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게이친구

샤를의법칙2018.02.09
조회3,855
그냥 의견들좀 들어보려구요

여자친구랑 같이 동거중인
그리고 결혼까지도 생각중인 남자입니다
그냥 답답해서 댓글의견들좀 들으려구요
객관적 상황 설명을 드리려고해서
내용이 좀 길어질것같네요..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여자친구한테 게이친구가 있습니다
언제적부터 친구였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진짜 게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여자친구를 그래도 믿으니까
그렇다고 믿으려고 합니다

저는 직장의 특성상 퇴근시간이 좀 늦어요
그래서 집에 오면 11시반에서 열두시 사이입니다

저녁때쯤에 여자친구한테 톡이 왔는데
게이 친구가 자기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이야기 상대가 필요하다며 연락이 왔다고
나가서 술한잔 하고 와도 되겠냐고 하더군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여자친구를 믿으니까
뭐.. 그러라고 했죠
썩 내키진 않았습니다만

그러다 퇴근을 하고
집앞에 주차를 하고있는데
제 차 앞쪽으로 여자친구와 그 게이친구인가가
지나가는겁니다
근데 그 남자애 손이 제 여자친구 옆구리쪽을 감싸고 가는거에요
좀 앞쪽이었기 때문에 제 차인지 인식은 못했을거에요

저는 아무리 게이라 그래도
생물학적으론 남자인데
제 여자친구한테 그렇게 손을 올리고 가는건 아니다 싶어서
그래서 차에 있는 제 가방도 놔두고
차 문도 안잠그고 달려가서 그 남자 손을 치웠고

딱 그냥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 바래다주는건 그렇다 치고 손은 치우고 가셔야죠"
라고 했습니다
그 남자도 "아 남자친구분이세요?" 하더니
죄송하다며 다시 택시를 잡으러가나 어쨌든 발길을 돌렸습니다

근데 여자친구 저한테 하는 첫 말이
"꼭 그렇게 이야기 이야기해야겠어?" 라는 말이었습니다

제가 무슨 심한말을 한건가 싶습니다.

일단 내 여자친구한테 손을 올리고 걸어가는걸 보고
기분 나쁜 남자친구가 들어야될 첫 말이 그게 맞는지 싶습니다
사귀는 사이라면
그리고 제가 기분이 나쁜 상황이라면
먼저 저한테 사과를 해야하는게 전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집에 올라와서 어이가없고 화가 나서 몸이 떨려서
소파에 그냥 걸터앉아있는 저한테 와서는
자기한테 화가났냐 묻고는 그렇다고 대답하니
"게이친구라는거 말 했잖아" 라고 말하고
혼자 화장지우러 씻으러 들어가고 그후론 아무말 없이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하더군요.

너무하다싶어 저도 방으로 쫓아가 깨웠습니다
깨워도 안 일어납니다
저희 방 침대위에 난방텐트가 있는데
그 속으로 더 기어들어가서 깨우기도 열받아서
텐트를 위로 빼서 걷어버렸고 다시 깨웠습니다

그리곤 똑같은 말입니다
"게이친구 만난다고 말했잖아"

게이 친구만난다고 하면 물론 제가 본게 가벼운 정도긴 하지 그런 행동이 일어날거라고 예상했어야 하는건가요?
그친구가 게이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애초 그걸 믿어줬으면 전 그래도 많이 믿어준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텐트를 걷은 행위에 대해서
왜 걷었냐고 저에개 잘못의 화살을 돌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이야기가 아직 끝난게 아니고
감정에 피해를 입은 사람이 저인데 그냥 혼자 들어가서
자고있는게 너무 어이가 없어 그랬다고 했구요

그제서야 미안하다 이야기 한마디 합니다

뭐 저도 기분은 풀리진 않았지만
할말은 다했고 해서 다시 텐트 복구하고
자라고 하고 나와서 전 지금 거실입니다
오늘은 여기서 자려구요

스토리는 여기까집니다.

제가 의견을 듣고픈 점 마지막으로 요약해서 정리하자면

1. 게이친구라면 내 여자친구에게 그렇게 손을 올리고 가도 되는지?
2. 게이 친구를 만난다 하면 저는 미리 먼저 그런 가벼운 스킨십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야하는지?
3. 기분이 나쁜 쪽은 분명 저인데 그렇게 먼저 자러 들어가는게 맞는지?
4. 제 나름 많이 이해한것같고 상황설명좀 더 듣고 이해해보려고 하는 저에게 텐트 걷어낸 것에대해 화를 내는건 무슨 경우인지?

이렇게인것같아요
저도 지금 머릿속이 그냥 혼란스러워서
제가 진짜 궁금한게 저게 다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기타의견들도 남겨주시면 감사히 읽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아니더라도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