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 아홉.. 열아홉일땐 그저 스무살 되는게 기다려졌는데.. 죽기보다 서른되기가 싫어지는 나이다.
나..결혼 2년차... 맞벌이로 2003년 중순까지 살아왔다. 그리고 2003년 8월 이후... 난 백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스물아홉...
스물아홉의 여자에겐 이제 무엇하나 만만한게 없다. 취직을 다시 하자니 나이도 부담스럽고.. 기혼녀에게 보내는 사회의 시선은 늘 곱지 못하다.
어쩌다 오는 면접뒤에 질문은 한결 같다.
"애기는 있어요? 아... 그럼 언제쯤 출산계획을?"
면접을 보면서 내가 내 남편과 언제쯤 부부생활을 해서 아기를 가질지도 알려야 할 판이다. 후....
친구들중엔 나보다 늦게 결혼 했는데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해서 만삭인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은 회사를 다니다 12월 말에 권고사직을 당했다.
말로는 "회사 경제 사정이 악화되어 어쩌구..." 하면서 사직을 권고했다지만... 여튼 그건 이유일 뿐이고.. 7개월이 넘어가면서 배불뚝이가 되어가는 여직원을 더 둘 생각이 없는 전형적인 기업의 태도일 뿐이었다.
그들은 그랬었다. " 기혼자들도 얼마든지 능력에 따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어쩌구..저쩌구..복리후생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막상 그 기혼녀가 이른바 배불뚝이 가 되었을때 그들에게 출산휴가를 주고 다시 복직하게 기회를 주는 회사를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 친구는 내게 두렵다고 했다. 아직 떨치지 못한 결혼으로 얻은 빚과... 남편의 백만원 남짓한 박봉과...그리고 태어날 아기에게 들어갈 돈과... 아기를 키워야 할 2-3년간 사회생활에서 고립되어 영원히 멀어지는것은 아닐까 하는...그 두려움에 아기가 밉다고 했다. 죽지도 않고 잘크더라며..씁쓸히 웃었다.
*** 스물아홉 여자 백조의 갈림길***
내 나이 스물 아홉.. 열아홉일땐 그저 스무살 되는게 기다려졌는데.. 죽기보다 서른되기가 싫어지는 나이다.
나..결혼 2년차... 맞벌이로 2003년 중순까지 살아왔다. 그리고 2003년 8월 이후... 난 백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해가 바뀌어.. 스물아홉...
스물아홉의 여자에겐 이제 무엇하나 만만한게 없다. 취직을 다시 하자니 나이도 부담스럽고.. 기혼녀에게 보내는 사회의 시선은 늘 곱지 못하다.
어쩌다 오는 면접뒤에 질문은 한결 같다.
"애기는 있어요? 아... 그럼 언제쯤 출산계획을?"
면접을 보면서 내가 내 남편과 언제쯤 부부생활을 해서 아기를 가질지도 알려야 할 판이다. 후....
친구들중엔 나보다 늦게 결혼 했는데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해서 만삭인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은 회사를 다니다 12월 말에 권고사직을 당했다.
말로는 "회사 경제 사정이 악화되어 어쩌구..." 하면서 사직을 권고했다지만... 여튼 그건 이유일 뿐이고.. 7개월이 넘어가면서 배불뚝이가 되어가는 여직원을 더 둘 생각이 없는 전형적인 기업의 태도일 뿐이었다.
그들은 그랬었다. " 기혼자들도 얼마든지 능력에 따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어쩌구..저쩌구..복리후생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막상 그 기혼녀가 이른바 배불뚝이 가 되었을때 그들에게 출산휴가를 주고 다시 복직하게 기회를 주는 회사를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그 친구는 내게 두렵다고 했다. 아직 떨치지 못한 결혼으로 얻은 빚과... 남편의 백만원 남짓한 박봉과...그리고 태어날 아기에게 들어갈 돈과... 아기를 키워야 할 2-3년간 사회생활에서 고립되어 영원히 멀어지는것은 아닐까 하는...그 두려움에 아기가 밉다고 했다. 죽지도 않고 잘크더라며..씁쓸히 웃었다.
우린 농담처럼 얘기했다.
분유값 비싸다더라..웬만하면 모유먹여.... 그게 남는건지 몰라... 기저귀값도 장난 아니라더라.. 천기저귀 빨아서 써보지 그래...
돈 많은 사람들이야 모유를 먹일까 분유를 먹일까 고민할지도 모르지만... 한푼한푼이 아쉬운 서민인 우리들에게 그런 선택은 차라리 사치다... 안나오는 걸 억지로라도 먹여야만 하는 현실...
그 현실이 노무현이 "아기 낳으십시오. 노무현이가 키워드리겠습니다" 했던 그 현실이다.
친구는 나에게 말했다... "너도 차라리 그냥 아기를 갖는게 어때...?"
난 고민한다.
나에겐 결혼할때 방한칸 얻기위해 얻은 빚이 있다. 그 빚은 아직도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남편은 벌써 38선에 근접한 나이다... 언제 잘릴지. 언제 망할지 알수 없는 작은 기업체의 과장..
그나마 월급은 간신히 살림을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내 나이는 벌써 스물아홉.... 티브이에선 말한다... "서른넘어 낳는 늦은 출산은 기형아 위험 및 저체중아 출산의...어쩌구..저쩌구..."
지금 내가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정말 어렵게 취직을 한다 하더라도... 최소 1년 이상은 임신 계획을 접어야만 할것이다. 그렇다면 빚은 좀 갚아볼 수 있겠지만 서른이 훨씬 넘어서야 아기를 낳게 될것 이다.
만약 내가 취직을 하지 않고 아기를 가진다면...우리를 누르고 있는 빚더미는 당연히 더 줄어들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씀씀이는 늘어날 것이다...그리고 나에겐 앞으로 2-3년간은 취직은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다.
자... 나에겐 갈림길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길이 아니다..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어느것도 무엇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그리고 그 무엇도 쉽지 않은 그런 길이다.
난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 아이는 곧 돈문제를 낳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하면 당장 시댁과 친정에서... 가만히 있으려 하실까..
이해나 하려고 하실까? 난 자신이 없다.
스물아홉 기혼녀에 아이가 없는 나에게... 이 갈림길은 너무나 힘들고 막막하기만 하다.
아직도 난..이력서를 든채 망설이고 있다.
그리고.. 정말... 이 땅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