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겪으면서 깨달은것

깡깡이2018.02.09
조회650
결혼한지 4년차고
난임이에요. 너무 지옥같아요.
유산됐을때는 죽으려고했었어요.
자식잃어본 느낌은 세상에 어떤 상실감이랑도 달라요.
정말 힘들었어요.
와중에 진짜 힘든데 내사람이 누군지는 아는 시간들이네요

진짜 세상에 못된애들 많아요.
들어봐요.


A란 애는 저 유산된 날,
피비침을 이유로 유산이됐는데 걔한테만 얘길 했는데
친구들한테 전화를 다 돌렸더라고요 저 유산됐다고.
제 입으로 말하기 힘들까봐서 그랬대요 미친ㅋㅋㅋㅋㅋ
누가 시키디? 하니까 절 생각해서한거라고ㅋㅋㅋㅋ


B란 애는
유산 왜됐냐고 전화왔었어요.
제가 울먹이면서 나 아직 너무 힘들어서 얘기하고싶지않다고 나중에 얘기하자했는데
‘그래 알겠다’ 이러더니 또 유산왜됐녜요ㅋㅋㅋㅋㅋㅋㅋ
ㅅㅂ그걸 내가어떻게아나 나도 힘들어죽겠는데
나는 끊자그러고 걔는 알겠다그러고 이유만말해보라그러고
옥신각신. 미친년인줄 알았어요


글구 친구C
얘는 지거 엄청잘챙겨요
여우라고 많이그랬어요. 이 말 하는 이유는
지금 하는 얘기가 절대 몰라서 하는 행동이 아닐거란 소리에요.
저 두번째유산되고 몸조리 열심히하는동안에
C가 결혼식 올렸거든요.(몸조리하는 중간에도 지방까지내려가서 결혼식 다 가줬어요 결혼축하한다고 따로 선물도줬어요. 저 착해빠졌단소리 듣고살아요. 못되게군적 한번도없어요)
나 유산 두번이나됐고 간절하게 임신준비하는거 뻔히알면서 몇번이나 ‘너한텐 미안하지만 나는 임신늦게할거야’ 그러더니
허니문베이비생겼다고 문자옴ㅅㅂ
애생겼다고 우는이모티콘 아직도 생각하면 빡침.
나 그날 인공수정 실패판정 받았는데
자기는 심장소리들으러가야한다고 끝까지 ‘어휴’ 이럼ㅋㅋㅋㅋㅋ
여름휴가 여행가려했는데 못가고 신혼못즐긴다고
속상하다더니
오늘 간만에 인스타에 들어갔더니
C가 도배해놨네요 태교여행갔다고?ㅋㅋㅋㅋ


나이가 어린것도 아니에요
서른인데. 얘들 다 친한 친구들이었어요.
속깊고 정말 위로해주는 친구들이 남은 반면에
저런 친구들도 있었어요.
나 못되게산적 한번도 없는데 이런 나의 불행도 친구들의 가십거리가 되고 우월감을 느낄 건덕지가 되나봐요.
저 인생 헛살았죠?
저 난임겪기전까진 내친구들이 세상 제일 좋은 친구들인줄 알았어요. 겪어봐야 아는게 사람이래요.

내가 그걸 요즘 깨달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