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얼굴인가봐

ㅇㅇ201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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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래애들한테 예쁘다는 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데 선생님이나 나이 좀 드신 분들이나 아님 완전 모범생인 또래애들한테 예쁘다는 말 많이 들어.
내가 예전에 다녔던 학원 쌤 맨날 나한테 "어쩜 이리 예쁠까", "쓰니 너 진짜 예쁘다" 이런 소리 자주 듣고 숙제 안해서 혼날 때도 "예쁘다고 다야?" 이런 소리 듣고 심지어 같은 반인 학교 후배들한테 "쓰니 진짜 예쁘지?" 이러심. 근데 너넨 그 때 봤어야 해..차마 선배 앞이라 뭐라 하지도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와 키가 정말 크신거 같아요^^"하던 후배들의 표정을..난 진짜 그 때 쪽팔려서 죽고 싶었음 암튼,,...
오늘도 학원 조교쌤한테 예쁘다 이런 소리 듣고 근데 내가 오늘 숙제를 안해가서(난 왜 맨날 숙제를 안하지)저 얼굴에 속으면 안 돼 저거저거 이런 소리 듣고
또래애들한테 예쁘다는 칭찬 들어본건 거의 없는데 나한테 예쁘다고 해줬던 애들 다 화장 1도 안하고 진짜 공부 잘하고 정말 순수한 아이들이야. 학기 초에 전교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애가 나랑 짝이 됐는데 하루에 한 번 꼴로 "쓰니 진짜 예쁜거 같아 ㅎㅎ"이래서 그 때는 엥 나랑 친해지고 싶나 하고 그냥 가식적인 말이라고 생각했거든. 근데 사실 그 애랑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는데 아직도 가끔 "진짜 예뻐!" 이런 소리해서 언제 한 번 "너 눈이 남들과 많이 다른구나...."하니까 자긴 진심으로 내가 예쁘다고 생각해서 하는 소리라고(아히힣ㅎㅎㅎ고맙긴 한데 솔직히 객관적으로 예쁜 얼굴이 아니라서 저런 칭찬 들어도 기분이 좀 미묘함)
또 전에 학기말 됐을 때 별로 안 친했던 애(이 친구도 모범생, 같이 다니는 친구들도 전부 모범생)랑 짝이 됐는데 걔가 나한테 "사실 너랑 처음 같은 반 됐을 때 나랑 내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쓰니랑 A가 반에서 제일 예쁜거 같다고 했었어" 이런 소리를 하는거야;';;근데 A가 진짜 전교에서 예쁘기로 유명한 애거든? 고백도 엄청 많이 받고 내가 봐도 걔가 진짜 예뻐...근데 나는 걔의 앞머리 한 가닥보다도 못한 존재감이란 말이야....
이렇게 쓰니까 자랑같지? 근데 아니야 끝까지 들어봐. 난 위에서 말한 모범생인 아이들, 학원 쌤들, 나이 좀 드신 어르신 분들 제외하고 또래애들이나 남자애들한테 예쁘다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남자애랑 대화해본 적도 없고 당연히 고백도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모쏠이야. 반 애들 사이에서도 내 존재감 정말 안경쓰고 모범생같은 이미지의 반친구C 정도일걸.
내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했을 때 난 그냥 진짜 반에 어디에나 있을거 같은 흔한 얼굴이야. 얼굴 까무잡잡하고 여드름 있고 무쌍에 안경 쓰고. 어제 여권 사진 찍었는데 새삼 개못생겼더라..난 내가 평균은 하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권 사진 보고 이 얼굴로 살아왔다는거에 자괴감 들었어ㅠㅠㅠㅠㅠㅠ 암튼 난 평범한 얼굴~~하고 살아가다가도 가끔씩 이렇게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사람들 때문에 조금 설렜다가 거울 보고 현실을 직시하고 더 우울해져...내가 자존감이 엄청 낮거든..그래서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것도 전혀 기분이 안 좋아 왜 이런 얼굴을 예쁘다고 하는거지 하고 기분이 나빠져ㅠㅠㅠㅠㅠㅠㅠ 그냥 그렇다구....나도 이제 내 얼굴이 어떤 얼굴인지 모르겠음 이렇게 호불호 갈리는 얼굴 처음 봐 내 얼굴이지만 개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