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형 사실을 내게 숨긴 엄마

ㅇㅇ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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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내 몸에 기형이 있다는 걸 얼마 전에 알게 됐어. 일주일 전쯤?

눈에 보이고 티나는 기형은 아닌데, 병원에 신체검사 할 일이 있어서 갔다가 알게 됐어.

심장을 비롯한 내 모든 장기가 다른 사람과 완전히 반대로 위치해 있대.

마치 거울모드처럼.

그렇다고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다른사람과 조금 다르다는 사실에 놀라서 의사 선생님과 몇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았어.

우선 나처럼 모든 장기가 다른 사람과 반대로 위치해 있는 걸 전내장역위증이라고 하는데, 10000명 분의 1 꼴로 나타나는 희귀한 증상이래.

염색체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대.

혹시나 몸에 더 이상이 있을까봐 몇 가지 검사를 더 해봤는데, 발에도 문제가 있더라고...

흔히들 앓는 부주상골증후군과 동시에 발가락 관절 이음새 모양이 어긋나있다는 거.


난 내 몸에 이상이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어.

그런데 내가 전내장역위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엄마는 이미 알고 계셨대.

내가 어렸을 때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되셨고, 혹시나 사는 데 지장이 있진 않을까 병원 화장실에서 한참을 우셨다는 것도 알게 됐어.

그리고는 내가 놀라거나 상처받을까봐 이 사실을 숨기셨대...

처음엔 그런 엄마가 이해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에게 섭섭한 마음이 들어.

어차피 알게 될 사실이었다면, 미리 내게 말씀해주시지...하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이기적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