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이별

Song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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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난지 이제 1년 됐는데 이렇게 헤어질 줄 몰랐어.

똥차 였던 전남친 때문에 자존감이 많이 낮았던 나를 빛나게 해준건 너뿐이였어,

그땐 남자가 그렇게 싫어서 너가 밥 한끼 하자 해도 거절하고 연락도 피했는데 너무 간절히 원하길래 하루 같이 놀았지..

영화도 보고 맛있는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공포영화 많이 무서워 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영화라서 꾹 참고 봐주는거 너무 귀여웠어 ㅋㅋ 나는 아직 그때를 잊지 못해
밥도 내가 뭐 좋아하는지 몰라서 김밥천국 가서 먹고싶은거 다 시키라 하고 카페 가서 어색할줄 알았는데 또 얘기 하다 보니 몇시간이 흘러가고 많은 말 들을 하고 그 첫 데이트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나 나는..

그리고 몇개월이 흘러 너는 군대를 가야하는 날짜를 나한테 알려줬어
당연히 기다린다 했지, 나는 곧 너니까..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첫경험을 맞이했고 그동안 사귄날 보다 더 많이 정말 정말 사랑했고...그날은 나에게 너무 소중했어..


그런데
절대 오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던 권태기가 우리한테 찾아왔어
아침 저녁마다 맨날 싸우고
하루라도 못보면 보고싶다고 입이 닳도록 말하던 너가
이제는 보러오지도 않고 바쁘다고만 하고
하지만 아주 가끔 데이트 할때마다 잘해주는 너의 그 모습에 나는
권태기라고 생각을 못했어.. 그저 너가 정말 바쁘구나 이생각만 했지...
하루종일 사랑한단 말을 하던 너가
이젠 먼저 연락 한통 없더라고

그래도 난 정말 너를 많이 사랑했어

하지만 우리에게 권태기란 길고 긴 겨울이였나봐

평소처럼 잦은 다툼을 하다 급기야 너는 잠수를 타버렸지..
그래도 난 너가 금방 연락 할거라고 금방 전화 해줄거라고 금방 사랑한다 말해줄거라고 믿었는데..
하루 기다리고 이틀 기다리고 일주일을 기다려도 안오더라

우리 카톡방엔 여전히 싸운 흔적들이 남아있고
난 너랑 찍은 많은 사진들 안지웠어
너가 사준 선물들 하나도 정리 안했어

그저 나는 너가 다시 돌아와서 나를 안아줬으면 좋겠어...

지금은 우리가 맞췄던 커플링 아직 내 책상 위에 있어
뺀 이유는

빨리 돌아와서 사랑한다며 다시 내 손가락에 끼워줬으면 하는,
이루어질수도 없는 내 바램일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