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판에 고민하면서 글 썼던 거라 반말한 건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너무 심란해서 글 올립니다...
난 고1 여자야.
아빠 빼고 엄마랑 나랑 여동생이랑 사촌동생이랑 제주도를 가기로 했어. 새벽 6시 10분 비행기거든. 사촌동생이 지방에 살아서 어제 내 졸업식 끝난 김에 그냥 하룻밤 재우고 김포공항으로 바로 가려고 오늘밤 자고 새벽에 나가거든...
내가 며칠 전부터 제주도 갈 때 디카 가져가자고 엄마한테 졸라서 약 한시간 전부터 내장메모리카드를 찾고 있었어. SD카드에 아무 것도 없어야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으니까 SD카드를 노트북에 넣고 지울게 있으면 지우려고 했는데 노트북에 어떤 모르는 이름의 파일이 있는 거야. 그래서 사촌동생이랑 여동생 재워놓고 아빠는 거실에서 코 골면서 주무시고 계신 상태에서 엄마랑 둘이 안방에서 파일을 열어서 봤더니 아빠 차 블랙박스 영상이었어. 2014년 6월.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근데 그냥 블박영상도 아니고 여자랑 통화하는 내용인 거야. 누가 조작이라도 한 듯 진짜 여자랑 통화하는 내용만 담겨있었어. 동영상 하나 당 30~40초 됐던 것 같아. 정말 엄마랑 나랑 둘이서 넋 놓고 영상을 4개 정도 본 것 같아. 아마 엄마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본 것 같았어...
'아빠가 바람을 폈구나.'
통화내용은 대충 이랬어
"오늘 일이 너무 많았다, 힘들었다." "확 갈아엎고 나올 뻔 했다" "사랑해" "잠 잘 자고 있어" "편하게 쉬고 있어."
등등 이랬어... 듣는 순간 계속 정말 어안이 벙벙해서 눈물도 안나왔어. 엄마는 이거 아빠 깨워야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노트북 가지고 거실로 가서 아빠를 깨웠어. 그랬더니 아빠가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몇년 전 일이냐고 시치미를 뚝 떼는 거야. 방에는 사촌동생이 자고 있는데. 얘가 들어서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어떡하지. 큰아빠 귀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이 생각도 맴돌았고...
엄마가 그래서 불 다 꺼버리고 안방에 들어갔어. 엄마가 처음에 화가 난 것 같더니 울기 시작하는 거야... 내가 옆에서 해줄 일은 안아주고 휴지 챙겨주는 일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 뿐이었어...
그래서 계속 안아주고 휴지 쥐어주고 그러는데 아빠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거야 나보고 나가있으라면서.
문 사이를 두고 나는 문 앞에서 엿듣고있는데 아빠가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점점 미안한 말투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몇 년 전 일인데 왜 이러냐." 이렇게 말하는 거야. 난 밖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고. 무릎 꿇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지금 저런 식으로 울고 있는 엄마한테 말하는데 솔직히 놀라지도 않았어... 아빠 이럴 줄 알아서. 늘상 이래왔거든... 엄마는 울면서 돌아가신 외할머니 부르시면서 답답해하시고. 나는 아빠의 외도 사실을 직접 듣고야 말았고. 아빠는 너무나도 뻔뻔하게 날 토닥이면서 거실에서 자라고, 아빠는 엄마 달래주겠다고. 그래서 지금 거실에 나와있어...
아빠 눈도 못 마주치겠어. 너무 화가 나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여행 갈 준비해야하는데 엄마 걱정도 너무 되고... 재밌게 놀려고 짐 다 챙기고 입을 옷까지 다 챙겨뒀는데. 이렇게 한방에 무너져버렸어... 애초에 디카를 꺼내자고 한 내가 잘못일까, 4년 전 바람을 피고 뻔뻔해하는 아빠가 잘못일까...
아빠가 바람을 핀 사실을 SD카드로 알았어요.
10대 판에 고민하면서 글 썼던 거라 반말한 건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너무 심란해서 글 올립니다...
난 고1 여자야.
아빠 빼고 엄마랑 나랑 여동생이랑 사촌동생이랑 제주도를 가기로 했어. 새벽 6시 10분 비행기거든. 사촌동생이 지방에 살아서 어제 내 졸업식 끝난 김에 그냥 하룻밤 재우고 김포공항으로 바로 가려고 오늘밤 자고 새벽에 나가거든...
내가 며칠 전부터 제주도 갈 때 디카 가져가자고 엄마한테 졸라서 약 한시간 전부터 내장메모리카드를 찾고 있었어. SD카드에 아무 것도 없어야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으니까 SD카드를 노트북에 넣고 지울게 있으면 지우려고 했는데 노트북에 어떤 모르는 이름의 파일이 있는 거야. 그래서 사촌동생이랑 여동생 재워놓고 아빠는 거실에서 코 골면서 주무시고 계신 상태에서 엄마랑 둘이 안방에서 파일을 열어서 봤더니 아빠 차 블랙박스 영상이었어. 2014년 6월. 내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을 때... 근데 그냥 블박영상도 아니고 여자랑 통화하는 내용인 거야. 누가 조작이라도 한 듯 진짜 여자랑 통화하는 내용만 담겨있었어. 동영상 하나 당 30~40초 됐던 것 같아. 정말 엄마랑 나랑 둘이서 넋 놓고 영상을 4개 정도 본 것 같아. 아마 엄마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본 것 같았어...
'아빠가 바람을 폈구나.'
통화내용은 대충 이랬어
"오늘 일이 너무 많았다, 힘들었다." "확 갈아엎고 나올 뻔 했다" "사랑해" "잠 잘 자고 있어" "편하게 쉬고 있어."
등등 이랬어... 듣는 순간 계속 정말 어안이 벙벙해서 눈물도 안나왔어. 엄마는 이거 아빠 깨워야 될 것 같다고 하면서 노트북 가지고 거실로 가서 아빠를 깨웠어. 그랬더니 아빠가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몇년 전 일이냐고 시치미를 뚝 떼는 거야. 방에는 사촌동생이 자고 있는데. 얘가 들어서 엄마아빠한테 말하면 어떡하지. 큰아빠 귀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이 생각도 맴돌았고...
엄마가 그래서 불 다 꺼버리고 안방에 들어갔어. 엄마가 처음에 화가 난 것 같더니 울기 시작하는 거야... 내가 옆에서 해줄 일은 안아주고 휴지 챙겨주는 일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 뿐이었어...
그래서 계속 안아주고 휴지 쥐어주고 그러는데 아빠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거야 나보고 나가있으라면서.
문 사이를 두고 나는 문 앞에서 엿듣고있는데 아빠가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점점 미안한 말투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몇 년 전 일인데 왜 이러냐." 이렇게 말하는 거야. 난 밖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고. 무릎 꿇고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지금 저런 식으로 울고 있는 엄마한테 말하는데 솔직히 놀라지도 않았어... 아빠 이럴 줄 알아서. 늘상 이래왔거든... 엄마는 울면서 돌아가신 외할머니 부르시면서 답답해하시고. 나는 아빠의 외도 사실을 직접 듣고야 말았고. 아빠는 너무나도 뻔뻔하게 날 토닥이면서 거실에서 자라고, 아빠는 엄마 달래주겠다고. 그래서 지금 거실에 나와있어...
아빠 눈도 못 마주치겠어. 너무 화가 나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여행 갈 준비해야하는데 엄마 걱정도 너무 되고... 재밌게 놀려고 짐 다 챙기고 입을 옷까지 다 챙겨뒀는데. 이렇게 한방에 무너져버렸어... 애초에 디카를 꺼내자고 한 내가 잘못일까, 4년 전 바람을 피고 뻔뻔해하는 아빠가 잘못일까...
엄마 옆에서 어떻게 해줘야 하고 아빠를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