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남자만 만나요

내인생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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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주변에서 전생에 업이 많냐고 할정도로 이상한 남자들과 연애하네요. 너무 괴롭습니다...

학창시절엔 날라리같은 남자들이 많이 꼬였어요. 물론 그땐 저도 철이 없어서 오토바이 타고다니면서 건들거리는 애들이 얼굴도 잘생겼고 잘나가니까 속으로 좋아했던거 같아요. 지금생각하면 자괴감들어요.

또 고등학교다닐때 스토킹도 당했었어요. 남녀공학을
다녔었는데..발신번호표시없이 '오늘은 웃고있네 이쁘다' ' 너 보러 도서관에 왔는데 왜 안보이니?' '추운데 옷따시게 입어라' ' 벚꽃이 폈다 너랑 보러가고싶다. 그런데 넌 내가 누군지 모르니 답답하지?' 이런식으로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듯 주기적으로 문자를 하더라구요. 몇개월간 당하니까 죽을 맛이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통신사가서 누군지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할껄 싶지만 그 때 당시는 경찰서에 가서 뭔갈 한다는게 겁이나서 그냥 무시하고 살았어요.

그러고 졸업 후 스무살 대학생이 되자마자 첫알바를 시작했어요.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았지만 제가 옷과 화장품같은거 사면서 저 자신을 꾸미는걸 좋아해 용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거든요.

근데 거기 사장이였던 사람이 절 좋아한다고 들이대더라구요. 첨엔 몰랐어요 그분이 절 좋아하시는지;;
당연히 같은 가게에 자기 부인도 일했고 제 친구도 같이 일했고 심지어 애도 갓낳은 신혼부부셨거든요.

그때도 문자로 번호 없이 발신자 1004 이런식으로 '뭐 이럼 안되는거 알지만 자꾸 니생각이난다.' '보고싶다 '등등 밤만 되면 문자가 오더라구요. 고등학교다닐 때 처럼 무시하면 되겠지 싶어서 무시하고 살았는데
가게 회식날 사모는 애기 때문에 먼저 집가고 친구는 화장실갔었나?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아무튼 어쩌다가 잠깐동안 사장이랑 저랑 둘만 있게 되고 그 때 사장이 밤마다 문자한거 자기라고 제가 너무 좋다고 결혼은 했지만 제가 지 이상형이라나 뭐라나;; 결혼한거 후회한다고 이혼할테니까 자기랑 한번만 만나보면안되겠냐고 용돈도 넉넉히 챙겨주고 학교생활하는거 도와주겠다 이러시더라구요. 머리가 띵했죠 이게뭔가; 내가 뭔 개소리를 들은건거 싶어서...너무 당황하니 말도 안나오고 바보같이 우물쭈물 하다가 도망치듯 집에 왔던 기억이 나요. 그러고 거기 알바는 그만뒀어요.

근데 거기 사장이 제 인적사항을 알잖아요? 학교갔다 집오면 집앞에 차대놓고 기다리고 있고 학교로 찾아오고 계좌로 돈보내고 저는 그사람이랑 더이상 마주치고싶지 않은데 혼자서 그난리를 부리더니 지 와이프한테 걸려서 저랑 삼자대면하고 저는 너무 억울해서 울고불고 전혀 그런사이 아니다 이분이 일방적으로 행동하는거다 말하는데 그 사장은 아무말도 안하고 사모는 저만 쥐잡듯이 잡더라구요.. 동네에 소문나고싶냐 부모님까지 들먹거리면서 욕하고 진짜 너무 억울하고 화나고 휴... 당시엔 어린 나이라 제대로 대처를 못해서 아쉽지만 몇년이 지나고 나니 그 사모가 이해도 가고 같은 여자로써 불쌍하기도 하고 그래요. 결국 그 가게사장은 이혼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사장이 바람펴서요. 그 사장은 원래 그런사람 이였던거 같아요..

그일이 있고 나서 평소처럼 학교생활하고 휴학도 해가며 남들처럼 평범하게 지냈어요.
그와중에도 남들과 달리 끊임없이 남자친구는 있었던거 같아요.
이상하게 저는 남자친구랑 헤어지더라도 일주일안에 또 다른 인연이 생기더라구요. 소개를 받든 번호를 따이든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 였던..
그렇게 많은 루트로 남자분과 연락을하고 괜찮으면 썸도타고 그러다 사귀기도하고 아니다싶음 말고하며 계속 꾸준히 옆에 남자가 있었어요.

아무튼 이렇게 평범하게 혹은 평범하지않게 남자들을 만나다보니 정말 날 좋아해줬던 사람도 만났고,
나와 육체적관계만을 원해서 만나려했던 사람도 있었고, 마마보이, 업소남, 정말 최악인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 등 별별 남자를 다만나봤네요.

이렇게 많은 남자들을 겪다보니 이젠 남자에 대해 회의감이 들어요. 너무 많이 대여서 이젠 남자들이 콩으로 메주를 쓴다해도 믿질 않아요.
어쩌다보니 남성혐오글처럼 써졌는데 아니예요. 저는 남자좋아해요. 그러니 지금껏 많은 남자를 만났겠죠. 근데 조금은 지쳐요. 지금도 제 페이스북메신져엔 이상한 남자들이 답도 없는 채팅방에서 혼자 계속 말을 거네요. 진짜 발정난거처럼 보이고 한심해보여요..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어요. 좋은 사람인척 가면을 쓴 사람들이 아닌 정말로 진실되고 남자다운 멋진사람요. 세상엔 그런사람이 있긴하겠죠? 새벽에 잠도 안오고 답닥한 맘에 넉두리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