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 있어도 안 하다가 꿍시렁 거리시며 뭐라하는 시어머니

ㅇㅇ2018.02.17
조회392
우선 오타가 있거나 맞춤법 틀려도 이해 부탁드려요.

점심 먹기 전에 친정간다는 저에게
지난번 명절은 특별히 일찍 보내준거다
남편 고모들 보고 가는데 맞는거라고
혼잣말처럼 쳐다도 안 보고 말하신 어머님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예전 이야기부터 할께요.

결혼 한지 1년 되었고 처음 8개월은 어머님 댁에서 얹혀 살다가 나와서
산지 4개월 정도 되었어요.

같이 살면서 남편이랑 많이 싸우고 했지만
되려 나와 살고는 처음에 이것저것 집안일 맞출 때 이후로는 잘 안 싸우고
이렇게 즐겁게 사는게 신혼인가 보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머님과 같이 살 때도 하실 말씀이 있어도 절대 하지 않으셨어요.
예를 들면 빨래를 해서 널어두면 저한테 이건 여기에 널고 이건 여기에 널어아 가르쳐 주시면 될 것을
빨래 전체의 위치를 바꿔두세요.
뭐든 일을 어머님 스타일로 하지 않으면 알려주시면 될 것을
저 안 볼때 어머님 스타일대로 바꿔 두셨어요.

남편이 저녁 먹은건 꼭 설거지를 했었는데
몇번이나 저에게 손이랑 손톱 망가지는게 싫어서 안 하냐며
고무장갑이 어디있다고 알려주셨어요.
그냥 하라고 하시면 되지...

같이 새로운 음식점이라도 가려하면
먹으시면서 뭐가 맛없네 하시는데
저희가 돈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생각해서 좋은데 가서 외식하는데
저런 소리만 하시니 외식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심지어 저희 결혼식 끝나고 몇주 뒤에 다른 친척 결혼식이 있었는데
저희는 홀 한개에 음식 정말 맛있다고 하는 곳에서 했었어요.
친척 분은 찍어내듯 한시간에 한팀 결혼하는 곳에서 하고요.
저희는 정말 심사숙고해서 하고
그 친척 분은 남편이 친해서 들었는데 가격 시간 맞는 곳에서 한거라 했어요.
그런데 그 결혼식에서 음식 드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니네 결혼식보다 먹을것도 많다 였어요.
누가보아도 종류도 적어서 저랑 신랑은 먹을게 없다고 하고 있었거든요.
우리 결혼식이 더 먹을게 많았다고 남편이 말하니.
시어머니왈, 너희 결혼식에는 팔보채가 없었다 였습니다.
헐.
옆에서 듣던 남편의 매형 분도 (서방님이란 호칭이 여전히 안 붙네요...)
우리 결혼식 음식이 더 종류도 많고 맛있었다 하시는데도
그 팔보채가 뭔지.... 없었기 때문에 맛이 없으셨다네요.

그리고 어제 구정 당일.
남편집은 아버님 그리고 작은 아버님 제사고 명절이고 아직 작은집 식구들이 어리고 결혼도 전이라서 다 같이 지내요.
이건 정말 불만 없어요.
일찍이 혼자되신 작은 어머니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어린 나이부터 아빠의 제사를 지낸다는게
제 일이라 생각하면 눈물이 나거든요.

어제도 오전에는 어머니 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아침 먹고 작은집으로 넘어갔어요.
가서 차례 지내고 또 간식처럼 과일이며 닭이며 먹어요.
점심 때라 열심히 먹었어요.

점심은 신정 쇠기 때문에 구정이면 혼자 있는
절 키워주신 외할머니댁에 가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점심은 안 먹고 갈 생각이라 열심히 과일도 먹었어요.
그러고 점심을 먹으려고 작은어머니가 쌀을 씻으시길래
남편에게 간다고 말해야하지 않냐고 말했고
남편이 어머니께 가서 간다고 말하는데 오래 걸리더라고요.

나가려고 일어서고 인사를 하니 어머니께서 절 쳐다 보시지도 않으시더라고요.
아 화나셨구나 했어요.
그래서 더 가까이 가서 일찍가서 죄송하다고 말하려는데
인사도 안 받아주시던 어머니가
지난 명절은 특별히 일찍 보내 준거고
고모들도 다 보고 가야하는 거라고 하셨습니다.

헐. 어이 상실.

"특별히 일찍" "고모들까지 보고 가라" 라는 말에
그러면 우리 집은 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고모들이란 오빠의 누나(형님)도 아니고 오빠의 고모들을 말하는 건데.
고모들은 시댁 갔다가 친정이라고 방문하는 어머님댁에 오는데
전 친정 오는 분들 다 보고 가라니....오시면 얼굴만 삐쭉하고 보나요?
결국 잡혀서 밥 먹고 하면 명절 다 끝나고 친정 가면
무슨 일 있을때마다 보는 엄마아빠집에 사는 우리식구들만 보지
다른 친척들은 볼 수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좀 심하게 말하긴 했지만 섭섭함에 제 생각을 그대로 말했어요.

어머니 저희 집 식구들은 다 떠난 뒤에 전 누굴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렇게 저희 친척들 저도 못 본다면 다음 명절부터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어요.
라고.

남편이 절 데리고 나갔고 남편이랑 둘이 대판 싸웠어요.
그냥 자기가 알아서 일찍 갈텐데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말하냐고.
알아요 그건 잘못한거 하지만 우리집을 무시하는 것 같았고
저한테는 엄마보다 더 소중한 할머니인데
할머니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실지도 모르고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혼자 있는 할머니한테 간다는 말도 남편이 못하고 처가집에 간다고 하는 것도 짜증나고요.

어머니도 다 아시거든요.
결혼식에서도 엄마 보고는 안 울고 할머니 보기만 하면 눈물 터져서
신부화장하고도 펑펑 울던 저도 보았고
할머니가 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남편이 말하기도 했고요.

저희 집에서 집 구할때 현금 있던거 다 털어서 해주고
나머지는 제 이름으로 대출 받았고
엄마 아빠는 현금 없어서 집 지붕에서 물이 새도(공사하는 업자가 돈 몰래 챙기고 이상하게 집 지어서... 물 빠지는데를 이상하게 해서 옥상에 물이 차서 그게 집 천장으로 스며들었거든요) 현금으로 내야해서 못 고치다가
나중에 대금 줘도 된다해서 고치고.
저희 집이 부동산은 많은데 현금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어머니는 혼자 30평대 아파트에 사시면서 집 줄이면서 해줄 생각은 없냐고
엄마가 그러기도 했는데 그렇다고 누구한테 제가 그 말 할 수 있나요.
어머니가 20평대 집 가시면 저희 전세가 아닌 지금보다 큰 평수 집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남편이 그런 말을 해야지 제가 하면 이상한 며느리 밖에 더 되니까
내 인생은 전세구나 했죠.

우리 엄마가 남편 생일이라고 양복 없다니까 양복 좋은거 사주라 했는데 남편이 저렴한거로 하고 싶다해서 50만원 넘게 주고 가산가서 양복 두벌 하고
어머니는 제 생일이라고 10만원 주시고. 불만 없어요 우리 엄마아빠가 더 잘 벌고 더 잘 사니까요.

그런데 평소에 엄마 장 볼때 쫓아가서 우리 장까지 가서 봐오고 엄마 집에서 먹을꺼 가져오고 (참치, 식용유, 야채 등) 머리 하러 갈때도 원래 가던 미용실 비싸서 엄마 언제가냐고 물어봐서 같이 가서 엄마가 머리 한 것도 다 내주고. 엄마도 저 돈 없어서 갤갤 되는거 아니까 다 해주고요.

어머니는 그런 상황에서 남편 사업 잘 안되서 월급 무급으로 하고 4대보험 못 낼때 날아온 건강보험료 아직도 처리 안했냐고 하시고.
어머니가 30평대 아파트를 갖고 계셔서 진짜 많이 나오더라고요.
월급 받아서 나가는돈 내역 보여드리고 싶어요.

어제 형님(남편 누나)이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왔는데 안 받더라고요. 분명히 저에 대해서 난리 치시겠죠. 우리집을 뭘로 생각하냐고.....

어제 할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이 펑펑나는데
할머니가 그냥 시댁에서 뭔일 있었구나 하면서 안아주시면서
남편에게는 할머니가 애가 아직 어리니까 옆에서 잘 챙겨줘 하는데
진짜 할머니한테 미안하기도하고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할머니 정말 미안해.......

아 시댁이란 정말 힘드네요.....