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때 상처받았던 게 계속 생각나요.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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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저는 남편하고 같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가 첫 애를 임신했을 때 남편 친구가 친구를 한 명 소개해줬습니다.

 

그 친구는 집안이 괜찮고, 아는 분들도 많아 저희 사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서

 

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나이도 동갑이었고, 서로 좋아하는 것들도 비슷해 금새

 

친해지더라구요. 그 친구는 여자인데, 남자들만큼 차나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잘 꾸미구요. 그러면서 둘이 피씨방에 가서 게임을 하고, 그 친구의 친구들과

 

골프를 치러 다니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더군요. 제가 둘을 의심할까봐 그랬는지

 

아니면 정말 그 친구가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서 저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 저에게 소개시켜주면서, 같이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몇 번 같이 만났습니다.

 

사람 좋더라고요. 그런데 그 친구는 눈치가 좀 없어서 뭘 하든 저희 신랑을 데리고 다니려고

 

했습니다. 저희 신랑도 일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계속 따라다녔고요.

 

그러더니, 평소에도 저한테 그 친구의 장점을 얘기하면서, 너 걔한테 옷 어디서 사는지 물어봐라

 

너도 그렇게 꾸몄으면 좋겠다, 걔는 여자인데도 차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어떤 브랜드에 어떤 차가

 

신형인지, 구형인지도 안다는 둥. 저는 그 때 당시 임신 중이라, 몸도 점점 망가지고 더욱더

 

자신감이 없어지는 시기였습니다. 이렇게 부족함 많은 나랑 결혼해서 미안해 지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애기를 낳고, 두 세달 뒤쯤 남편이 저에게 운동복을 선물해주더군요.

 

애도 낳았겠다 운동하면서 다시 예전 몸매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 옷 입고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 자동차 트렁크에 똑같은 옷을 발견했습니다. 왜 똑같은 옷이 있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인터넷으로 운동복을 사는데 그 친구가 옆에서 자기도 사고 싶다고 해서 같이 샀는데

 

제 것도 샀다는 것입니다. 소심한 저는 저를 생각하고 산 게 아니라, 걔만 사주기 그래서

 

제 것도 하나 사준 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더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사건은, 그 친구가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실연의 아픔을 핑계로

 

저희 남편을 찾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거의 맨날 만난 거 같네요. 한 번은 자기도 혼자

 

가기 민망한지, 저를 데리고 갔는데, 애기가 아직 어린터라, 같이 있다가 저는 10시쯤 집으로

 

갔고 남편은 친구를 데려다 주고 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12시, 1시, 2시까지 기다려도

 

남편은 집에 오지 않더군요. 2시반쯤 들어왔는데 진정하고 내일 좋은말로 얘기해야겠다고

 

싶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이건 아닌 것 같다고, 가정있는 남자가, 애기도 이렇게 어린데,

 

이성 친구가 힘들다고 그 시간까지 위로하는 건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는 열두 시 넘어서 왔다는 둥, 차가 막혔다는 둥, 온갖 핑계를 대더군요.

 

 그리고 한 번은 친구네 부부랑 같이 2박 3일로 여행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그 친구랑 일적으로 할 일이 있는데 깜빡했다고 스케쥴이 겹친다고

 

그러면서 그 친구 눈치본다고 저 혼자 보냈습니다. 저는 남편 없이 셋이서 놀다 왔네요.

 

나중에는 그 친구가 너무 눈치 없고, 염치없는 행동을 많이 해서 지금은 연락을 안 하지만

 

평소에 남편하고 잊고 다 잘지내야지 하면서도 계속 그 일들이 떠올라요.

 

저희 남편은 제가 힘든거 얘기하면 그냥 은근슬쩍 넘어가거나, 그렇게 얘기하는 그렇게 생각하는

 

저한테 더 섭섭하다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벌써 얘기로 푸는건 말이 안 통해 포기했네요.

 

다른 분들도 상처받았던거 계속 생각나고 그러시는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