇 번은 맞을뻔 했습니다. 때리러 오는 팔을 잡아서 안맞았지만요.
그 이후 동생이 혼난건 할아버지에게 대들어서 혼난게 초딩시절 유일했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중학생이 되어서 담배피는 것을 걸려 아버지에게 몽둥이로 엉덩이를 맞으며 혼났습니다. 이게 몇 번 반복되던 찰나 동생이 그러더군요.
"왜 누나는 안혼내고 나만 혼내는데!"
ㅎ..ㅎㅎ..동생보다 4살 많은 저는 그 전부터 성적 문제로 어마어마하게 혼나고있었습니다.평범한, 중상위권에서 오락가락 하는 학생이었는데 언제나 왜 이것보다 더 잘보지 못했냐며 혼났죠. 그리고 항상 듣는 말은 "넌 네가 한 노력보다 더 성적 좋게 받는거 알지?" 와 "공부는 못해도 동생이 너보다 성격 좋은거 알지? 애교도 많고 너보다 걔가 더 성공할거야." 였습니다. 대체 왜 이러셨던걸까요. 딸을 그렇게 후려깎고싶었던걸까요.심지어는 중3 중간고사 4일 중 2일째 밤에 그날 본 시험 못봤다고 아버지께 4시간동안 무릎꿇고 혼났다가 감각 없는, 퉁퉁 부운 발로 방에 돌아가다 넘어졌더니 새끼발가락 뼈가 아예 분질러졌고 저는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와 병원에 가서 알게되었습니다. 결국 목발 신세였죠. 새끼 발가락엔 철심박고 간단한 수술을 받았었습니다. 참고로 비평준화 지역인 저희는 저 시험이 마지막 내신에 들어가는 시험이었습니다.그 이후에도 입학사정관제 설명 들으러 학교갔다가 돌아와서 뜬금없이 친구욕을 먹으며 혼난다거나 정말 많이 혼났습니다.그렇다고 성적을 잘받아오면 영어를 보고는(저는 영어가 싫습니다ㅠ) "영어점수가 낮네. 더 잘해라." 이게 끝이었습니다. 칭찬은 커녕 그거 하나만 지적하고 다시 tv나 보더락라구요. 시험 성적이 자기 기준에서 좀만 떨어지면 3~4시간은 기본으로 혼났습니다.
그렇다고 동생이 성적이 좋으냐 하면 그냥 맨뒷자락이었습니다. 모든 과목이 전교 뒷자리에서 놀았습니다. 그리고 이 등수때는 다들 알다시피 문제 하나만 잘찍어도 수십등이 오릅니다. 네, 중간고사보다 20등 더 올랐다고 잘했다며 외식을 하러 나가더라구요. 저는 너무 어이없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성적으로 한참을 혼나던 저인데 그런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더군요. 자신이 담배펴서 혼나는건데. 그리고 더 웃긴건 아버지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동생이 혼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절 불러내서 성적으로 혼내더군요.
그 외에도 많습니다. 고1이 되어서 용돈을 받더라도 5분거리의 학교를 가는데 교통비도 안들고 뭘 사먹지도 않으니 자연스럽게 돈은 제 책장의 책 사이에 넣어뒀습니다. 학교에서도 체육 하거나 점심/저녁 먹으러 급식실 가는 사이 도난이 심해서 안쓰는 돈을 들고다닐 필요가 없었거든요. 그러다 친구와 약속이 잡혀 용돈을 찾아보니 세상에 다 털려있었습니다. 부모님에게 말해도 동생이라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 돈관리 못한 네탓이다 라며 동생은 혼내지 않고 저만 혼냈습니다. 어째서 훔칠 작정하고 누나방에서 돈 훔쳐간 동생을 감싸고 돌은건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늘도둑은 소도둑이 되었습니다. 동생이 고1에는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 술훔쳐 먹으려다 걸려서 거기에 혼자 모든걸 덤터기 쓰며 조금 혼났습니다. 그리고 19~20살. 드디어 부모님돈에 손을 대었구요. 저는 이 시기에 전주로 일하러 다녀왔기때문에 정확한 기간은 모르겠지만 처음엔 부모님 상품권, 환전 안한 달러 등에 손을 대다가 결국은 카드에 손을 댔습니다. 상품권 등이 사라지는걸 보고 부모님이 치워서 카드에 손댔다는데 저는 왜 그 상품권을 치울때 동생을 혼내지 않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한대로 증거가 없기때문일까요? 아들에 대한 지나친 믿음때문일까요?
하여튼 어째서 4개월간 동생이 카드를 쓴걸 발견하지 못한건진 모르겠지만 카드'만'해서 600만원 이상 긁었더군요. 저는 이때 뿌린대로 거둔거라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일은 추석/설날입니다.할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극심한 아버지때문에 1박 2일 자고가는 이때 저는 아기때부터 할아버지와 자야했습니다. 할머니는 아버지 어렸을적에 돌아가셔 할아버지와고만 자는 것이었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이랑 떨어져도 잘 자는데다가 친가에서 장녀인 저는 자연스럽게 할아버지방에서 자게되었습니다. 제 전용 배개가 할아버지 장롱에 있을정도로 어릴때부터 오랜 기간을요. 추석/설날엔 당연한 일이었고 저도 당연스럽게 생각해서 할아버지와 자다가 16살 설날, 이제 가슴도 커지고 속옷도 잘땐 벗고 자고싶은데 할아버지랑 자는건 부끄러워서 이제 못자겠다고 말 꺼내자마자 아버지에게 된통 혼났습니다. 농담같지만 진짜입니다. 반년에 한 번 할아버지랑 자는건데 그게 어렵냐며 혼났습니다. 남동생도 12살로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자도될 정도로 컸는데 저에게만 강요하시더라구요. 결국 어머니의 도움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자는 것을 졸업했습니다.
이렇게 혼내는건 아버지 몫이었고 어머니는 다른 방식으로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아버지의 핀트나간 화를 알면서도 말이 통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혼날때 방치 방관만 하셨습니다. 당사자에게 직접 말은 못하고 제 앞에서만 끔찍히도 듣기 싫은 동생 불만 아버지 불만을 풀어놓고 화내고 동생 성질 얘기를 하면 항상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얘기 뿐이었습니다.
너는 제일 비싸고 맛있는 분유 먹였는데 동생에겐 IMF때라 제일 싼거 사서 맛이 없었는지 동생이 잘 안먹었다느니, 너는 좋은 유치원 보냈는데 동생은 아니라느니, 너는 학원도 여러개 보냈는데 동생에겐 태권도랑 미숙학원 정도라느니 뭐느니 하면서 동생에겐 미안하답니다. 어머니 입장에서 그렇게 느낄 순 있는데 그걸 꼭 저에게 이런식으로 말을 해야하나 합니다. 동생은 분유를 떼어도 밥을 안먹고 돌아다녀서 어머니가 졸졸 쫓아다니며 입에 떠먹인게 초2까집니다. 애당초 입이 짧은 애인데 그걸 분유탓 하고 학원도 제가 보내달라한것도 아니며 왜 그걸로 동생이 공부 못하는게 합리화 되는건지. 왜 저에게 넋두리 하며 제가 차별이라 생각한 일들을 합리화 시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동생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안마에 설거지에 빨래 돌리고 널고 개는것은 죄 저에게만 해달라하고 이제 다 큰 동생이 있음에도 장보러 가서 무거운 것을 들고오는 것도 동생은 놀러가고 저에게만 해달라하십니다. 스스로 해먹을 수 있는 다 큰 동생인데 꼭 저더러 밥해주라고 당부까지 하고 교회에 가십니다.아버지는 어머니가 눈이 안좋아 안해주신다며 저에게 얼굴 여드름 짜달라 하시거나 면도로 깎이지 않은 털 뽑이달라하시고 눈썹 새치 뽑아달라 하시고 구렛나루 새치도 뽑아달라 하십니다. 이 모든게 동생에겐 해당되지 않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차별받았다 이야기 하는 것들에 대해 옛날 일로 뭘 그러냐 혹은 그게 섭섭할 일이냐며 하찮게 여기더군요.



집 나갈 생각은 예전부터 했었고 이제 취직을 했으니 조금 돈이 모이면 집을 나갈까 합니다. 다만 집안 사정때문에 쉽게 저를 놓아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정보 문제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넋두리처럼 하는 말로 듣기를 생활비도 변변찮게 벌어다주지 못한 아버지는 신혼때가 가장 많이 벌어오셨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가 여러 명의로 싸게 사서 되파는 일을 할 때 제 명의로 이곳저곳에 아이디를 만들어서 썼습니다. 덕분에 제가 뭘 사고싶어도 아이디는 있다하지 저는 모르는 일이다보니 성인임에도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아야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느라 만들어뒀던 아이디는 저도 모르게 비번을 바꿔놔서 태연스럽게 쓰더군요. 너무 불편하고 내 명의인데 내가 모르는게 너무 답답해서 말 꺼냈다가 자기가 돈 번다고 일하는건데 넌 이정도도 못해주냐며 혼났습니다. 몇달 전에는 아버지께서 주식한다고 거래통장이 필요하다며 제에게 새 통장을 만들어 뜯어가셨습니다.
어머니 몰래 사고치고 투자했다 사기먹기도 한데다가 돈도 빌렸더군요. 결국 신용불량자 딱지를 달게 되셔서 저나 동생 명의로 통장을 달라 뭐다 하십니다. 제1금융은 안된다면 제가 쓰던 통장을 다 해지시켜버리더군요. 1개 남은 쓰지 않던 통장을 억지로 쓰게되었는데 그 통장을 저에게 생활비 통장으로 쓰겠다며 같이 쓰자고 어머니가 말하시고 집이 어려운데 어쩌고 하는 공격을 버틸 수 없던 저는 한 통장을 같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돈 쓰는 것 하나하나 참견하십니다. 시험보는 시험료조차 이게 뭐냐고 간섭하십니다. 어디에 쓰냐며. 제 돈인데.취업 전엔 알바라서 돈도 얼마 못벌고 죄다 생활비로 뺐겨서 간신히 15만원 정도 남습니다. 교통비에 통신비 등을 빼면 아끼고 아껴서야 1달에 1번 놀러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통장은 어머니가 들고있어서 청소기 산다고 돈 빼가고 제 통장을 가지고있고 돈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아는 어머니가 자기 모자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그 청소기 산다고 돈을 빼가서 그달 그 1달에 1번 있는 놀러가는 것을 포기했는데.
회사에서 취업증명서?를 떼면(회사에서 아이디를 아직 못받아서 아직 못떼더군요) 새 통장을 만들 예정입니다만 이미 막 써버린 제 명의와, 아버지에게 하던 어머니의 말이 잊히지 않더군요. 애들 명의로 대출 할 생각 하지 말라고. 그순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 명의로 말하지 않고 돈을 빌린 아버지인데 우리 이름으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집안 살림이 어렵다는 미명하에.


모든 이야기를 써넣지 못해서 그렇지 당한 일은 저것보다 많습니다. 굵직한 일 몇개만 썼을 뿐.집이 집같지 않고 너무 불편한데다가 쌓인 일들과 통장도 뺐겼지 통제 당하지 쓸데없는 참견으로 많이 예민해져 말도 예전처럼 곱게 나가지 않습니다. 순둥이란 소리만 듣고 자랐는데 반년 전부터 가족에게 순둥이로 남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쌓이고 쌓인 응어리가 너무 커 돈만 모이면 자취집 알아보고 나가고자 합니다.

다만 마음이 걸립니다. 저는 제가 당했으니 인과응보라고, 효도는 아들놈에게나 받으라고 생각하는데 제 주관일 뿐인지. 제가 이 집안 사정따윈 상관 않고 뛰쳐나가도도 되는건지. 부모님의 말처럼 제가 예민하고 어렸을적? 일 가지고 앙심품은 배은망덕한 자식놈인지. 나갈때는 어떻게 말하고 나가야 할지. 제 명의로 벌린 일들을 어찌 수습해야하는지.

마음이 무척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