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친정집에 와있다.동생에게 두어시간만 잠깐 아이를 부탁할 겸, 간만에 하룻밤 푹 잠 다운 잠을 잘겸 해서. 그리고 이틀 전 약속 잡았던 상간녀를 만났다. 작년 여름, 상간녀위자료소송을 대신한 합의서를 쓰고피해보상의 명목으로 위자료 받은지 9개월만의 만남이다. 여자의 촉이란게 참 무서운게 어쩐지 내가 예상하는 그 얘길 말하려는게 아닐까 짐작이 가면서도 한편으론 그 정도로 막장은 아니길 빌며 약속 장소로 향했다. 합의서를 쓴 후에도 남편이 먼저 집착에 가까운 집요한 연락을 해왔고 그래서 최근까지도 만남을 갖고 연락을 했다고 고백했다. 여기까진 나도 아는 이야기.실은 합의서를 쓴 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돼 지운 일도 있었고 (!)현재는 두번째 임신 상태라고 (!!!)두 년놈들 다 미친 것 같다. 1시간 정도 얘길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쩐일인지 눈물도 안나고 어느정도 예상한 얘기라 그랬는지 덤덤하고.. 참.. 내가 내 속내를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 이혼을 하면 난 남편 하나만 잃는다.가족도 딸도 강아지도 친구도 직장도 모두 그대로. 하지만 남편은 이혼을 하면 자기 자신 하나만 남는다. (아! 팔에 새긴 아이 발도장 문신도 남겠구나)비빌 언덕 하나 없기에 돌아갈 집도 없거니와아내 딸 친구 직장동료 모든 걸 잃게 될거다. 그렇게 만들거다. 크고 작은 일들이 터질 때 마다 좋은 남편은 아니더라도 좋은 아빠가 돼주길 바라는 마음에 대략 10번정도 기회를 준 것 같다. 거짓 사과에 잘 속아준 호구같은 나, 말 수 적은 사위와 친해지려 부단히 노력했던 친정 식구들, 아빠가 다른 여자와 있는지도 모르고 얼른 코~오 자고 일어나 아침에 아빠 만나기를 기다렸던 딸,모두를 기만한 죄를 쉽게 용서할 수 없겠다. 일단 남편에게 더 이상의 용서와 기회, 타협은 없음을 알려야겠지. 또 어떤 변명을 늘어 놓을지, 아니면 망나니처럼 미쳐서 날 뛸지 이번엔 짐작 조차 할 수 없다. 마음이 복잡하다. 아마 이 글은 조만간 남편의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퍼질거다. 친한 친구랍시고 혹은 직장 동료랍시고부디 이 남자를 감히 이해하지도, 위로하지도 않길시원하게 욕하고 모두 모두 이 남자 곁을 떠나주길 바란다. 25
+추가) 소중한 것들을 다 잃기를 바란다
주말이라 친정집에 와있다.
동생에게 두어시간만 잠깐 아이를 부탁할 겸, 간만에 하룻밤 푹 잠 다운 잠을 잘겸 해서.
그리고 이틀 전 약속 잡았던 상간녀를 만났다.
작년 여름, 상간녀위자료소송을 대신한 합의서를 쓰고
피해보상의 명목으로 위자료 받은지 9개월만의 만남이다.
여자의 촉이란게 참 무서운게 어쩐지 내가 예상하는 그 얘길 말하려는게 아닐까 짐작이 가면서도
한편으론 그 정도로 막장은 아니길 빌며 약속 장소로 향했다.
합의서를 쓴 후에도 남편이 먼저 집착에 가까운 집요한 연락을 해왔고
그래서 최근까지도 만남을 갖고 연락을 했다고 고백했다.
여기까진 나도 아는 이야기.
실은 합의서를 쓴 후에 임신 사실을 알게 돼 지운 일도 있었고 (!)
현재는 두번째 임신 상태라고 (!!!)
두 년놈들 다 미친 것 같다.
1시간 정도 얘길 나누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쩐일인지 눈물도 안나고
어느정도 예상한 얘기라 그랬는지 덤덤하고.. 참.. 내가 내 속내를 알 수 없는 감정이었다.
이혼을 하면 난 남편 하나만 잃는다.
가족도 딸도 강아지도 친구도 직장도 모두 그대로.
하지만 남편은 이혼을 하면 자기 자신 하나만 남는다. (아! 팔에 새긴 아이 발도장 문신도 남겠구나)
비빌 언덕 하나 없기에 돌아갈 집도 없거니와
아내 딸 친구 직장동료 모든 걸 잃게 될거다. 그렇게 만들거다.
크고 작은 일들이 터질 때 마다 좋은 남편은 아니더라도 좋은 아빠가 돼주길 바라는 마음에
대략 10번정도 기회를 준 것 같다.
거짓 사과에 잘 속아준 호구같은 나,
말 수 적은 사위와 친해지려 부단히 노력했던 친정 식구들,
아빠가 다른 여자와 있는지도 모르고 얼른 코~오 자고 일어나 아침에 아빠 만나기를 기다렸던 딸,
모두를 기만한 죄를 쉽게 용서할 수 없겠다.
일단 남편에게 더 이상의 용서와 기회, 타협은 없음을 알려야겠지.
또 어떤 변명을 늘어 놓을지, 아니면 망나니처럼 미쳐서 날 뛸지
이번엔 짐작 조차 할 수 없다.
마음이 복잡하다.
아마 이 글은 조만간 남편의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퍼질거다.
친한 친구랍시고 혹은 직장 동료랍시고
부디 이 남자를 감히 이해하지도, 위로하지도 않길
시원하게 욕하고 모두 모두 이 남자 곁을 떠나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